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하느님 없는 부활 [인간의 말과 뱀의 말]
작성자장이수 쪽지 캡슐 작성일2012-04-09 조회수373 추천수0 반대(0) 신고

...여자들이 돌아가는 동안에 경비병 몇 사람이 도성 안으로 가서, 일어난 일을 모두 수석 사제들에게 알렸다. 수석 사제들은 원로들과 함께 모여 의논한 끝에 군사들에게 많은 돈을 주면서 말하였다. “‘예수의 제자들이 밤중에 와서 우리가 잠든 사이에 시체를 훔쳐 갔다.’ 하여라.  <마태오 28,11-13>

.............................................................................................


저녁때가 되자 아리마태아 출신의 부유한 사람으로서 요셉이라는 이가 왔는데, 그도 예수님의 제자였다. 이 사람이 빌라도에게 가서 예수님의 시신을 내 달라고 청하자, 빌라도가 내주라고 명령하였다. ... 이튿날 곧 준비일 다음 날에 수석 사제들과 바리사이들이 함께 빌라도에게 가서 말하였다. “나리, 저 사기꾼이 살아 있을 때, ‘나는 사흘 만에 되살아날 것이다.’ 하고 말한 것을 저희는 기억합니다. 그러니 셋째 날까지 무덤을 지키도록 명령하십시오. 그의 제자들이 와서 시체를 훔쳐 내고서는, ‘그분은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되살아나셨다.’ 하고 말할지도 모릅니다. 그러면 이 마지막 기만이 처음 것보다 더 해로울 것입니다.” 그러자 빌라도가 그들에게, “당신들에게 경비병들이 있지 않소. 가서 재주껏 지키시오.” 하고 대답하였다. <마태오>

복음의 이야기 흐름을 보게 되면 수석사제들과 원로들 그리고 바리사이들은 예수님의 부활을 받아들이지 않는 모습이 분명해 보인다. 그들은 예수님과 그 제자들이 예수님의 시체를 훔쳐내고서 부활하셨다하고 말할지도 모른다고 예측했으며 마침내 예수님께서 무덤에 묻히시고 부활하시어 무덤에서 나오시게 되었다.

그들은 자신들의 예측에 따라 무덤을 지키던 경비병들을 매수하여 예수의 부활은  일어나지도 않았고 ‘예수의 제자들이 밤중에 와서 우리가 잠든 사이에 시체를 훔쳐 갔다’ 고 무덤 경비병들에게 시켰다. 그들은 오늘 현대에서도 육신의 부활을 결코 믿지않는 사람들과 전혀 다를 바가 없다. 그러나 그들이 믿던, 안 믿던간에 예수님께서는 부활하셨다.

부활의 진리를 믿지 않는 사람들이 부활의 종교이다고 부르는 그리스도교 교회 안에 있다. 그들은 육신의 부활을 과학적으로 이해되지 않는다고 하여 예수님을 통하여 계시된 부활의 진리를 인간의 이념으로 변질시켜 버렸다. 예수님이라는 역사적 사실의 인물을 빼어 버리고 부활의 단어만을 인간들에게 가져와서 하느님의 진리가 아닌, 인간의 부활로 변질시켜 버리는 것이다.

이같은 인간의 죄악은 여기 부활의 진리만이 아니다. 사랑의 진리에서도 마찬가지이다. '하느님의 사랑'에서 하느님은 빼어 버리고 사랑이라는 단어만을 인간 자신들에게 가져와서는 인간의 사랑을 말하며 '하느님의 정의'에서 하느님은 빼어 버리고 정의만을 인간 자신에게 가져와서 인간의 정의가 하느님의 진리이다고 주장하는 일들이 수없이 많다.

창세기의 뱀이 하느님을 빼어 버리고 뱀의 메세지를 인간에게 전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 할 것이다. "하느님 없는" 뱀의 말은 인간의 "하느님 없는" 인간의 말과 동일한 행태이다고 할 수 있는 것이다. 하느님의 진리(말씀)를=>인간의 이념(말)으로 바꾸는 짓들은 인간이 지니게 된 원죄에 의한 인간 본성의 손상 때문이다. (교리서 참조)

그때 창세기의 '뱀'이라고 하는 존재는 하느님께로부터 죽어서 사라져 버린 악의 존재가 아니다. 다시 말하면 여전히 살아서 악의 다른 모습의 형태로 하느님의 말씀에 거역하도록 인간을 유혹하고 있다.(교리서 참조) '이 변형된 악의 존재'는 가짜 마리아 (탕녀,요묵)의 형상으로 이미 드러내고 있다고 할 수 있다.

"하느님 없는" 뱀의 말과 "하느님 없는" 인간의 말에는 인간의 이념과 거짓된 메세지(뱀의 말)만이 있을 뿐이고 하느님의 진리는 그 자리에 결코 없다. 그래서 그때나오늘이나 변함없이 이런 행태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예수의 제자들이 밤중에 와서 우리가 잠든 사이에 시체를 훔쳐 갔다’ 하여라.]와 같다. 그러므로 하느님의 말씀에 벗어나는 거짓말은 모두 '뱀의 후손'이기 때문에 그러한 것이다. < "여인의 나머지 후손"과 반대 >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