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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누가 카야파인가? (희망신부님의 강론)
작성자주영주 쪽지 캡슐 작성일2012-04-01 조회수413 추천수2 반대(0) 신고

누가 카야파인가?

 

수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을 믿고 따른다. 그러자 사제들과 바리사이들이 위기를 느낀다. 그들은 저자를 그대로 내버려 두면 모두 그를 믿을 것이고, 또 로마인들이 와서 우리의 이 거룩한 곳과 우리 민족을 짓밟고 말 것이오.”라고 말하며 걱정에 휩싸인다.

 

그러자 카야파는 온 민족이 멸망하는 것보다 한 사람이 백성을 위하여 죽는 것이 여러분에게 더 낫다는 사실을 여러분은 헤아리지 못하고 있소.”라고 말한다. 그리고 그들은 예수님을 죽이기로 결의하였다.

 

위기(?)에 휩싸이게 될 때 어떤 사람의 진면목을 알아볼 수 있고, 또 그가 어떤 신앙인인지도 알아보게 된다. 많은 사람들이 카야파처럼 위기가 오면 내가 희생해야지 하는 것이 아니라 네가 죽어야 한다고 말한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낙태라고 말할 수 있다. 사실 태아가 생기는 것은 위기가 아니고 축복인데 잘못된 인식으로 인해서 위기로 받아들인다. 그리고 부부들은 이 위기를 서로 의논하고 결정한다. “얘야, 엄마와 아빠를 위해서, 또 너의 형, 언니를 위해서 미안하지만 네가 죽어주어야겠다. 그래야 우리가 행복하단다.”

 

해마다 수많은 생명이 이런 잘못된 희생강요정신 때문에 생명을 잃게 된다. 아니 오늘도 수천, 수만의 생명이 이런 잘못된 희생을 강요당하여 이 세상에서 사라졌다.

 

부부가 낙태를 자행했으면 남편도 고백성사를 보아야 하는 것이지, 아내만 보아서는 안되는 것이다. 공범죄를 저질렀기 때문에 공동책임을 져야하는 것이다. 그러나 많은 경우 이에 대하여 고해성사를 제대로 보지 않은 경우도 많고, 또 보속도 제대로 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 분명히 생명의 주인이신 하느님께 용서를 청하고, 낙태된 영혼에게도 진실 되게 용서를 청하고, 그 영혼을 위해서 간절히 기도해주어야 한다. 그리고 낙태를 한 의사를 위해서도 기도해주어야 한다. 내가 그를 죄짓게 했기 때문이다. “누구든지 남을 죄짓게 하는 자는.........”라는 성서 말씀을 우리는 기억해야 한다.

 

이런 이야기를 들을 때 우리는 두려움을 느낄 수도 있다. 그러나 이 세상에서 그런 두려움을 느끼고 진정으로 회개한다면 그 두려움은 축복의 두려움이 되는 것이다. 그렇게 못하고 저 세상에 가서 그 두려움을 만나게 된다면.........

 

사제로 산다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특히 이런 진실을 이야기 하는 것이 어려운 일이다. 강론시간에 좀 더 평화롭고 기쁘고 복된 이야기를 해야 하는데 이런 말씀을 전한다든 것이 힘들게 느껴진다. 그러나 사제는 신자들이 사랑을 실천하도록 격려해주고, 죄를 피하도록 예방해줄 뿐만 아니라, 이미 그가 지은 죄를 잘 회개하고 죽음을 맞이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하는 것도 중요한 사목의 한 부분이다. 내가 말해주지 않아서 그가 구원에 이르지 못하거나, 혹은 연옥의 호된 벌을 받게 된다면, 나에게도 큰 책임이 있는 것이다.

 

주님 남의 희생을 강요하지 않고 내가 희생할 수 있는 참다운 신앙인이 되게 하여주시고, 사람들이 자신의 죄를 명확히 통회하여 보속하고, 죽음을 잘 맞이하게 도와주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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