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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4월13일 야곱의 우물-요한21,1-14 묵상/ 하늘의 뜻
작성자권수현 쪽지 캡슐 작성일2012-04-13 조회수382 추천수1 반대(0) 신고
하늘의 뜻

그때에 1예수님께서는 티베리아스 호숫가에서 다시 제자들에게 당신 자신을 드러내셨는데, 이렇게 드러내셨다. 2시몬 베드로와 ‘쌍둥이’라고 불리는 토마스, 갈릴래아 카나 출신 나타나엘과 제베대오의 아들들, 그리고 그분의 다른 두 제자가 함께 있었다.

3시몬 베드로가 그들에게“나는 고기 잡으러 가네.” 하고 말하자, 그들이 “우리도 함께 가겠소." 하였다. 그들이 밖으로 나가 배를 탔지만 그날 밤에는 아무것도 잡지 못하였다. 4어느덧 아침이 될 무렵, 예수님께서 물가에 서 계셨다. 그러나 제자들은 그분이 예수님이신 줄을 알지 못하였다. 5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얘들아, 무얼 좀 잡았느냐?” 하시자, 그들이 대답하였다. “못 잡았습니다.” 6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그물을 배 오른쪽에 던져라. 그러면 고기가 잡힐 것이다.” 그래서 제자들이 그물을 던졌더니, 고기가 너무 많이 걸려 그물을 끌어 올릴 수가 없었다.

7예수님께서 사랑하신 그 제자가 베드로에게 “주님이십니다.” 하고 말하였다. 주님이시라는 말을 듣자, 옷을 벗고 있던 베드로는 겉옷을 두르고 호수로 뛰어들었다. 8다른 제자들은 그 작은 배로 고기가 든 그물을 끌고 왔다. 그들은 뭍에서 백 미터쯤밖에 떨어져 있지 않았던 것이다. 9그들이 뭍에 내려서 보니, 숯불이 있고 그 위에 물고기가 놓여 있고 빵도 있었다. 10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방금 잡은 고기를 몇 마리 가져오너라.” 11그러자 시몬 베드로가 배에 올라 그물을 뭍으로 끌어 올렸다. 그 안에는 큰 고기가 백쉰세 마리나 가득 들어 있었다. 고기가 그토록 많은데도 그물이 찢어지지 않았다.

12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와서 아침을 먹어라.” 하고 말씀하셨다. 제자들 가운데에는 “누구십니까?” 하고 감히 묻는 사람이 없었다. 그분이 주님이시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13예수님께서는 다가가셔서 빵을 들어 그들에게 주시고 고기도 그렇게 주셨다.
14이렇게 예수님께서는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되살아나신 뒤에 세 번째로 제자들에게 나타나셨다.
 
 
 
 
오늘 복음은 예수님이 티베리아스 호숫가에 나타나신 이야기를 서술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의 제자들은 고기 잡는 어부들입니다. 고기 잡는 데는 전문가라 할 이들이 많이 잡겠다는 욕심 때문에 한 마리의 고기도 잡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때 예수님께서 “그물을 배 오른쪽에 던져라, 그러면 고기가 잡힐 것이다.” 하셨고, 말씀대로 했더니 많은 고기를 잡았다는 이야기입니다.

우리는 우리의 기술과 전문성을 믿고 욕심, 욕망에 빠져 우리 힘으로 모든 것이 해결되리라는 생각에 하늘의 뜻을 저버리고 날뛰고 있지 않습니까?
60여 년 전 제2차 세계대전 때, 독일에서는 유태인을 대학살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그것은 히틀러라는 한 사람이 한 것은 아닐 것입니다. 대부분의 독일 사람이 동조했기 때문에 그와 같은 만행을 저지르지 않았을까요. 그 당시 여러 가지 이유 때문에 그렇게 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생각되어 그랬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 결과 얼마나 큰 대가를 치렀는지는 역사를 통해 잘 볼 수 있습니다.

그뿐 아니라 얼마 전 체세포 복제문제도 그렇습니다. 우리 자신만 믿고, 기술만 믿고 하늘의 뜻을 저버리는 선택을 하고 말았습니다. 여기에 우리 대다수가 동조하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요?

우리는 자연의 순리, 하늘의 뜻이 무엇인가를 알아야 합니다. 우리의 생활에서 숲은 보지 못하고 발밑만 보느라 후회하고 손해 본 일이 그 얼마나 많았습니까. 이런 일들은 자주 자신의 전문성, 기술에 의존하는 현실에 대해 경종을 울리는 것 같습니다. 인간의 기술, 경험은 한계가 있다는 것을 다시금 생각하게 됩니다.

 

임한진 박사(한림환경기술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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