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개방과 나눔 - 4.18.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12-04-18 조회수414 추천수5 반대(0) 신고

2012.4.18 부활 제2주간 수요일 사도5,17-26 요한3,16-21

 

 

 

 

 





개방과 나눔

 

 

 

 

 



부활 축제가 계속되는 부활시기 4월입니다.

겨울을 지나 만개하기 시작한 봄꽃들이 주님 부활의 기쁨을 노래합니다.


어둠에서 빛으로, 죽음에서 생명으로, 절망에서 희망으로

부활한 주님을 선포합니다.

 


말씀 묵상 중 퍼뜩 떠오른 주제는 ‘개방과 나눔’입니다.

하느님은 부활하신 당신 아드님을 통해 활짝 개방하여

당신의 생명과 빛을 우리 모두와 나눕니다.


이 주님의 개방과 나눔의 대열에 동참한 사도들입니다.

 

‘개방과 나눔’이 생명과 빛을 상징한다면,

반대로 ‘폐쇄와 독점’은 죽음과 어둠을 상징합니다.


구원과 심판은 하느님이 내리시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자초하는 것입니다.

생명과 빛으로 부활하신 주님께 활짝 자신을 개방하여

주님의 생명과 빛을 받아드려 나누는 삶을 산다면 구원이지만,

죽음과 어둠을 자초한 폐쇄와 독점의 삶이라면 바로 심판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세상을 너무나 사랑하신 나머지 외아들을 내주시어,

  그를 믿는 사람은 누구나 멸망하지 않고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셨다.

  하느님께서 아들을 세상에 보내신 것은,

  세상을 심판하시려는 것이 아니라

  세상이 아들을 통하여 구원을 받게 하시려는 것이다.’

 



누구나에게 열려있는 구원입니다.

하느님의 소원은 모두가 구원 받는 것입니다.


자신을 활짝 개방하여

생명과 빛을 나누시는 주님을 받아드리면 구원이지만

거부하면 심판입니다.


생명과 빛의 주님을 향할 때 구원이지만

생명과 빛의 주님을 등지고 죽음과 어둠을 향할 때 심판입니다.

스스로 자초하는 구원이요 심판임을 깨닫습니다.

 


죽음에서 생명으로, 어둠에서 빛으로 부활하신 주님이십니다.

결코 죽음이 생명을, 어둠이 빛을 이길 수 없습니다.

 


오늘 사도행전의 장면은 그대로 빛과 어둠의 대결을 상징합니다.

주님 부활을 선포하는 사도들이 생명과 빛을 상징한다면

유대 지도자들은 죽음과 어둠의 세력을 상징합니다.


사도들이 개방과 나눔으로 부활하신 주님을 선포하지만

유대 지도자들은 폐쇄와 독점에서 벗어나지 못합니다.

주님의 천사는 감옥에 갇힌 사도들을 풀어 주시며 명령하십니다.

 


“가거라.

  성전에 서서 이 생명의 말씀을 모두 백성에게 전하여라.”

 



부활하신 주님의 생명과 빛을 사는 사도들을

어둠과 죽음의 세력이 결코 이길 수 없음을 보여줍니다.


부활하신 주님은 그대로 하느님의 개방과 나눔을 상징합니다.

부활하신 주님은 자신을 활짝 개방하여

하느님의 생명과 빛을, 기쁨과 평화를 우리와 나눕니다.



바로 이 거룩한 미사은총입니다.

 

구원과 똑같이 자초하는 심판입니다.

오늘 복음 말씀이 의미심장합니다.

 


‘그 심판은 이러하다.

  빛이 세상에 왔지만, 사람들은 빛보다 어둠을 더 사랑하였다.

  그들이 하는 일이 악하였기 때문이다.

  악을 저지르는 자는 누구나 빛을 미워하고 빛으로 나아가지 않는다.’

 


바로 이게 스스로 자초한 심판입니다.



빛을 향하면서도 어둠을 향하는,

선을 향하면서도 악을 향하는 참 역설적 인간입니다.

그러나 진리를 실천하는 이는 빛으로 나아갑니다.

자기가 한 일이 하느님 안에서 이루어졌음을 드러내려는 것입니다.

 



부단히 진리를 실천하여 빛이신 주님께 나아갈 때

저절로 개방과 나눔의 삶이요 생명과 빛으로 충만한 삶입니다.



바로 이게 지금 여기서 이뤄지는 구원입니다.



부활하신 주님은 매일의 이 거룩한 미사은총으로

우리의 마음을 활짝 열어 당신의 생명과 빛을 나누며 살게 하십니다.

 



아멘.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