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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나의 하느님!(희망신부님의 글)
작성자김은영 쪽지 캡슐 작성일2012-04-12 조회수413 추천수4 반대(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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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하느님!

 

신학교에서 신학을 배울 때는 교수신부님들이 가르쳐주신 하느님을 믿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고 신앙생활을 하면서 내가 만난 하느님, 내가 체험한 예수님을 믿기 시작했다. 남에게 배운 것이 다가 아니라 하느님은 전능하시고 무한하신 분이시고, 각자의 성격에 따라서, 노력에 따라서, 영적 수준에 따라서 만나 주시는 분이시다.

 

신학교에서는 매일 묵상기도 시간이 있다. 그러나 묵상기도 하는 법을 배우고 익힌다는 것이 쉽지가 않다. 그래서 내 자신이 1학년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묵상기도만큼은 확실히 가르쳐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여름방학에 보름정도 미리 학교에 들어와 준비 피정과 성서묵상기도 피정을 열흘정도 하였다. 처음에 기도하는 것을 잘 모르던 학생들이 2-3일 지나면서, 주님이 어떻게 자신을 만나주시는지 조금씩 그분과의 인격적인 만남을 가지는 것을 바라보는 것이 대단히 기뻤다. 한 사람 한 사람 기도한 것을 면담하면서 그 안에서 함께하시는 주님과의 만남을 바라보는 것이 여간 기쁜 일이 아니다.

 

오늘 복음에 엠마오로 가던 두 제자가 예루살렘으로 돌아와서 자신들이 체험한 부활하신 예수님에 대하여 제자들에게 설명을 하고 있다. 이러한 이야기를 하고 있을 때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나타나시어 말씀하신다. “평화가 너희와 함께!”

 

제자들은 유령을 보는 줄 알고 무섭고 두려워한다. 예수님께서는 친절하시게 손과 발을 보여주시고, 만져보라고 하신다. 그러면서 유령은 살과 뼈가 없지만 자신은 유령이 아니니 만져보라는 것이다. 더군다나 먹을 것이 없냐고 하시며 구운 생선을 한 토막 드시기도 하신다.

 

예수님은 참으로 친절하신 분이시다. 그리고 유령이 아니고 살아계신 분이시다. 믿는 이들에게는 아주 가까이 계셔서 인격적인 친교를 나눌 수 있는 분이시다. “내가 너희를 종이라고 부르지 않고 벗이라고 부르겠다.”라고 말씀하시며 제자들을 당신의 벗으로 삼아주시고, 또한 우리들을 당신의 친한 벗으로 삼아주시는 분이시다.

 

누군가에게 들어서 아는 예수님에서, 이제는 나와 인격적인 만남을 이루고 나와 함께 숨 쉬시고, 대화나누기를 원하시는 예수님을 만나는 것으로 방향이 나아가야 한다.

 

그럴 때 우리는 제1독서에서처럼 아브라함의 하느님, 이사악의 하느님, 야곱의 하느님, 나의 하느님이라고 고백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나의 하루하루를 이끌어 가시는 그분과 함께 생활하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를 체험하게 될 것이다.

 

살아계신 주님! 나의 하느님! 제가 당신의 친절하심과 선하심을 믿고, 나의 곁에서 나를 인도해주시는 당신께 저의 손을 내밀게 하여 주소서. 그래서 내가 하는 모든 일들이 당신의 뜻에 합쳐지게 하여 주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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