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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4월9일 야곱의 우물- 마태28,8-15 묵상/ 기쁜 소식을 전하는 사람
작성자권수현 쪽지 캡슐 작성일2012-04-09 조회수392 추천수4 반대(0) 신고
기쁜 소식을 전하는 사람

그때에 8그 여자들은 두려워하면서도 크게 기뻐하며 서둘러 무덤을 떠나, 제자들에게 소식을 전하러 달려갔다. 9그런데 갑자기 예수님께서 마주 오시면서 그 여자들에게 “평안하냐?” 하고 말씀하셨다. 그들은 다가가 엎드려 그분의 발을 붙잡고 절하였다. 10그때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두려워하지 마라. 가서 내 형제들에게 갈릴래아로 가라고 전하여라. 그들은 거기에서 나를 보게 될 것이다.”

11여자들이 돌아가는 동안에 경비병 몇 사람이 도성 안으로 가서, 일어난 일을 모두 수석 사제들에게 알렸다. 12수석 사제들은 원로들과 함께 모여 의논한 끝에 군사들에게 많은 돈을 주면서 13말하였다. “‘예수의 제자들이 밤중에 와서 우리가 잠든 사이에 시체를 훔쳐 갔다.’ 하여라. 14이 소식이 총독의 귀에 들어가더라도, 우리가 그를 설득하여 너희가 걱정할 필요가 없게 해 주겠다.”

15경비병들은 돈을 받고 시킨 대로 하였다. 그리하여 이 말이 오늘날까지도 유다인들 사이에 퍼져 있다.
 
 
 
 
수도생활을 하면서 자주 성찰하는 것 중 하나가 ‘내가 과연 주님의 사도답게 살고 있는가?’입니다. 여기에 대한 대답이 궁색해지면서, 내가 지닌 한계와 무능, 나약함이 먼저 떠올라 울적해질 때도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 말씀은 제게 큰 용기와 힘을 실어줍니다.


복음이 전하는 것처럼, 여인들은 두려워하면서도 기뻐하며 소식을 전하러 달려갑니다. 두려움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지만 여인들은 더 이상 거기에 머물지 않습니다. 그 무엇도 기쁨으로 가득한 그들의 발목을 잡을 수는 없습니다. 주님 부활이 지닌 강한 힘과 생명력이 느껴집니다. 그것은 마치 잡을 수 없는 바람처럼, 막아 설 수 없는 물처럼 자유로워 보입니다. 그 소식을 전하는 이들도 주님 부활의 엄청난 힘에 사로잡히고, 이제는 그들이 메시지 자체가 되어버렸습니다.

그들이 지닌 인간적인 가난과 한계, 나약함은 부활하신 주님 앞에서 더 이상 문제가 되지 않는 듯합니다. 아니, 주님께서는 오히려 약하고 무능하고 보잘것없는 이들을 택하시어 당신의 소식을 전하라는 사명을 주십니다. 죽음을 이기신 생명의 주님께서는 우리 안에 있는 죽음의 요소도 이길 수 있는 분이시며, 당신 생명으로 우리를 살게 할 수 있는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주님 부활의 기쁜 소식을 살고 전하라는 초대 앞에서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한계가 많다고, 가진 것이 없다고 하기보다는, 이 모든 것에도 불구하고 자격 없는 이들을 당신 사도로 변화시킬 수 있는 주님의 자비하심에 저를 온전히 맡겨드리고 싶습니다.
김화순 수녀(성바오로딸수도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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