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고통의 신비
작성자김열우 쪽지 캡슐 작성일2012-03-29 조회수328 추천수0 반대(0) 신고

인생에게, 필연처럼 따르는 생노병사의 고난과, 주변 인재, 천재지변은 왜 주어진 것이며, 그것을 피할 방도는 결코 없는 것인가? 에 의문을 항상 가지게 됩니다.

고난은 선조들, 또는 스스로 범한 죄악으로 인한 형벌이거나, 새로운 축복의 잉태를 위한 시험이며, 시련이기도 합니다.

고난은 피하려기 보다는 지혜롭게 감내하여야 합니다.

 

태초의 인간에게는 고난이란 없었으며, 우리가 장차 들어가게 될 낙원 또한, 눈물이나 고난이 없는 곳입니다.

천국의 상징은 슬픔이나 아픔 같은 고난이 없는 곳입니다.

반면, 지옥의 상징은 구더기도 사위어지지 않을, 꺼지지 않는 불에 끝없는 고난이 이어지는 장소입니다.

그런가 하면, 현세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 땅으로 들어가기 위해 통과하여야 할, 고난의 장소, 광야와 같습니다.

물과 양식이 부족하고, 불 뱀이 나오고, 끝도 없어 보이는 메마른 길을 통과하여야 가나안 복지로 들 수가 있는 광야와 같습니다.

묵묵히 구름 기둥, 불기둥을 따라, 불평도 불만도 잠재우고, 통과하여야 하는 길입니다.

그곳을 걸으며 불평과 불만을 터뜨렸던 사람들은 버림을 받아 가나안 복지에 들어 갈 수가 없었습니다.

크고 작은 고난이 파도처럼, 폭풍처럼 몰려 오나, 그것에 대응하는 인간들의 자세에 따라, 천국 또는 지옥으로 갈라지는 곳입니다.

이처럼, 고난은 천국과 지옥을 가름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고난은 아담과 하와의 범죄로부터 시작되었고,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죄악을 청산하기 위하여 대신 받으신 십자가의 형벌로 종식되었습니다.

십자가의 고난은, 고난이란 없는 낙원의 길을 열었습니다.

영원한 지옥의 형벌과, 인생의 수고스럽고 무거운 짐을 벗어버리고, 주님의 멍에 라는 작은 고난(주님의 계명을 지켜, 주님과 함께 고난에 동참, 제 몫의 십자가를 지고 가는)을 감수하는 것으로, 천국에 들게 되는 것입니다.

무엇을 먹고, 마시고, 입을까? 와 같은 육적인 목표가 아니라, 하느님의 뜻에 맞추어 살기 위한 목표의 고난감수 이어야 합니다.

 

예수님 역시, 피할 수만 있다면, 이 고난의 잔을 마시지 않기를 하느님께 간청하셨습니다.

이처럼, 인간이라면 누구나 지옥의 상징과 같은 이 고난을 피할 수만 있다면, 피하기를 소망합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당신의 뜻을 접고, 하느님의 뜻대로 되기를 기도하셨고, 아담과 하와가 넘어졌던 그 시험에서, 십자가의 고통을 겪어내심으로써 승리하셨습니다.

 

고난을 잘 겪어냄으로써, 축복과 영광의 열매를 거두게 됩니다.

현세에서 받는 고난은, 형벌이 끝도 없이 이어지는 지옥의 것과 같은 것이 아니며, 곧 영광의 날을 준비합니다.

고난을 잘 극복하여 천국으로, 축복으로, 고난을 피하려다 오히려 더 큰 형벌과 지옥행이 되고 맙니다.

 

잘 겪어내는 사람에게 고난은 복의 씨앗이 됩니다.

아브라함은 그의 노년을 하느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고난을 감수함에 투신하였습니다.

본향을 떠나 멀고 험난한 길을 걸었고, 하느님 말씀이라면 아들 이사악까지 아끼지 않아, 하늘의 별과 같이, 바닷가의 모래알 같이 많은 자손과 땅을 약속 받았고, 후손에게 끼쳤습니다.

요셉은 황금 같은 청년기를, 형제들에게 팔려 이집트 장군의 종살이와 무고한 누명을 쓴 감옥 살이의 고난을 감내함에 투신하였습니다.

그 투신은 이집트의 총리가 되게 하였고, 자신의 온 가문을 살려냈습니다.

다윗은 소년시절부터 왕이 되기까지의 기간 동안, 사울왕의 추격을 당하며, 죽을 고비를 여러 번 넘기는 고난을 겪어냄에 투자하였습니다.

그의 하느님을 향한 투신과 열심은 그의 후손 대대로 왕위를 물려 받고, 그리스도가 나신  영광의 가문이 되게 하였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삼년 동안의 공생애, 십자가의 못박히심과 삼일 동안의 무덤 속의 고난의 기간을 겪어내신 투신의 시간은, 하느님 보좌 우편에 앉으시어 만민을 구원하실 구세주, 심판주가 되시는 영광을 얻으셨습니다.

결국, 고난에 투신한 기간은 영광의 씨를 심는 시간이었던 것입니다.

 

현세에서 받는 고난은 지옥에서의 고난과 달리, 이 같은 상급이 따르는 것입니다.

고난은 쓰나 열매는 달콤합니다.

고진감래(苦盡甘來), 쓴 것이 다하면, 단 것이 오는 것이 세상에서의 고난의 법칙입니다.

고통없이 달콤한 열매만 거두려는 것은 도적의 마음입니다.

 

극기를 위하여, 모진 훈련을 스스로 감내하여 냅니다.

풍요한 내일을 위하여, 눈물을 흘리며 씨를 심고, 허리띠를 졸라매며 저축을 하고, 열심히 지식을 쌓습니다.

고난 속에서 성공 신화가 탄생합니다.

 

오늘은 고난을 피하지 않고, 겪어내는 시간입니다.

그것은 바로 기쁨과 희망, 풍요와 평안이 있는 낙원의 약속이기 때문입니다.

2012년 3월 29일 오전 6시 7분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