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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어머니 (희망신부님의 글)
작성자주영주 쪽지 캡슐 작성일2012-03-27 조회수630 추천수6 반대(0) 신고

어머니

 

십여 년 전에 한 달 피정을 할 때, 예수님의 어린 시절 성가정을 묵상하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그 때 좀 받아들이기 어려운 묵상 기도를 했습니다. 그것은 기도 안에서 제가 눈을 감고 묵상만하면 성모님 품에 안겨서 젖을 빨아먹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불경스럽게 생각하여 더 이상 기도를 진행하려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그와 같은 일이 반복 되었는데, 차마 지도신부님께 말씀도 못 드렸습니다. 왜냐하면 저는 당연히 분심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나중에 [내 삶을 변화시키는 치유의 8단계-생활성서사-] 라는 책을 읽으며 아 그것이 기도가 아닌 것이 아니라, 하느님께서 성모님을 통해서 나를 치유시켜주시는 것이었구나!”하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하느님께서는 내가 기도를 잘하기보다 먼저 나에게 가장 필요한 것을 해주십니다.나에게 우선 필요했던 부분은 영아기 때, 어머니께 충분히 받지 못한 사랑을 치유 받는 것이었습니다.

 

어머니께 충분한 사랑을 받은 사람은 없습니다. 가장 적절한 어머니의 사랑을 받은 사람은 없다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특히 현대에는 더욱 그렇습니다. 태어나면서부터가 아니라 태내에서부터 안정적인 돌봄을 받아야 하지만 현대인들은 너무나 바쁩니다. 일해야 하는 여성들이 많아 피곤합니다. 배속에서부터 피곤함을 배우고 체험하고 상처받습니다. 태어나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엄마와 함께 하는 시간도 많지 않습니다. 시어머니나, 친정어머니의 손에 크는 자녀들이 많고, 그나마 조금 지나면 유아원의 선생님들에 의해서 단체로 양육되어야 합니다. 그 어떤 손도, 그 어떤 가슴도 어머니의 손과 가슴에 비교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인간은 더욱 외롭고 고독합니다.

 

1920년대에 비오신부님은 자녀들을 교육시킬 줄 모르는 어머니 세대가 올 것이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말씀의 일들이 오늘날 현실에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러한 외로움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중독에 빠져들어갑니다. 게임중독, 스포츠중독, 취미중독, 사치중독, 마약중독, 도박중독, 섹스중독..........

 

마음이 평화롭고 기쁘면 공허하지 않고, 구태여 다른 쾌락을 추구하지 않아도 됩니다. 그러나 마음이 공허하다 보니 끊임없이 이리저리 공허함을 달래기 위해서 기웃거립니다. 그러나 그러한 쾌락들은 영혼을 적시지 못합니다. 일시적 목마름을 해갈해주는 탄산음료에 불과합니다. 그러다 보니 그것에 종속되어 헤어나지 못합니다.

 

이 시대는 지금 아주 뜨겁고, 척박한 광야를 지나가고 있는 세대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이집트를 탈출하여 광야를 지나가듯 고독이라는 광야를 지나가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 광야의 세상에서 고독을 줄이고, 무언가 안정을 줄 안식처를 찾지만 그 안에서 안식처를 만나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희망은 있습니다. 임마누엘 하느님이 우리의 희망입니다. 일찍이 하느님께서는 인간에게 빚(????)을 진 일이 있습니다. 그것은 인류 구원을 위해서 민족들의 어머니이신 어머니 마리아에게 빚을 진 것입니다. 또 의인 요셉성인에게도 빚을 지셨습니다. 하느님이신 예수님은 인간의 어머니의 젖을 빨고, 요셉 아빠의 보호를 받고, 가르침을 받아 성장하셨습니다. 그래서 하느님은 인간에게 빚을 지셨습니다.

 

그 하느님께서 이제 빚을 갚으려하십니다. 인류가 가장 어려운 이 시기에 어느 길로 가야할지 모르며 방황하는 고독한 이시기에 빚을 갚으려하십니다.

 

그것 또한 어머니 마리아를 통해서입니다. 어머니의 모성애를 적절히 받지 못한 인류에게 하느님은 민족들의 어머니를 보내주셔서 우리에게 영적인 젖을 먹여주시기를 원하십니다. 일찍이 인간의 젖을 빚내 잡수신 하느님께서는 이제 어머니 마리아를 통해서 하늘나라의 영적인 젖을 인간에게 주시기를 원하십니다.

 

인류의 어머니께서는 모든 사람들에게 지극한 모성애로 감싸주시고, 평화를 주시기를 원하십니다.누구든지 어머니께 자신의 봉헌하고, 의탁하는 사람들에게 당신의 거룩한 모성애로 않아 주시고 영적인 젖을 먹여주십니다. 그 옛날 이스라엘 백성들은 젖과 꿀이 흐르는 땅으로 들어간다는 희망으로 광야를 통과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의 인류는 하느님께 젖을 먹이시고, 하늘나라에 가계신 그 여인의 영적인 하늘나라의 젖을 먹고, 하늘나라에 갈수 있다는 희망으로 이 고독한 광야를 지날 수 있습니다.

 

성모님의 메시지 하나하나를 헛듣지 않고,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기도하는 사람들은 어머니께서 주시는 그 영적인 젖에 흠뻑 취해 기쁨을 맛보게 되고 평화를 느끼게 됩니다. 어머니의 메시지 하나하나는 대단한 힘이 있고 진실이 담겨 있습니다. 그것을 체험하기 시작할 때 왜 성모님이 이 세상에 오시는지 알게 됩니다.

 

예수님께 인간의 젖은 먹이신 여인이시여, 저희 에게 하늘나라의 영적인 젖을 흠뻑 먹여주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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