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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젊은 엄마의 마지막 유언
작성자강헌모 쪽지 캡슐 작성일2012-03-21 조회수834 추천수0 반대(0) 신고

사랑하는 나의 아들 ○○○▫ ○○

내 삶 안에서 너희 둘을 만난 것은 늘 희망의 푸른 빛 이었고, 참으로 행복한 나날이었다.그걸 시샘이라도 한 것일까? 나에게 불치의 병이 조각조각 슬픈 빛을 띄우고 나를 찾아 왔구나.

 작은 아픔도 건네주고, 양심의 가책 같은 것도 건네주고, 가끔은 절망 비슷한 것도 흘려놓고 가더구나.

 생각해 보면 엄마의 사랑을 제일 많이 필요로 하는 사춘기 시절부터 늘 아픈 모습만을 보여주며 너희들을 제대로 돌봐준 기억이 별로 없구나. 못난 이 엄마가 병실에서 투병중일 때인데도 너희가 바르고 건강하게 잘 자라서 고등학교를 졸업하였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는 너희들에게 정말 미안하고 고맙고 말할 수 없이 기뻤단다.

 내가 천상여행을 떠나며 너희들에게 소리 없이 흐르는 바램은, 늘 넉넉한 웃음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다면 세상은 거기 변치 않는 모습으로 있을 거다. 그리고 너희들이 잘 알지 못하는 세상은 많은 유혹들이 있을 지도 모른다. 돈을 잘 벌수 있다는 다단계 판매로 너희들을 유혹을 할지도 모르고 또는 카드로 보증을 서달라고도 할 것이다. 그때는 절대 보증을 서주어서도 안되고 그런 일이 있으면 너희 마음대로 결정내리지 말고 아빠하고 상의해서 결정하기를 바라고 또한 건강을 생각한다면 술 담배는 끊었으면 좋겠다.

어린 너희들에게 아빠를 부탁하며 너희들 곁을 떠나면서 엄마가 할 수 있는 말은 오직 미안하다는 말 뿐이구나. 그동안 엄마 노릇 잘 못한 것 있으면 다 용서해주었으면 좋겠다. 너희들 군대 제대할 때 까지 만이라도 살고 싶었는데, 나의 이 작은 바람마저도 내 뜻대로 할 수가 없구나.

이 엄마가 너희 곁을 떠난 후라도 너희들의 삶은 늘 진실해야

하고 또 그렇게 살아가리라 믿는다. 정말 미안하다. 정말.....,

 사랑 한다. 나의 ○○아! ○○아!

이 엄마는 너희들을 만나 행복했었단다.....

 가슴아린 사랑을 남겨두고 떠나야 하는 젊은 엄마의 마지막 유언

 - 출처 : 성모꽃마을 2009. 7월 간행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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