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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3월30일 야곱의 우물- 요한10,31-42 묵상/ 예수님이 하느님을 모독...?
작성자권수현 쪽지 캡슐 작성일2012-03-30 조회수393 추천수3 반대(0) 신고
예수님이 하느님을 모독…?

그때에 31유다인들이 돌을 집어 예수님께 던지려고 하였다. 32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나는 아버지의 분부에 따라 너희에게 좋은 일을 많이 보여 주었다. 그 가운데에서 어떤 일로 나에게 돌을 던지려고 하느냐?” 33유다인들이 예수님께, “좋은 일을 하였기 때문이 아니라 하느님을 모독하였기 때문에 당신에게 돌을 던지려는 것이오. 당신은 사람이면서 하느님으로 자처하고 있소.” 하고 대답하자, 34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 율법에 ‘내가 이르건대 너희는 신이다.’라고 기록되어 있지 않으냐?

35폐기될 수 없는 성경에서, 하느님의 말씀을 받은 이들을 신이라고 하였는데, 36아버지께서 거룩하게 하시어 이 세상에 보내신 내가 ‘나는 하느님의 아들이다.’ 하였다 해서, ‘당신은 하느님을 모독하고 있소.’ 하고 말할 수 있느냐? 37내가 내 아버지의 일들을 하고 있지 않다면 나를 믿지 않아도 좋다. 38그러나 내가 그 일들을 하고 있다면, 나를 믿지 않더라도 그 일들은 믿어라. 그러면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시고 내가 아버지 안에 있다는 것을 너희가 깨달아 알게 될 것이다.”

39그러자 유다인들이 다시 예수님을 잡으려고 하였지만,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손을 벗어나셨다. 40예수님께서는 다시 요르단 강 건너편, 요한이 전에 세례를 주던 곳으로 물러가시어 그곳에 머무르셨다. 41그러자 많은 사람이 그분께 몰려와 서로 말하였다. “요한은 표징을 하나도 일으키지 않았지만, 그가 저분에 관하여 한 말은 모두 사실이었다.” 42그곳에서 많은 사람이 예수님을 믿었다.


그때에 45마리아에게 갔다가 예수님께서 하신 일을 본 유다인들 가운데에서 많은 사람이 예수님을 믿게 되었다. 46그러나 그들 가운데 몇 사람은 바리사이들에게 가서, 예수님께서 하신 일을 알렸다.
 
 
 
 
가톨릭교회의 역사 안에 있는 종교재판이나 마녀재판처럼 험악한 양상은 아니지만 요즘 모령성체란 말을 듣게 됩니다. 주일미사에 빠진 사람이 고해성사 없이 성체를 영하면 성체를 모독하는 대죄를 범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의도적으로 성체를 모독하기 위한 행위가 아니라면 그렇게 말할 수 있을까 싶습니다. 오히려 죄인임을 고백하고 겸손되이 성체를 영한다면 주님께서 기뻐하실 것이라고 여겨집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은 유다인들로부터 고발당하고 돌에 맞을 뻔합니다. 죄명은 하느님으로 자처한다는 신성모독죄였습니다. 그러자 예수님은 ‘약한 이와 불쌍한 이를 도와주고 정의를 실천하면 너희는 신이며 높으신 분의 아들이다.’(시편 82,4­6 참조)라는 말씀을 들어 당신이 행하는 일이야말로 하느님 아버지의 일들이라고 항변합니다. 당신을 믿지 못하더라도 그 일들은 믿어야 하지 않느냐 하십니다. 그리고 당신과 아버지가 하나임을 분명히 말합니다.(38절)

어느 사상가는 말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하느님의 가르침을 따르지 않고 단지 하느님을 숭배할 뿐이다. 하느님을 숭배하지 않아도 좋으나 하느님의 가르침은 반드시 따라야 한다.’ 그렇습니다. 실천이 없는 숭배는 우상이 될 것입니다. 먹히는 빵이 되어 오시는 주님의 그 숭고한 뜻을 생활 속에서 실천하지 않고 넙죽넙죽 받아먹는 것으로 만족한다면 그것이 오히려 모령성체에 해당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서춘배 신부(의정부교구 주교좌 의정부천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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