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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4월5일 야곱의 우물- 요한13,1-15 묵상/ 파스카의 의미
작성자권수현 쪽지 캡슐 작성일2012-04-05 조회수353 추천수2 반대(0) 신고
파스카의 의미

1파스카 축제가 시작되기 전, 예수님께서는 이 세상에서 아버지께로 건너가실 때가 온 것을 아셨다. 그분께서는 이 세상에서 사랑하신 당신의 사람들을 끝까지 사랑하셨다. 2만찬 때의 일이다. 악마가 이미 시몬 이스카리옷의 아들 유다의 마음속에 예수님을 팔아넘길 생각을 불어넣었다. 3예수님께서는 아버지께서 모든 것을 당신 손에 내주셨다는 것을, 또 당신이 하느님에게서 나왔다가 하느님께 돌아간다는 것을 아시고, 4식탁에서 일어나시어 겉옷을 벗으시고 수건을 들어 허리에 두르셨다.

5 그리고 대야에 물을 부어 제자들의 발을 씻어 주시고, 허리에 두르신 수건으로 닦기 시작하셨다. 6그렇게 하여 예수님께서 시몬 베드로에게 이르시자 베드로가, “주님, 주님께서 제 발을 씻으시렵니까?” 하고 말하였다. 7예수님께서는 “내가 하는 일을 네가 지금은 알지 못하지만 나중에는 깨닫게 될 것이다.” 하고 대답하셨다. 8그래도 베드로가 예수님께 “제 발은 절대로 씻지 못하십니다.” 하니, 예수님께서 그에게 대답하셨다. “내가 너를 씻어 주지 않으면 너는 나와 함께 아무런 몫도 나누어 받지 못한다.”


9그러자 시몬 베드로가 예수님께 말하였다. “주님, 제 발만 아니라 손과 머리도 씻어 주십시오.” 10예수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목욕을 한 이는 온몸이 깨끗하니 발만 씻으면 된다. 너희는 깨끗하다. 그러나 다 그렇지는 않다.” 11예수님께서는 이미 당신을 팔아넘길 자를 알고 계셨다. 그래서 “너희가 다 깨끗한 것은 아니다.” 하고 말씀하신 것이다. 12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의 발을 씻어 주신 다음, 겉옷을 입으시고 다시 식탁에 앉으셔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내가 너희에게 한 일을 깨닫겠느냐?

13너희가 나를 ‘스승님’, 또 ‘주님’ 하고 부르는데, 그렇게 하는 것이 옳다. 나는 사실 그러하다. 14주님이며 스승인 내가 너희의 발을 씻었으면, 너희도 서로 발을 씻어 주어야 한다. 15내가 너희에게 한 것처럼 너희도 하라고, 내가 본을 보여 준 것이다.”
 
 
 
 
전례 독서는 이스라엘 백성이 이집트의 종살이에서 해방된 사건과 예수님께서 십자가의 죽음을 이기고 부활하신 사건을 상기시킴으로써 구약과 신약의 파스카를 함께 생각하게 합니다. 그래서 파스카의 의미를 입힌 색안경을 끼고 복음을 읽어보려 합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의 발을 닦아주시고 우리한테도 당신처럼 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의 모습은 참된 해방과 생명으로 넘어가는 것이 무슨 뜻인지 들려줍니다. 낮춤의 삶, 섬김의 삶은 내가 나로부터 나와 너를 향할 수 있을 때 가능하다는 것을 깨닫게 하십니다.


‘너’가 비록 나를 팔아넘기고 배신할지라도, ‘나’라는 굴레를 벗어버린 자유로운 이는 ‘너’를 향해 있을 줄 알며, ‘나’를 내어 줌으로써 ‘너’에게 생명을 선사할 줄도 아는 사람임을 보여주십니다. 이렇게 ‘나’로부터 ‘너’에게 건너감은 우리들한테 새로운 파스카가 될 것이며, 그럴 때 우리는 예수님처럼 마침내 ‘나’에게서 나와 하느님 아버지께 건너갈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주님께서 삶으로 보여주신 이 가르침이 강한 생명력으로 우리의 몸과 영혼에 침투되기를 기도합니다. 우리 안에 참된 해방과 자유 그리고 영원한 생명에 대한 이토록 사무치는 그리움이 진정한 파스카를 만날 수 있도록.

 

김화순 수녀(성바오로딸수도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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