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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3월28일 야곱의 우물-요한8,31-42/ 류해욱 신부와 함께하는 수요묵상
작성자권수현 쪽지 캡슐 작성일2012-03-28 조회수461 추천수3 반대(0) 신고
류해욱 신부와 함께하는 수요묵상

그때에 31예수님께서 당신을 믿는 유다인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가 내 말 안에 머무르면 참으로 나의 제자가 된다. 32그러면 너희가 진리를 깨닫게 될 것이다. 그리고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할 것이다.” 33그들이 예수님께 말하였다. “우리는 아브라함의 후손으로서 아무에게도 종노릇 한 적이 없습니다. 그런데 어찌 ‘너희가 자유롭게 될 것이다.’ 하고 말씀하십니까?” 34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대답하셨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죄를 짓는 자는 누구나 죄의 종이다.

35종은 언제까지나 집에 머무르지 못하지만, 아들은 언제까지나 집에 머무른다. 36그러므로 아들이 너희를 자유롭게 하면 너희는 정녕 자유롭게 될 것이다. 37나는 너희가 아브라함의 후손임을 알고 있다. 그런데 너희는 나를 죽이려고 한다. 내 말이 너희 안에 있을 자리가 없기 때문이다. 38나는 내 아버지에게서 본 것을 이야기하고, 너희는 너희 아비에게서 들은 것을 실천한다.” 39그들이 “우리 조상은 아브라함이오.” 하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가 아브라함의 자손이라면 아브라함이 한 일을 따라 해야 할 것이다.

40그런데 너희는 지금, 하느님에게서 들은 진리를 너희에게 이야기해 준 사람인 나를 죽이려고 한다. 아브라함은 그런 짓을 하지 않았다. 41그러니 너희는 너희 아비가 한 일을 따라 하는 것이다.” 그래서 그들이 예수님께 말하였다. “우리는 사생아가 아니오. 우리 아버지는 오직 한 분, 하느님이시오.” 42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하느님께서 너희 아버지시라면 너희가 나를 사랑할 것이다. 내가 하느님에게서 나와 여기에 와 있기 때문이다. 나는 나 스스로 온 것이 아니라 그분께서 나를 보내신 것이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은 ‘너희가 내 말 안에 머무르면 참으로 나의 제자가 된다.’고 하십니다. 또한 ‘그러면 너희가 진리를 깨닫게 될 것이다.’ 하시고, 이어서 너무나 유명한 말씀,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할 것이다.’라고 말씀하십니다.

묵상 안에서 예수님이 말씀하시는 진리가 무엇인지에 대해 깊이 머뭅니다. 빌라도가 예수님을 심문하면서 유다인의 임금이냐고 묻는 말에 예수님은 당신이 진리를 증언하려고 세상에 왔다고 하십니다. 빌라도는 진리가 무엇이냐고 묻지요. 우리도 때로 진리가 무엇이냐고 묻습니다.

제가 얼마 전 미사를 드리는 중에 ‘십자가, 십자가, 무한 영광일세.’라는 성가의 가사가 귀에 들어와 잠시 거기에 머물게 되었습니다. 가장 잔혹한 사형도구인 십자가가 무한 영광이라는 사실은 예수님이 말씀하시는 진리를 이해하지 못한다면 알아듣기 쉽지 않습니다. 그런데 그것이 바로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이 말씀하시는 진리라는 깨달음이 왔습니다.

예수님이 말씀하시는 진리는 일반 상식을 훨씬 뛰어넘는 역설입니다. 하느님께서 인간을 구원하시기 위해 아드님을 죽음에 부치십니다. 십자가와 죽음을 통해 우리를 구원하신다는 사실이 진리 중에 가장 큰 진리일 것입니다.

우리 삶에서 때로 십자가를 지는 고통이 없이 참 기쁨을 누릴 수 없다는 사실, 우리 삶에 웃음뿐 아니라 눈물이 있고, 그 눈물을 통해 우리 삶이 정화된다는 사실이 예수님이 말씀하시는 참 진리이리라는 묵상에 깊이 머뭅니다.

 

류해욱 신부(예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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