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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회개의 삶 - 4.12,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12-04-12 조회수543 추천수5 반대(0) 신고

2012.4.12 부활 팔일 축제 내 목요일 사도3,11-26 루카24,35-48

 

 




회개의 삶

 

 



어제의 ‘부활의 삶’에 이어

오늘은 ‘회개의 삶’에 대한 묵상을 나눕니다.

평범하나 아주 중요한 주제가 ‘회개의 삶’입니다.

부활의 삶은 회개의 삶이고

회개의 삶은 바로 부활의 삶이라 할 수 있습니다.

진정한 부활의 평화도 회개의 삶 안에 있습니다.

예수님 역시 세례자 요한에 이어 회개를 촉구했습니다.


“회개하라. 하늘나라가 가까이 다가왔다.”


믿음의 삶에 우선순위도 회개로부터 시작됩니다.

회개(메타노니아)에 이어 코이노니아(친교)요,

코이노니아에 이은
디아코니아(봉사)입니다.

끊임없이 하느님 중심의 제자리에 돌아가는 게 회개입니다.

하여
제자리에서 제정신으로 제대로 사는 게 회개의 삶입니다.

오늘 베드로 역시

오순절 솔로몬 행각에서 설교 중 회개의 삶을 강조합니다.


“이제, 형제 여러분!

  나는 여러분도 여러분의 지도자들과 마찬가지로

  무지한 탓으로 그렇게 하였음을 압니다.

  …그러므로 회개하고 하느님께 돌아와

  여러분의 죄가 치워지게 하십시오.”


한 번으로 끝나는 회개가 아니라

끊임없는 하느님 중심의 자리에 돌아가는 게 회개입니다.

어제의 총선 역시 우리에게는 회개의 기회입니다.

민심은 천심이라 했습니다.

탓할 것은 민심인 천심이 아니라 우리 자신입니다.


승자와 패자 할 것 없이 모두 회개하여

하느님 중심의 제자리에 돌아와 하느님 거울에 자신을 비춰보는 것입니다.

좌파의 하느님만도 우파의 하느님만도 아니고,

보수의 하느님만도 진보의 하느님만도 아니기 때문입니다.


하느님 대신 교회를 넣어도 그대로 통합니다.

좌파도 우파도 아닌 ‘하느님 파’가 되어

진리를 선포하고 살기 위해선 끊임없는 회개의 삶뿐이 없습니다.


모두가 겸손한 회개로 내 본래의 하느님 자리로 돌아와 회개할 때

치유와 위로요 희망의 길도 열립니다.

개인은 물론 공동체의 치유와 화해와 일치는

회개로 하느님 중심의 제자리에 돌아오는 길 뿐이 없습니다.

이래야 공동체도 분열되지 않습니다.


부활하신 주님은 제자들에게 평화를 선사하시면서

예루살렘에서 시작하여

모든 민족들에게 복음을 선포할 사명을 부여하십니다.

갈릴래아에서 시작된 하늘나라 선포가

이제부터는 사도들을 통해 예루살렘에서 온 세상으로 확대됩니다.

여기서 주목되는 주제 역시 회개입니다.


“예루살렘에서부터 시작하여,

  죄의 용서를 위한 회개가

  그이 이름으로 모든 민족들에게 선포되어야 한다.

  너희는 이 일의 증인이다.”


주님 부활의 증인으로서의 삶은 바로 회개의 삶임을 깨닫습니다.

죄의 용서에 전제 되어 회개가

주님의 이름으로 온 세상에 선포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하여 사도들은 부활하신 주님의 명령에 순종하여 줄기차게

‘죄 사함을 위한 회개’를 선포합니다

(사도도,38;3,19;5,31;8,22;10,43;13,38-39;26,18).


이 거룩한 미사시간,

부활하신 주님은 회개로 깨끗해진 우리에게

영원한 생명의 당신 말씀과 성체를 선사하십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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