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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요셉 신부님의 매일 복음 묵상 - '위로부터' 다시 태어남
작성자김혜진 쪽지 캡슐 작성일2012-04-15 조회수669 추천수11 반대(0) 신고




◆ 요셉 신부님의 매일 복음 묵상 ◆
 

2012년 나해 부활 제2주간 월요일 -
위로부터다시 태어남

    


 

 세계3대 테너로 불리던 플라시도 도밍고, 호세 카레라스, 루치아노 파바로티 이들 중 도밍고와 호세 카레라스는 유명한 앙숙관계였습니다.

1984년 당시 카탈로니아 지역은 스페인을 다스렸던 마드리드 지역으로부터 자치권을 쟁취하기 위한 투쟁이 한창이었습니다. 이로 인해 마드리드 출신의 도밍고와 카탈로니아 출신의 카레라스 역시 적이 되었습니다. 그들은 세계를 순회하는 공연을 하면서 서로 같은 무대에 서지 않겠다는 약속을 해야만 공연을 했을 정도로 사이가 나빴습니다.

클래식 음악계 전체를 통틀어 '최고의 아티스트'로 선정된 사람입니다. 레코딩 역사가 시작된 이래 천만장이 넘는 클래식 음반은 단 두장 밖에 없는데 카레라스가 바로 그 두 장의 주인공입니다. 전 세계를 통틀어 가장 위대한 음악인이라고 칭송을 받는 그가 그의 명성이 절정에 이르렀을 때 나이 41세로 백혈병으로 쓰러지게 됩니다. 당시에는 백혈병 치료기술이 발전하지 않은 상황이었고, 카레라스는 매달 골수이식과 수혈 등 고통스러운 치료를 위해 미국을 방문해야만 했습니다. 생존 확률은 10%였습니다. 막대한 치료비로 인해 재정이 곤란해진 그는 더 이상 치료를 받기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습니다.

경제력이 한계에 다다른 그때 그는 마드리드에 백혈병 환자만을 위한 재단이 있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에르모사(Hermasa)라는 재단의 도움으로 카레라스는 치료를 다시 시작했고 마침내 재기에 성공합니다.

감사의 마음으로 표현하기 위해 재단에 가입하려던 카레라스는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됩니다. 자신을 도와준 재단의 설립자이자 후원자가 도밍고이며, 애초에 그 재단을 설립한 목적이 카레라스를 돕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게다가 도밍고는 도움을 받는 카레라스의 자존심을 다치지 않게 하려고 익명으로 재단을 운영해왔던 것입니다.

카레라스는 크게 감동하여 도밍고의 공연장을 찾았습니다. 그리고 관객이 보는 앞에서 무릎을 굻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그 모습을 본 도밍고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카레라스를 꼭 껴안았습니다.

이제 그의 삶은 자신의 것이 아니었습니다. 기적같이 새 생명을 얻게 되었습니다. 그는 전 재산을 팔아 바르셀로나에 호세 카레라스 백혈병 재단을 세웠습니다. 그의 공연 수익금은 모두 이곳으로 보내어 졌습니다. 그는 고백합니다.

때로는 질병도 은혜가 될 때가 있다. 나는 백혈병과의 싸움을 통해서 나보다 남을 아는 사람이 되었다. 이제 나는 단순히 노래만 부르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증거하고, 절망에 빠진 사람에게 소망을 주는 인생을 살기를 원한다.”

 

영에서 난 것은 영이요 육에서 난 것은 육입니다. 우리는 육적으로 부모님께로부터 났습니다. 이젠 영적으로 새로 나야합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물과 성령으로 위로부터나야한다고 말씀하십니다. 위로부터 다시 태어나야 한다는 말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오늘의 예화에서 호세 카레라스가 자신을 새로 태어나게 해 준 플라시도 도밍고의 발 앞에 무릎을 꿇는 것, 그래서 낮아지는 것, 이것이 위로부터 새로 태어나는 방법이 아닐까요?

 

얼마 전에 체나꼴로라고 하는 곳에서 무릎을 꿇을 때 새로 태어남을 느꼈던 페데리코의 이야기를 했습니다. 마찬가지로 예수님도 새로 나시기 위해 아버지 앞에서 무릎을 꿇으셨습니다. 그것이 십자가의 죽음이고 새로 태어남은 곧 부활을 의미합니다. 무릎꿇지 않으면 새로 날 수 없다는 진리, 그 이유는 바로 새로 태어남은 위에서부터시작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요셉 신부님 미니홈피: http://minihp.cyworld.com/30josep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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