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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사순특강 : 하느님 안에서 세상보기
작성자유웅열 쪽지 캡슐 작성일2012-03-24 조회수375 추천수0 반대(0) 신고

사순특강 : 하느님 안에서 세상보기

                      정 규환 (레오나르도)예수회 신부님

강론 예화

사자와 소가 사랑하게 되었고 사랑에 눈이 멀어
서로 결혼을 하게 되었다.

① 상대에게 최선을 다하는 삶

소는 여물을 좋아하고 여물 밖에 몰랐기에
사자에게 자기가 제일 좋아하는 여물을 갖다 주었다.

사자는 소를 사랑하였기에 그는 내가 좋아하는 줄로
알고 주는 여물을 아무 말도 못하고 먹었다.

사자는 자기가 좋아하는 동물의 생고기를 소에게 갖다
주었습니다. 소는 어쩌겠습니까? 사자가 자기를 사랑하고
자기가 가장 좋아하는 것을 갖다 주는 것이니 아무 말 못하고
먹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사랑이 식지 않고 있었던 10년까지 살다가
결국 이혼을 하게 된 것입니다.

② 소와 사자는 상대를 위해 최선을 다하였습니다.

그러나 그 최선이 잘못된 최선이었던 것입니다.

사람들도 이와 마찬가지로 나의 입장에서만 생각하고
상대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물어보지도 않고 일방적으로
최선을 다 한다고는 하지만 그와 같은 최선은 잘못된 최선
인 것입니다.

③ 하느님께서도 내가 원하는 것을 기도하면
     들어주시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것이 바로 우리들의 
     입장인 것입니다.

④ 우리는 상대가 무엇을 원하는지를 알아서 그가 원하는 것을
     주어야 한다.

그러나 그 속마음을 알기란 참으로 힘듭니다.

속마음은 붉은 색인데 그 표면은 연두색인 것처럼
내 보이고 있기 때문에 저 사람은 연두색을 좋아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연두색을 골라 주기 때문입니다.

부부서로 싸움의 발단은 아주 소소한 것이지만
서로 다른 것을 ‘너는 틀렸다’하고 단정하기 때문에 더 이상
마주하지 않기로 하는 것입니다.

⑤ 상대가 원하는 것을 내가 믿고 싶은 것으로 그도 원하겠지 
     생각하고 대하기 때문에 결국 불편한 관계로 발전하게 된다.

이럴 경우 결국 내가 나의 것을 내려놓지 않으면 그가 좋아
하는 것을 찾아 줄 수 없게 되는 것이다.

즉 자신의 생각과 취미 그리고 좋아하는 것을
내려놓지 않고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⑦ 상대방에게 말을 할 때에도 상당히 신중을 기하면서 말조심을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상대방의 의도와 의미를 헤아리지 않은 채
자기 멋대로 자기가 추측한 것으로 이렇게 저렇게 하라고
하는 것은 어디까지나 자기의 뜻이지 그의 뜻이 아니기 때문이다.

⑧ 우리가 어떤 사물을 보는 것도 그 내용의 진실을 
     보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어떤 사물의 겉모습만 보고서 그를 평가할 때에 나의 주관적
관찰과 내 성향대로 판별하게 되므로 그 어떤 것처럼 보일 뿐이다.

이처럼 무엇처럼 보이는 것을 마치 자기의 판단이 옳다고 생각하고
자기 멋대로 판단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결국 우리는 우리가 믿고 싶은 대로 믿는 것입니다.
우리는 사람마다 서로 다르다는 것을 인정해야만 합니다.

⑨ “원래 병”

사람에 따라 고집스러운 사람의 경우에
자기가 틀린 것을 알고서도 자존심이라든지, 지기 싫어하든지 하여,

틀렸음을 알고서도 구지 ‘나는 원래 이런 사람이야!’하면서 우기는
사람을 보고 하는 병을 일컫는 말입니다.

⑩ 地動說과 天動說에서 
     지구가 도는지를 알려면 지구를 떠나야 합니다.

이처럼 우리들의 어떤 다툼에 있어서 그 진실을 알려면
나 자신을 내려놓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하느님의 뜻을 우리가 모르는 것도
자기를 내려놓지 못하는 경우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우리는 서로 다름을 인정해야 하고 내가 변화되어야 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⑪ 상대방을 알기 위해서는 省察祈禱나 潛心祈禱를 받쳐가면서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같은 그림을 보드라도 그 방향에 따라 다르게 판단되듯
같은 내용을 보드라도 보는 각도에 따라 다 다르다는 것을
알아야 하고 그 다름을 우리는 인정해야만 한다는 것입니다.

곧 易地思之를 깨닫고 상대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계기를 마련
해야 하겠습니다.

결론으로 3단계로 정리하겠습니다.

첫 단계   : 상대방이 내가 좋아하는 것을 그도 좋아하겠지 하고
                    자기 나름대로 판단하여 주는 것.

둘째 단계 : 상대방이 좋아하는 것을 알고 주는 것.

셋재 단계 : 상대방이 좋아하는 것을 알지만 그것이 해롭다는 것을 
                      알고 다른 것을 주는 것.

나는 과연!
어느 단계에 와있는지는 자기 판단에 맡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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