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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3월29일 야곱의 우물- 요한 8,51-59 묵상/ 태초에 계셨던 바로 그분
작성자권수현 쪽지 캡슐 작성일2012-03-29 조회수369 추천수3 반대(0) 신고
태초에 계셨던 바로 그분

그때에 예수님께서 유다인들에게 말씀하셨다. 51“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내 말을 지키는 이는 영원히 죽음을 보지 않을 것이다.” 52유다인들이 예수님께 말하였다. “이제 우리는 당신이 마귀 들렸다는 것을 알았소. 아브라함도 죽고 예언자들도 그러하였는데, 당신은 ‘내 말을 지키는 이는 영원히 죽음을 맛보지 않을 것이다.’ 하고 말하고 있소. 53우리 조상 아브라함도 죽었는데 당신이 그분보다 훌륭하다는 말이오? 예언자들도 죽었소. 그런데 당신은 누구로 자처하는 것이오?”

54예수님께서 대답하셨다. “내가 나 자신을 영광스럽게 한다면 나의 영광은 아무것도 아니다. 나를 영광스럽게 하시는 분은 내 아버지시다. 너희가 ‘그분은 우리의 하느님이시다.’ 하고 말하는 바로 그분이시다. 55너희는 그분을 알지 못하지만 나는 그분을 안다. 내가 그분을 알지 못한다고 말하면 나도 너희와 같은 거짓말쟁이가 될 것이다. 그러나 나는 그분을 알고 또 그분의 말씀을 지킨다. 56너희 조상 아브라함은 나의 날을 보리라고 즐거워하였다. 그리고 그것을 보고 기뻐하였다.” 57유다인들이 예수님께 말하였다. “당신은 아직 쉰 살도 되지 않았는데 아브라함을 보았다는 말이오?”

58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나는 아브라함이 태어나기 전부터 있었다.” 59그러자 그들은 돌을 들어 예수님께 던지려고 하였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몸을 숨겨 성전 밖으로 나가셨다.
 
 
 
 
인간의 삶을 지배하는 것은 의식이 아니라 바닷물 속에 잠긴 거대한 빙산이라 할 수 있는 무의식이라고 합니다. 심리학자 빅토르 프랑클이 말하기를 인간의 의식이 뿌리내리고 있는 무의식은 초월적 존재인 하느님과의 연결 흔적이며, 무의식이라는 초월의식을 통해 자기 존재의 진짜 궁극적 근원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은 드디어 폭탄선언을 하고 맙니다. 당신이 아브라함이 태어나기 전부터 계셨다는 것입니다.(58절) 그전에는 또 당신의 말을 들으면 영원히 죽음을 맛보지 않을 것이라는 말씀도 하십니다.(51절)

유다인들의 심기를 한껏 불편하게 만드는 발언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동안 조금은 호의적인 사람들조차 등을 돌리게 되는 결정적인 실수(?)입니다. 유다인들은 예수님을 향해 너는 쉰 살도 안 되었다고 말합니다. 경험적 세계에서는 맞는 말입니다. 예수님이 아브라함 전부터 있었다는 것은 당신의 경험적 자아가 아닙니다. 이것은 궁극적인 근원으로서의 자기 성찰입니다. 예수님의 완전한 깨달음의 경지라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우주만물을 꿰뚫는 하느님, 그 충만함으로 가득 차신 것입니다.

예수님은 자기 신원에 대한 근원적인 성찰로 더욱 확고하게 당신의 길을 가실 것입니다. 많은 모욕과 박해, 온갖 사악한 말로 고발을 당하고 급기야는 죽으시겠지만 궁극적으로는 생명의 길이고 영광의 길인 그 길로 나아갈 것입니다.

 

서춘배 신부(의정부교구 주교좌 의정부천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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