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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요셉 신부님의 매일 복음 묵상 - 말씀을 통한 깨달음이 주는 자유
작성자김혜진 쪽지 캡슐 작성일2012-03-27 조회수942 추천수10 반대(0) 신고




◆ 요셉 신부님의 매일 복음 묵상 ◆ 


2012년 나해 사순 제5주간 수요일 -
말씀을 통한 깨달음이 주는 자유

 


 

요즘 TV 에서 보통사람들과는 전혀 다른 삶의 방식의 사람들이 등장하는 프로들이 인기입니다. 어느 사람은 커피만 먹고 살고, 어느 사람은 모든 음식에 라면 스프를 넣어먹고, 어떤 사람은 설탕만 먹습니다.

며칠 전에는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란 프로에 21살짜리 게임폐인녀가 나왔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잠자기 전까지 게임만 하며 삽니다. 본인도 그렇게 살아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 게임을 끊어보려 했지만 게임을 하지 않으면 그 생각이 더 나서 아무 것도 할 수 없어 다시 게임을 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 게임폐인녀는 결국 현실과 게임을 구별하지 못하는 지경에까지 이르렀는데, 사람들이 많은 곳에서는 사람들을 모두 정리해버리겠다고 하며 실제로 물병을 투척하였다고 합니다. 지하철에서도 노인석에 앉은 학생을 제거해야 한다고 삼단우산으로 그 학생의 무릎을 찍었다고 합니다. 정말 이렇게 벗어나지 못하다보니 신혼부부가 아기를 굶겨 죽인 일도 발생하는 것입니다.

 

여느 아이들처럼 저도 어렸을 때 오락실 가는 것을 매우 좋아했습니다. 헌금하라고 동전을 주시면 성당에 안 가고 오락실에 가서 오락하다가 집에 들어가곤 하였습니다. 물론 어머니는 그 사실을 알아채시고 저를 매우 혼내셨습니다. 다음번엔 주보를 가져오라기에 성당에 일찍 가서 주보를 가지고 나와서 오락실로 향했던 기억도 있습니다.

웬만한 오락들은 기록을 깰 정도로 잘 했습니다. 그래서 동전 한두 개만 있으면 미사 시간과 얼추 맞게 끝나곤 하였습니다. 그것도 돈이 모자라자 부모 지갑에서 돈을 훔친 아이와 오락실에 함께 가서 그 돈으로 함께 오락도 한 적도 있습니다. 그런 것이 나쁜 짓인 줄 알지만 멈출 수가 없었습니다.

돈이 없을 때는 여러 가지 나쁜 방법들을 생각하기도 하였습니다. 집에 컴퓨터가 있어 하루 종일 그런 불안감 없이 편안하게 오락을 하는 아이들이 가장 부러웠습니다. 컴퓨터만 한 대 있으면 소원이 없을 것 같았습니다.

 

언젠가 오락에 집중하는 시간에 신체의 에너지가 그 무엇보다도 많이 소비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삶의 에너지를 헛되이 소비하는 것 중에 오락만큼 안 좋은 것도 없다고 느꼈습니다. 하느님께서 주신 시간과 에너지를 오락하는데 쓴다는 것을 내 자신이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아마 대부분의 아이들이 이것을 깨닫게 되면 게임도 자연적으로 줄여나가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깨달아야합니다. 알기만 해서는 변하지 않습니다.

 

자신은 무당이 되어야 한다는 한 자매를 만난 적이 있습니다. 예쁘게 생긴 자매였는데 집안 내력 상 자신도 무당이 되게 되어 있다고 하였습니다. 신 내림을 받지 않으면 안 좋은 일도 일어나고 몸도 굉장히 아프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상하게 생각하는 저에게, 요즘 세상에 무당이 되고 싶은 사람이 어디 있겠느냐고 말했습니다. 그 신을 이길 수 없어서 어쩔 수 없이 무당이 되는 것이라 하였습니다.

김완식 요셉이란 분도 그렇게 신내림을 받았고 대무당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천주교 믿는 자매님과의 영적 싸움에 지게 되어 남양성지에서 며칠 동안 묶여 있으면서 신자들로부터 기도를 받았고 세포 하나하나에서 신이 빠져나가는 아픔을 느꼈다고 합니다. 그 형제는 대순진리회에 들어가 1800명이 넘는 천주교 신자들을 대순진리회로 끌어들인 사람이었습니다. 그 이후에는 자신이 끌어들인 사람 중 많은 수를 다시 빼왔고 지금은 철저한 가톨릭 선교사가 되어있습니다. 얼마 전에는 대순진리회에서 소송을 건 것이 대법원까지 가며 승리를 거두어내서 참으로 자유인이 되었습니다.

 

브레드 피트와 모건 프리먼이 주연한 영화 ‘세븐’을 알 것입니다. 세븐은 한 살인자가 세상의 죄악에 경종을 울리기 위해서 7죄종, 즉 탐식, 탐욕, 나태, 정욕, 교만, 시기, 분노의 순서대로 살인이 이루어지는 내용입니다. 특별히 시기 때문에 자신의 아내까지 살해한 그 범인을 죽이려고 하는 브레드 피트와 멀리서 그러면 지는 것이라고 소리치며 달려오는 모건 프리먼의 장면은 오래전에 본 영화지만 아직 머리에 생생합니다.

경찰이 자수한 범인을 죽여서는 안 되지만 브레드 피트는 갈등 끝에 결국 분노를 이기지 못하고 범인을 죽이고 맙니다. 죽이지 말아야 하는 것을 ‘알았지만’, 그것이 자신에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것을 ‘깨닫지는 못했던 것’입니다. 그렇게 그 경찰도 나머지 6명의 죄의 노예들 틈에 끼게 된 것입니다.

머리로는 그러면 안 되는 것을 알지만 통제가 되지 않는 것입니다. 우리도 살다보면 그러지 말아야 하는지 알면서도 통제가 되지 않는 때가 많이 있습니다. 7죄종에 나오는 것처럼, 먹는 것, 갖는 것, 나태해 지는 것, 성적인 욕망, 명예욕, 시기질투, 화나는 때처럼 좀처럼 통제가 되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오늘 예수님은 “죄를 짓는 자는 누구나 죄의 종이다.”라고 말씀하십니다. 종이란 자유가 없는 사람을 의미합니다. 어떤 죄든 그것에 집착하면 그것의 노예가 됩니다. 얼마나 많은 사람이 권력이나, 쾌락, 돈 등의 노예로 살아가고 있습니까? 이렇게 죄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을 ‘죄의 종살이’라고 표현하시고 ‘진리의 참다운 깨달음’이 없다면 그런 사람에겐 결코 ‘자유’가 있을 수 없다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은 참 자유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해주십니다. 알면 죄를 짓고 노예가 됩니다. 그러나 깨달으면 죄를 짓지 않고 자유인이 됩니다. 말씀을 나의 것이 되게 합시다.

“너희가 내 말씀 안에 머무르면 참으로 나의 제자가 된다. 그러면 너희가 진리를 깨닫게 될 것이다. 그리고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할 것이다.”

 

 
 
 
 

 

요셉 신부님 미니홈피: http://minihp.cyworld.com/30josep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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