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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누가 마귀인가? (희망신부님의 글)
작성자주영주 쪽지 캡슐 작성일2012-03-29 조회수413 추천수5 반대(0) 신고

누가 마귀인가?

 

처음 본당에 갔을 때 기도회 신자들이 지하 골방에서 심령기도 하는 소리를 듣고 깜짝 놀랐다. 그래서 제발 그 개구리 우는 소리 좀 내지 마세요.”라고 말했다. 그런데 나중에 성직자 세미나를 하고, 또 성경의 말씀 여기저기를 읽어보니 심령기도도 하느님의 귀한 은사라는 것을 알았다. 더 놀라운 사실은 사도들이 처음 성령강림을 체험하고 성령에 충만해서 심령기도를 할 때에도 일부 사람들은 새 포도주에 취했다고 빈정거렸다는 것이다. 사도들이 그런 말씀을 들었으니 오늘날에야 말해 무엇 하겠는가?

 

그러므로 내가 알지 못하거나, 하지 않는 것에 대하여 함부로 판단하거나 비판을 하게 되면 자신도 모르게 죄를 범하게 되고, 때로는 하느님을 판단하게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조심해야 한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내 말을 지키는 이는 영원히 죽음을 보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씀하신다. 유다인들은 예수님의 이 말씀에 예수가 마귀가 들렸다고 한다. 아브라함도 죽고 예언자들도 죽었는데 당신이 그들보다 더 훌륭하다는 말인가?’라고 말한다.

 

사실 이들은 예수님께 마귀가 들렸다고 말할 뿐만 아니라, 예수님께서 마귀두목 베엘제불의 힘을 빌려 마귀를 쫓아낸다고도 하였다. 하느님의 외아드님께서 마귀를 쫓아내는 것에 대하여 경의를 표하지는 못할망정 마귀가 들렸다거나, 마귀 두목의 힘을 빌려 마귀를 쫓아낸다고 한다. 기가 막힐 노릇이다.

 

그런데 우리가 주의 깊게 생각해볼 사건이 하나있다.

그것은 예수님께서 당신의 수난과 죽음에 대하여 말씀하실 때 초대교황 베드로 사도의 태도다. 베드로 사도는 맙소사, 주님! 그런 일은 주님께 결코 일어나지 않을 것입니다.” 라고 말했다. 그 때 예수님께서는 단호하게 사탄아, 내게서 물러가라. 너는 나에게 걸림돌이다. 너는 하느님의 일은 생각하지 않고 사람의 일만 생각하는구나!”라고 말씀하신다.

 

마귀나 사탄은 바로 하느님의 일은 생각하지 않고 사람의 일만 생각하여 예수님에게 걸림돌이 되는 행동을 하는 사람도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교황이나 주교나 사제나 수도자나 평신도나 누구나 사탄의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조심해야 한다.

 

사실 부마자는 자신 하나 더러운 영에 시달려 자신과 가족에게 괴롭힘을 준다. 그래서 그 해악은 일부분에 미친다. 그리고 이들을 치유하는 것은 비교적 빠르게 이루어지기도 한다. 가족이 열심히 기도하고 구마 은사가 있는 분이 부마의 원인을 상담하고, 그 상처나 죄를 치유하고 기도를 하면 빨리 나가는 경우도 있다. 대개는 당사자나 가족이 상당히 열심히 기도를 해야 한다.

 

더 큰 문제는 오늘 유다인들처럼 교만으로 인한 사탄의 영향이다. 자신이 하느님의 모든 신비나 세상의 일들, 성서의 모든 신비를 다 아는 것처럼 함부로 사람을 판단하고, 하느님의 일을 경솔하게 판단하다가는 하느님의 일을 방해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하느님의 무한하심에 늘 열려 있어야 하고, 내가 아는 것이 전부가 아닐 수 있다는 겸허한 자세를 가질 필요가 있다.

또 한 사제나, 혹은 고위 성직자들이 잘못된 신앙관이나 가치관을 갖고 있으면, 대단히 많은 영혼에 해악을 끼칠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주님! 모든 성직자 수도자들을 위하여 기도합니다. 그들이 하느님의 일들에 대하여 더 진지하고 관대하게 대하고 수용할 수 있도록 당신의 성령을 충만히 내려 주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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