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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개천에서 용나면 안 되나 / 반영억라파엘 감곡매괴성모성당
작성자김세영 쪽지 캡슐 작성일2012-03-22 조회수648 추천수14 반대(0) 신고



사순 4주간 금요일 12.03.23


 
<그들은 예수님을 잡으려고 하였지만, 그분의 때가 아직 오지 않았다.>
+ 요한 7,1-2.10.25-30


 

 

  개천에서 용 나면 안 되나


유다인들의 지도자들이 예수님을 죽이려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당당히 당신이 누구신지를 말씀하셨습니다. 당신이 하느님께로부터 왔음을 드러내셨습니다. 그렇지만 사람들은 예수님의 출신배경을 알았기 때문에 그분의 말씀을 받아들일 수가 없었습니다. 유다인들에 의하면 메시아는 획기적인 방법으로 나타나야 하며 아무도 그의 출처를 몰라야 합니다. 그는 마지막 순간까지 하느님의 현존 안에 숨겨져 있어야만 했습니다. 그래서 안다는 것이 오히려 더 혼란스러웠습니다. 가난한 나자렛 목수의 아들이었다는 것이 메시아가 될 수 없는 이유였습니다. 그야말로 확실하게 알면 힘이요, 능력이지만 어설프게 알면 아는 게 병입니다.



믿는다는 것은 비록 의문이 간다 할지라도 우선 받아들여야 합니다. 일단은 받아들여야 비로소 믿음에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아우구스띠노 성인은 “믿기 위해 아는 것이 인간적이라면, 알기위해 믿는 것은 신성에 가깝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먼저 받아들이면 주님이 누구신지를 알게 되고 또 확고히 믿게 됩니다. 존 포엘 신부는 “믿어라. 그러면 너는 하느님의 능력을 보게 될 것이다. 기적이나 표징을 요구하지 말라. 먼저 믿어라. 그러면 나는 네가 애당초 기대했던 것보다 너에게 더 위대한 일을 행한다는 것을 발견하게 되리라.”고 하였습니다.
 



사실 모든 것을 확인하고 나서 의심이 해소된 후 믿겠다는 것은 믿음이 아니라 과학적인 확인일 뿐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먼저 믿고 기도해야 합니다. “예수님, 비록 저의 믿음이 부족하오나 당신을 주님으로 믿사오니 믿음을 더하여 주십시오. 촌뜨기가 말하여도 그 말이 힘이 있고 살아있으니 그 말씀을 순수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지혜를 주십시오.”
 



‘개천에서 용 나고 미꾸라지가 용 된다.’ 는 옛말이 있습니다. 보잘 것 없는 집안에서 태어났더라도 꾸준히 노력을 하면 훌륭한 인물이 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보잘 것 없는 집안에서는 훌륭한 인물이 나와서는 안 됩니까? 어디에서 났느냐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그가 어떤 삶을 사는가가 중요합니다. 하느님의 지혜로 사느냐? 아니면 세상의 지식으로 사느냐가 믿음의 사람을 결정합니다. 글도 모르는 시골 할머니가 신학교 교수보다도 훨씬 더 큰 믿음을 간직할 수 있습니다. 얼마든지 그럴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겉으로 드러난 모습으로 그의 믿음을 판단하는 일은 없어야 하겠습니다.  그리고 ‘내가 만든 예수님 상’을 바로 세우기를 희망합니다. 사랑합니다




           




    승자와 패자

    승리하는 사람은 몸을 바치고,
    패배하는 사람은 혀를 바친다.
  
    승리하는 사람은 행동으로 말하고
    패배하는 사람은 말로 행동을 변명한다.
    
    승리하는 사람은 책임지는 태도로 살며,
    패배하는 사람은 약속을 남발하며 산다.
  
    승리하는 사람은 벌 받을 각오로 살다가 영광을 얻고,
    패배하는 사람은 영광을 위해 꾀를 부리다가 벌을 받는다.
    
    승리하는 사람은 이웃을 섬기다가 감투를 쓰며
    패배하는 사람은 감투를 섬기다가 허물을 쓴다.   - 유재희 -









                       
                       
                                     In the Garden 
(저 장미꽃 위에 이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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