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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4월10일 야곱의 우물- 요한20,11-18묵상/ 예수님 때문에 우리는 ...
작성자권수현 쪽지 캡슐 작성일2012-04-10 조회수418 추천수3 반대(0) 신고
예수님 때문에 우리는…

그때에 11마리아는 무덤 밖에 서서 울고 있었다. 그렇게 울면서 무덤 쪽으로 몸을 굽혀 들여다보니 하얀 옷을 입은 두 천사가 앉아 있었다.


한 천사는 예수님의 시신이 놓였던 자리 머리맡에, 다른 천사는 발치에 있었다. 13그들이 마리아에게 “여인아, 왜 우느냐?” 하고 묻자, 마리아가 그들에게 대답하였다. “누가 저의 주님을 꺼내 갔습니다. 어디에 모셨는지 모르겠습니다.” 14이렇게 말하고 나서 뒤로 돌아선 마리아는 예수님께서 서 계신 것을 보았다. 그러나 예수님이신 줄은 몰랐다.

15예수님께서 마리아에게 “여인아, 왜 우느냐? 누구를 찾느냐?” 하고 물으셨다. 마리아는 그분을 정원지기로 생각하고, “선생님, 선생님께서 그분을 옮겨 가셨으면 어디에 모셨는지 저에게 말씀해 주십시오. 제가 모셔 가겠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16예수님께서 “마리아야!” 하고 부르셨다. 마리아는 돌아서서 히브리 말로 “라뿌니!” 하고 불렀다. 이는 ‘스승님!’이라는 뜻이다.

17예수님께서 마리아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아직 아버지께 올라가지 않았으니 나를 더 이상 붙들지 마라. 내 형제들에게 가서, ‘나는 내 아버지시며 너희의 아버지신 분, 내 하느님이시며 너희의 하느님이신 분께 올라간다.’ 하고 전하여라.” 18마리아 막달레나는 제자들에게 가서 “제가 주님을 뵈었습니다.” 하면서, 예수님께서 자기에게 하신 이 말씀을 전하였다.
 
 
 
 
우리 그리스도인 신앙의 핵심이 되는 부활신앙의 단서가 되는 ‘빈 무덤’이 오늘 제게 말을 건넵니다. 그 이야기들을 듣고 있자니, 주님 덕분에 우리가 얼마나 큰 은총 속에 살고 있는지 느껴집니다. 무덤은 죽은 사람을 묻는 곳으로, 생명이 존재하지 않고, 더 이상 희망을 가질 수 없는 끝장난 자리이며, 세상과 단절된 곳으로 아무런 통교도 할 수 없는 슬픔을 간직한 자리입니다. 무덤이나 죽음에 대한 이 같은 통상적 이미지들은 부활하신 예수님 때문에 완전히 반전됩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한테 무덤은 죽음의 자리가 아닌, 영원한 생명으로 옮겨가는 자리가 됩니다. 희망의 싹이 트는 곳이며, 슬픔이 아닌 기쁨을 확인하는 곳, 죄 없이 고통 받는 이가 위로를 받고 승리를 쟁취하는 자리이며, 세상과의 단절이 아닌, 세상을 살아갈 힘을 길어내는 장소가 됩니다.


예수님 때문에 우리의 시선과 가치가 변합니다. 우리는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볼 수 있고, 소리가 없는 것도 들을 수 있으며, 만지지 않아도 느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죄인의 형틀이었던 십자가를 죄를 사해주는 구원의 상징으로 바꿀 수 있는 은총을 받았으며, 죽음을 벗기고, 가려졌던 영원한 생명을 바라볼 수 있는 은총을 받았습니다. 우리는 가난의 자리, 절망의 자리, 어둠의 자리를 풍요로운 나눔의 자리, 희망의 자리, 빛의 자리로 변화시킬 수 있는 은총을 받았습니다. 오늘도 우리가 받은 이 은총을 많은 사람과 나누는 하루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김화순 수녀(성바오로딸수도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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