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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내 사랑 안에 머물러라 [발이 씻기지 못한 주인 유다]
작성자장이수 쪽지 캡슐 작성일2012-04-05 조회수435 추천수0 반대(0) 신고


이제 예수님께서는 이 세상을 떠나 하늘의 아버지께로 돌아가셔야 할 시간이 점점 가까이 다가오고 있다는 것을 생각합니다. 예수님과 함께 늘 곁에서 동행하며 힘이 되어주고 기쁨이 되어주고 나의 사랑이 되어주던 제자들과 헤어져야 할 때가 오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은 제자들에게 자신의 '본'을 보여주면서 남기고 싶은 어떤 마음이 특별히 간절해져 오기도 합니다. 그 간절함은 예수님 안에서 서로 격려와 끈끈한 정으로 지금까지 힘겹게 걸어 왔듯이 앞으로도 서로 힘이 되어 주면서 당신의 남은 고난을 채워 주기를 간절하게 기원하고 싶으신 것입니다.

복음은 이렇게 기록합니다. [파스카 축제가 시작되기 전, 예수님께서는 이 세상에서 아버지께로 건너가실 때가 온 것을 아셨다. 그분께서는 이 세상에서 사랑하신 당신의 사람들을 끝까지 사랑하셨다]라고 합니다. 예수님의 마음은 "내 사랑 안에 머물러라"(요한15,9)고 하신 말씀에 있습니다. 제자들에게 당신의 본을 보여주고 싶으신 것은 바로 '그 사랑' 인 것이었습니다.  

'그 사랑'은 예수님 안에서 서로 사랑하는 일, 곧 '내 사랑 안에 머무는' 일입니다. 예수님 당신에게서 떨어지지 말고 서로간에 큰 힘이 되어주면서 예수님 당신의 사람들(그리스도의 사람)을 끝까지 사랑하여야 하는 사랑의 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부활하시어 베드로에게 예수님 당신의 마음을 다시 보여주셨습니다.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너는 이들이 나를 사랑하는 것보다 더 나를 사랑하느냐?”(요한21, 15)

예수님의 사랑 안에 머물러라고 하신 말씀은 어떤 어려운 고난의 때가 오더라도 예수님 당신 안에서 벗어나서 당신께로부터 달아나지 말고 오늘 복음에서 [그분께서는 이 세상에서 사랑하신 당신의 사람들을 끝까지 사랑하셨다]
는 예수님의 마음과 하나로 같아지시기를 예수님께서는 간절하게 기원하셨다고 할 것입니다.

베드로가 “예, 주님 제가 주님을 사랑하는 줄을 주님께서 아십니다” 하고 대답하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내 어린 양들을 돌보아라.” (요한21,15) 하고 말씀하신 예수님의 간절한 기원의 마음을 살펴서 새겨 들을 줄 아는 사람들은 복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그 사람은 예수님의 "내 사랑 안에 머물러" 있는 그리스도의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 겪고 지나가시는 고난의 시간들 속에서 제자들이 예수님의 사랑 안에 머무른다면 예수님께서는 "내 어린 양들",  곧 '예수님의 어린 양'들을 베드로에게 당부하셨듯이 예수님 당신께서는 당신의 어린 양들을 끝까지 돌보아 주신다는 것은 틀림없습니다.따라서 예수님께서는 주인이신 당신 자신을 낮추시어 당신 앞으로 손님으로써 초대된 제자들에게 '당신 사랑의 본'을 보이시며 제자들을 일깨워 주고자 하셨습니다. 

식탁에서 일어나시어 겉옷을 벗으시고 수건을 들어 허리에 두르셨다. 그리고 대야에 물을 부어 제자들의 발을 씻어 주시고, 허리에 두르신 수건으로 닦기 시작하셨다. 그렇게 하여 예수님께서 시몬 베드로에게 이르시자 베드로가, “주님, 주님께서 제 발을 씻으시렵니까” 하고 말하였다. 예수님께서는 “내가 하는 일을 네가 지금은 알지 못하지만 나중에는 깨닫게 될 것이다.” 하고 대답하셨다. 

예수님께서는 베드로에게 더욱 관심을 가지셨습니다. 앞으로 "내 교회"(마태오16, 18)를 베드로 위에 세우셔야 하셨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내가 하는 일을 네가 지금은 알지 못하지만 나중에는 깨닫게 될 것이다.” 베드로는 물론 제자들은 모두 예수님의 사랑 안에 머물러야 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리하여 제자들의 발을 손수 씻겨주시고 닦아 주시며 예수님의 사랑 안에 머물도록 하셨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의 사랑 안에 머물지 못하는 이가 한 명 있었습니다. 

“목욕을 한 이는 온몸이 깨끗하니 발만 씻으면 된다. 너희는 깨끗하다. 그러나 다 그렇지는 않다.” 예수님께서는 이미 당신을 팔아넘길 자를 알고 계셨다. 그래서 “너희가 다 깨끗한 것은 아니다.” 하고 말씀하신 것이다.

우리 전부는 결코 주인이 아닙니다. 우리 모두는 보잘것 없는 나그네입니다. 우리를 사랑하시는 분은 주인이신 예수님이십니다. 주인이신 분께서 나그네의 발을 씻어줍니다.그러므로 우리는 누구의 사랑 안에 머물러야 할까요. 유다처럼 자신이 주인이다 싶어 자기 뜻을 내세우며 예수님의 사랑 안에서 벗어나지는 말아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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