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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12-04-01 조회수691 추천수9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12년 4월 1일 주님 수난 성지 주일





제1독서 이사야 50,4-7
제2독서 필리피 2,6-11
복음 마르코 15,1-39

오늘은 4월의 첫날입니다. 만우절이라고도 불리는 오늘, 아마도 많은 분들이 가벼운 거짓말을 하면서 하루를 즐겁게 보내실 지도 모르겠네요. 그러나 교회력으로는 만우절보다 더 중요한 거룩한 성주간의 첫째 날인 주님 수난 성지 주일이라는 것을 잊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참고로 만우절이라고 있지도 않은 범죄나 재해를 거짓으로 신고하면 10만 원 이하의 벌금이나 과료, 구류에 처해질 수 있고 공무집행방해죄가 적용되는 형사입건 된다는 것 아시죠?

아무튼 4월의 첫날을 맞이하면서 달력의 한 장을 넘기는데, 3월의 엄청난 일정을 보게 되었습니다. 빈칸이 하나도 없는 3월의 일정을 보면서 ‘그래도 열심히 살았네.’라는 생각과 함께 뿌듯함도 느낍니다. 그리고 새롭게 맞이한 4월 역시 ‘열심히 살자.’는 다짐을 합니다. 그런데 어떤 분이 제게 이러한 말씀을 하시더군요.

“신부님, 그렇게 바쁘면 어떻게 살아요? 새벽에는 누구보다 일찍 일어나고, 빠지는 날 없이 매일 새벽 묵상 글을 쓰는 것이 힘들지 않아요? 성소국 일도 만만치 않은데 강의도 많잖아요? 이제는 거절도 좀 하면서 쉬엄쉬엄 사세요.”

저는 누구의 부탁을 받으면 거절하지 않습니다. 가능한 하도록 노력합니다. 그래서 이번 성삼일 전례 부탁을 받자마자 그냥 허락했지요. 또 새벽 4시에 미사를 해달라는 부탁도 흔쾌히 허락했습니다. 노래를 잘 못하는 신부들이 제일 두려워하는 성삼일 전례이기에 저 역시 피하고 싶었습니다. 또한 아무리 일찍 일어나는 저라 해도 새벽 4시에 미사하기란 쉽지 않기에 피하고 싶었습니다.

그래도 시간이 되기에 무조건 다 허락했습니다. 왜냐하면 이제까지 허락을 해서 나빴던 적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큰 이유는 거절했을 때 마음이 불편해지고, 또 나중에 부탁할 일이 있을 때 이때의 일이 기억나서 차마 말할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신 장면을 묵상합니다. 왜 하느님의 아드님께서 그러한 수난과 죽음을 겪으셔야 했을까요? 또한 전지전능하신 하느님께서 왜 이렇게 나약한 모습을 우리에게 보여주셨을까요? 당신이 겪으신 수난과 죽음을 떠올리면서 우리 역시 적극적인 사랑을 실천하라는 모범이 아닐까요? 하느님께서도 겪으셨기에 우리 역시 차마 거절할 수가 없는 것이지요.

우리는 받아야 행복한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러나 주는 것에서 행복을 체험했을 때가 더 많습니다. 그런데도 손해 보지 않고 받기만 하려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내 안에 있는 이기심과 욕심 때문입니다. 따라서 이러한 이기심과 욕심이 내 안에서 움터 나올 때, 주님의 십자가를 떠올려야 할 것입니다. 주님의 사랑 모범을... 즉, 우리 역시 따라야 할 사랑의 모범을...

성주간의 시작인 오늘. 우리는 얼마나 주님의 모범을 잘 따르고 있었는지를 반성해 보았으면 합니다. 이러한 반성과 함께 이루어지는 사랑의 실천이 기쁜 부활을 맞이할 수 있도록 해줄 것입니다.

 

꿈을 계속 간직하고 있으면 반드시 실현할 때가 온다. 그것이 참된 인간이 되어가는 과정임을 기억해야 한다(괴테).


이렇게 마시면 안 됩니다. ㅋㅋㅋ



부부들의 잠자는 모습
 

나이별 부부들이 잠자는 모습이랍니다.

20대는 포개 자고,
30대는 바라보고 자고,
40대는 나란히 자고,
50대는 등 돌리고 자고,
60대는 어디서 자는지 모르고 자고,
70대는 각자 무덤으로 자러 간다.

맞습니까? 사랑 때문에 이룬 부부.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사랑이 식고 있는 것은 아닌가요? 이 정도면 이해하겠지, 알아서 할 거야... 등등의 말로 상대방의 입장보다는 나의 입장이 더 강조되는 것은 아닌가요?

사랑의 실천은 가장 가까운 나의 이웃인 가정 안에서부터 이루어져야 합니다. 이 안에서 이루지 못한다면 그 어떤 곳에서 실천한다는 사랑 모두가 거짓일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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