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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단순한 믿음 (희망신부님의 강론)
작성자주영주 쪽지 캡슐 작성일2012-03-20 조회수515 추천수2 반대(0) 신고

오늘 사무엘기 하권에서 주님은 나탄을 통해서 다윗의 후손과 나라가 영원히 굳건해지고, 그 왕좌가 영원히 튼튼하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이 다윗의 후손과 그 나라는 이스라엘 백성만을 얘기하는 것이 아니었다. 그것은 바오로 사도가 로마서에서 말씀하시는 것처럼 모든 민족들에게 확대되는 것이다. 이는 율법에 따라 사는 이들뿐만 아니라 아브라함이 보여 준 믿음에 따라 사는 이들에게도 보장되게 하려는 것이다.

 

오늘 복음에서는 의로우신 요셉성인의 믿음의 말씀이 나온다.

요셉은 자신과 같이 살기 전에 마리아가 잉태한 사실을 알고, 이 일을 남모르게 파혼하기로 작정한다. 그러나 꿈에 주님의 천사가 나타나 다윗의 자손 요셉아, 두려워하지 말고 마리아를 아내로 맞아들여라. 그 몸에 잉태된 아기는 성령으로 말미암은 것이다. 마리아가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예수라고 하여라. 그분께서 당신 백성을 죄에서 구원하실 것이다.”라고 말해준다. 잠에서 깨어난 요셉 성인은 주님의 천사가 명령한 대로 마리아를 받아들이고, 예수님을 양아버지가 되는 사명을 성실히 수행한다. 그는 아버지로서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수만리 먼 길의 피란도 마다하지 않는다.

 

요셉성인께서 꿈에 나타난 천사의 말을 받아들이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닐 것이다. 더군다나 처녀가 잉태하였다는 말을 믿는다는 것은 인간적인 생각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기에 더욱 받아들이기 어렵다. 오늘과 같이 과학이 발달한 시대에 이런 일이 있으면 어떤 사람이 받아들일 수 있을까? 그러나 요셉 성인께서는 하느님의 뜻을 받아들여 구세주의 양아버지가 되셨다.

오늘날 성모님께서는 하느님의 뜻에 따라 이곳저곳에 직접 나타나셔서 하느님의 말씀을 전해주시고, 기적을 수없이 일으켜주시기도 한다. 꿈에서가 아니라 깨어 있는 상태에서 당신의 모습을 보여주시며, 하느님의 말씀을 전하여 주신다. 주님의 다시 오심에 대하여. 그러나 많은 이들이 이 말씀에 대하여 무관심하고, 교회 역시 이런 일들에 대하여 신중이라는 미명하에 미동도 하지 않는다. 사안이 얼마나 급하면 이곳저곳에서 직접 매일 같이 발현하시고, 눈물을 흘리실까?

 

푸아티에의 힐라리우스 교부는 그들은 예언자들이 구원자의 오심을 예고한 사실을 잊어버렸다. 그들은 율법을 해석하면서 진리를 감추어 버림으로써 자신들에게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에게도 하늘 나라의 문을 닫아 버렸다.”라고 말씀하셨다.

 

예수님께서는 사람의 아들이 올 때에 세상에서 믿음을 찾아볼 수 있겠느냐?”라고 말씀하시며 다시오심에 대하여 여러 차례 말씀하셨다. 그리고 바오로 사도도 주님께서 곧 오신다고 말씀하셨다. 그 후로 2천여 년이 지나고 있다. 너무 오랜 기간이 지나서 혹시 교회나 사람들이 주님이 다시 오신다는 말씀을 잊어버린 것은 아닐까?

 

꿈에 천사의 말씀을 받아들인 요셉 성인의 단순한 믿음이 절실히 필요한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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