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다 이루어졌다.” - 4.6,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12-04-06 조회수519 추천수8 반대(0) 신고

2012.4.6 주님 수난 성금요일

 

이사52,13-53,12 히브4,14-16;5,7-9 요한18,1-19,42

 

 

 

 

 




“다 이루어졌다.”

 

-진리에 순종하는 삶-

 

 

 

 

 




오늘은 주님의 수난과 죽음을 깊이 묵상하는 주님 수난 성금요일입니다.

 

사는 것도 힘들고 죽는 것도 힘듭니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힘겹게 살아가며

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불행하게 죽어가는 지요.

 


오늘 우리는 주님의 수난과 죽음을 통해

우리의 삶과 죽음을 깊이 생각하게 됩니다.

삶과 죽음의 의미를 깨닫는 것보다 중요한 공부는 없습니다.


화두와도 같은 주님의 마지막 임종어가 의미심장합니다.

 


“목마르다.”


“다 이루어졌다.”

 


이 말씀이 주님의 삶을 요약하고 있습니다.


삶과 죽음은 하나입니다.

잘 살아야 잘 죽을 수 있습니다.

 

 

 

 

 


"목마르다."

 


하느님을 늘 목말라했던 주님의 삶이었습니다.

하느님께 대한 목마름은 진리에 대한 목마름입니다.


하느님을 찾는 사람은 바로 진리를 찾는 사람입니다.

누구나 마음 깊이에는 진리를 찾는 열정이, 목마름이 있는 법입니다.


이런 목마름에서 끊임없이 샘솟는 열정입니다.

 


“나는 진리를 증언하려고 태어났으며, 진리를 증언하려고 세상에 왔다.

진리에 속한 사람은 누구나 내 목소리를 알아듣는다.”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라 천명하신 주님을 만날 때

비로소 해갈되는 목마름이요 진리에 따른 삶입니다.

 


“진리가 무엇이오?”

 


뜬금없는 빌라도의 물음은 우리가 끊임없이 물어야 하는 질문입니다.



멀리 있는 진리가 아니라

바로 지금 여기 가까이 현존하시는 진리의 주님이십니다.


진리에 순종할 때 무욕의 집착 없는 초연한 삶입니다.

바로 여기서 나오는 침착함이요 용기입니다.

 


오늘 복음을 보십시오.

주님은 수난 현장의 주인공으로 모두를 심판하고 있습니다.

심판 받으시는 분이 역설적으로 모든 이를 심판하는 분위기입니다.


모두가 제정신이 아닙니다.

다 들떠있는 분위기입니다.

 


중심에 깊이 뿌리 내리고 있는 온전한 사람은 예수님 한분뿐입니다.

새삼 진리에 순종할 때 ‘참 나’의 자유인으로

제자리에서 제정신으로 제대로 살 수 있음을 깨답습니다.

 

 

 


“다 이루어졌다.”

 


평생 예수님의 순종의 삶을 요약합니다.

진리에 순종할 때 무욕의 가난한 삶이요 순종의 삶입니다.


끝없이 ‘갖고 싶은’ 소유욕과 ‘살고 싶은’ 생의 욕구에 대한 답은

자발적 가난과 순종뿐입니다.

 

주님은 우리를 위하여 죽음에 이르기까지,

십자가의 죽음에 이르기까지 순종하셨습니다.


이런 주님의 모습에서 초대교회 신자들은

이사야서 수난 받는 주님의 종을 묵상했으며

자신들의 고백으로 삼았습니다.

 


“그는 우리의 병고를 메고 갔으며, 우리의 고통을 짊어지셨다.

그가 찔린 것은 우리의 악행 때문이고,

그가 으스러진 것은 우리의 죄악 때문이다.

우리의 평화를 위하여 그가 징벌을 받았고, 그의 상처로 우리는 나았다.”

 


바로 십자가의 주님의 모습이요

이런 주님께 순종할 때 치유의 구원입니다.

 

 

 

 

 


‘목마르다’,

우리 역시 예수님처럼 평생 진리에 목말라 진리를 찾아,

진리이신 주님께 순종의 삶을 살 때 ‘다 이루어졌다’ 하며

거룩한 순종의 죽음을 맞이할 수 있습니다.

 



산다는 것은 순종하는 것입니다.

삶은 순종을 배워가는 학교입니다.


순종의 아름다움, 순종의 자유로움입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의 아드님이셨지만

고난을 겪으심으로써 순종을 배우셨고,

완전하게 되신 뒤에는

당신께 순종하는 모든 이에게 영원한 구원이 되셨습니다.

 



진리이신 주님께 순종할 때 진정 아름답고 자유로운 삶에 죽음입니다.

예수님의 삶과 죽음이 우리에게 주는 영원한 교훈입니다.

 


아멘,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