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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하느님의 자비주일 (희망신부님의 글)
작성자주영주 쪽지 캡슐 작성일2012-04-16 조회수632 추천수3 반대(0) 신고

하느님의 자비 주일

 

오늘은 하느님 자비 주일이다.

전에 신자들에게 하느님 자비의 5단기도 방법을 자세히 설명하고, 그 기도의 은총에 대하여 설명해 놓은 작은(A4용지 반 정도) 상본을 나누어 드린 적이 있다. 오늘 신자들에게 자비의 기도를 바치고 계신분이 얼마나 되는지 조사를 했는데, 적은 수의 신자만이 자비의 기도를 바치고 있었다.그래서 오늘 그 유래에 대해서 다시 설명해 주었다.

 

1938년에 선종하신 파우스티나 성녀는 2000년에 성인품에 오르셨다. 그리고 2001년에 하느님 자비 주일이 선포되었다. 성녀께서 돌아가신지 무려 60여년이 훨씬 넘어서야 겨우 예수님의 뜻이 받아들여진 것이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이 직접 발현하셔서 성화를 그리도록 지시하셨고, 성화의 내용도 자세히 설명해주시고, 그 성화를 공경하는 사람들이 받을 은총에 대하여서도 자세하게 설명해주셨다. 특히 죽음에 임박한 사람들에게 내리시는 은혜에 대하여도 많이 강조하셨다. 죽음에 임박한 모든 이들....

 

그런데 이와 같은 예수님의 간곡한 말씀들이 잘 전파되지 않고 있다. 먼저 60여년이 지나서야 교회에서 인준되었다는 것이 안타까운 사실이다. 교회의 신중성은 중요하고 필요한 일이다. 그러나 주님께서 직접 발현하셔서 그와 같은 심신을 전파하시고자 하셨는데 그 진위를 파악하고, 그 필요성에 대하여 그토록 많은 시간이 걸린다는 것에는 안타까움을 갖게 한다.

 

신학자들은 이미 공적 계시가 다 이루어졌기 때문에 사적인 계시는 개인이 받아들여도 되고, 안받아 들여도 된다고 가르친다. 그러나 오늘날에 일어나는 사적계시는 과거의 사적계시와 많은 차이가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과거에 대 데레사 성녀나 십자가의 성 요한 같은 경우는 최종 목표를 개인적인 영성생활을 완성시키는 것에 두는 신비적 계시 가 주류였다. 그러나 오늘날에는 많은 경우 공적인 목표를 갖는 예언적 계시 가 많이 있다는 것이다. 초기 그리스도교 공동체 안에서 은사를 받았던 사람들의 경우나 루르드, 파티마의 성모 발현처럼 공동체의 선익을 목표로 하는 경우는 그것이 비록 사적인 것이지만, 계시의 수취인들을 통해 교회와 연결되고 있다. 그리고 교회와 관련되어 있다는 점에서 사적 계시는 교회론적인 성격을 지닌다고 볼 수 있다.( 사적계시,한국가톨릭대사전, 한국교회사연구소.)

 

또한 위 사전은 사적계시를 식별할 때, “회개나 속죄를 요구하기는 하지만, 평화-안정-일치-평온 등 하느님의 사랑을 확신해 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 그러나 사적 계시의 메시지들이 불안-걱정-두려움-협박-이해 관계-전쟁-신앙의 대파멸 등으로 계속 이어진다면 이것들이 진정으로 하느님으로부터 오는 것인가에 대해 의심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이러한 내용에 대하여 공감을 하면서 한편으로는 시대의 상황도 고려하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지금 이 시대가 어느 상황에 놓여있는지를 정확하게 진단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교회는 낙태에 대해서 분명하게 살인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우리나라에서 비공식적으로 매년 100만에 가까운 생명이 낙태로 죽어가고 있고, 중국에서는 1000만 여명이 죽어가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수만 명이 쓰나미로 죽어갈 때 온 세상이 다 놀라고 연일 메인 뉴스로 보도를 한다. 그러나 낙태와 같은 살육이 부모에 의해서 자행되고 있는데 세상은 이것에 대하여 둔감하다.세상이 그런 것은 그럴 수 있다. 그러나 이것이 살인이라고 믿는 교회는 어떤 태도인가? 교회 자신은 자신이 살인이라고 선포한 교령에 대하여 진실 되게 믿고 있는가?

 

노아의 홍수나 소돔과 고모라, 니네베 등이 이 시대의 적절한 교훈을 준다고 생각한다. 수정된 생명체를 조작하여 사람을 치료하겠다고 하는 생명공학자들의 도전은 하느님의 진노를 사지 않을 수 없다. 아니 우리 신자들만이라도 생명의 소중함을 깨닫고 낙태의 죄를 범하지 않는다면........

 

산에서 눈사태가 일어나려고 하는데, 평화롭게 그 위기 상황을 알릴 수는 없다. 어린 자기 자녀가 차가 다니는 도로로 걸어가는데 어느 부모가 평화롭게 바라볼 수 있는가? 누구든지 소리를 지르며 위급하게 달려가는 것이 부모의 도리이다. 하느님께서는 이 세상을 지극히 사랑하신다. 그래서 가장 사랑하시는 외아드님을 주셨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 하느님도 위급하고, 슬프고 진노하실 때도 있으시다.

 

하느님 자비의 주일은 오늘날 그 어느 때보다도 절실히 필요한 시기이다. 그 어떤 죄인이라 하더라도 이 축일에 고해성사를 보고 성체를 모시며, 하느님의 자비를 공경하면 정의의 심판이 아니라 자비의 은총을 받게 될 것이라고 예수님께서는 말씀해주셨다.

 

자비의 하느님! 세상의 모든 죄인들이 하느님의 자비를 청할 수 있는 은총을 내려주시고, 교회는 하느님의 자비를 잘 알리게 하소서. 또한 이 시대의 상황을 교회가 정확히 진단하고, 예언자적 소명, 아니 하느님께서 직접 혹은 성모님을 통해서 말씀해주시는 그 급박한 말씀들에 귀기울이게 하소서. 아멘.”

 

추신: 하느님 자비의 5단기도 상본은 무료로 받으실 수 있습니다.

(전화번호             031-707-4450       천주교 사도회-팔로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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