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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3월31일 야곱의 우물- 요한11,45-56 묵상/ 우리는 우리의 방식대로
작성자권수현 쪽지 캡슐 작성일2012-03-31 조회수306 추천수4 반대(0) 신고
우리는 우리의 방식대로

47그리하여 수석 사제들과 바리사이들이 의회를 소집하고 이렇게 말하였다. “저 사람이 저렇게 많은 표징을 일으키고 있으니, 우리가 어떻게 하면 좋겠소? 48저자를 그대로 내버려두면 모두 그를 믿을 것이고, 또 로마인들이 와서 우리의 이 거룩한 곳과 우리 민족을 짓밟고 말 것이오.” 49그들 가운데 한 사람으로서 그해의 대사제인 카야파가 말하였다. “여러분은 아무것도 모르는군요. 50온 민족이 멸망하는 것보다 한 사람이 백성을 위하여 죽는 것이 여러분에게 더 낫다는 사실을 여러분은 헤아리지 못하고 있소.”

51이 말은 카야파가 자기 생각으로 한 것이 아니라, 그해의 대사제로서 예언한 셈이다. 곧 예수님께서 민족을 위하여 돌아가시리라는 것과, 52이 민족만이 아니라 흩어져 있는 하느님의 자녀들을 하나로 모으시려고 돌아가시리라는 것이다. 53이렇게 하여 그날 그들은 예수님을 죽이기로 결의하였다. 54그래서 예수님께서는 더 이상 유다인들 가운데로 드러나게 다니지 않으시고, 그곳을 떠나 광야에 가까운 고장의 에프라임이라는 고을에 가시어, 제자들과 함께 그곳에 머무르셨다.

55유다인들의 파스카 축제가 가까워지자, 많은 사람이 자신을 정결하게 하려고 파스카 축제 전에 시골에서 예루살렘으로 올라갔다. 56그들은 예수님을 찾다가 성전 안에 모여 서서 서로 말하였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오? 그가 축제를 지내러 오지 않겠소?”
 
 
 
 
루카복음에 보면 약은 집사를 칭찬하는 이야기가 있는데 예수님이 칭찬하는 내용은 그가 지향하는 삶이 아니라 자기 살길을 구축해 내는 그의 열정이나 기질을 말하는 것 같습니다. 아울러 하느님(빛)의 자녀라고 하면서 하느님 나라를 향한 나름의 방식에 충실하지 못한 우리에게 일침을 가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복음에 수석 사제들과 바리사이들은 평상시 적대자로서 함께하지 않던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러나 악한 일을 도모하는 데 이렇게 그들은 한편이 되어 심혈을 기울입니다. 그것은 예수님을 없애는 일이었습니다. 그들은 나름의 방식대로 자기들의 직분을 수행합니다. “그해의 대사제로서 예언한 셈이다.”(51절)

그럼 우리는 어떤 방식으로 우리의 일, 곧 하느님의 일을 해야 할까요? 그것은 세속의 자녀들과 전혀 다른 삶의 방식을 취하는 것입니다. 선한 지향을 함께 나누며 빛의 자녀로서 사는 것입니다. 의정부교구와 여러 교구에서 추진하는 소공동체가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산상설교에 이어지는 말씀대로 무엇을 먹고 마시며 어떻게 누리며 살지를 걱정하지 않는 것입니다.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서 우리에게 필요한 이 모든 것들을 곁들여 주심을 믿는 겁니다. 그리고 먼저 하느님 나라와 그분의 의로움을 찾는 것입니다.
서춘배 신부(의정부교구 주교좌 의정부천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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