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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믿음(信), 봄(見), 앎(知) - 4.19,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12-04-19 조회수466 추천수6 반대(0) 신고

2012.4.19 부활 제2주간 목요일 사도5,27-33 요한3,31-36

 

 

 

 

 





믿음(信), 봄(見), 앎(知)

 

 

 

 

 




참 볼 것도 많고 꽃도 많은 요즈음입니다.

진달래, 개나리, 수선화, 살구, 매실, 복숭아, 목련 등 …

헤아릴 수 없이 많은 봄꽃들입니다.


수도원을 찾는 얼굴들 역시 활짝 피어난 꽃들 같습니다.

‘봄(見)’의 계절이라 ‘봄(春)’인가 봅니다.


한글이 품고 있는 뜻이 참 절묘합니다.

하느님을 보라고 있는 눈이요

들으라고 있는 귀요 고백하라 있는 입입니다.

 


오늘은 ‘믿음(信), 봄(見), 앎(知)’에 대한 묵상을 나눕니다.

믿음의 눈이 열려야 하느님을 보고 알게 됩니다.


어제 써놓은 '나 하느님을 보네'라는 시가 생각납니다.

 

 

 

 

 




부활하신/주님은

 

하느님 사랑의 개방과 나눔

 

 

 


봄꽃 만발한/아름다운 자연은

 

하느님 사랑의 개방과 나눔

 

 

 


눈 열리니/온통 하느님으로 가득한 세상

 

나 하느님을 보네

 

 

 

 

 





만개한 봄꽃들 마치 나무의 눈들이 활짝 열린 듯합니다.

부활하신 주님을 만나 믿음의 눈 활짝 열릴 때

하느님을 보고 나를 보고 너를 봅니다.


무지에서 기인하는 오해요 착각이요 두려움입니다.

 


'덕이 앎이라면

악은 무지(Virtue is knowledge and vice is ignorance)'입니다.


부활하신 주님을 만나 눈이 열릴 때

비로소 무지와 두려움의 환상은 걷힙니다.


부활하신 주님은 그대로 모두를 열어 주는 마스터키와 같습니다.

다음 대목이 이를 입증합니다.

 


‘하느님께서 보내신 분께서는 하느님의 말씀을 하신다.

  하느님께서 한량없이 성령을 주시기 때문이다.

  아버지께서는 아드님을 사랑하시고 모든 것을 그분 손에 내주셨다.

  아드님을 믿는 이는 영원한 생명을 얻는다.’

 



바로 부활하신 주님을 믿고 보고 아는 것이 바로 영원한 생명이요

우리 필생의 공부입니다.


믿음은 추상명사가 아닌 동사입니다.

주님께 대한 믿음이 깊어가면서 주님을 더 잘 보게 되고

주님과의 관계도 깊어져 주님을 더 잘 알게 되니

바로 이게 영원한 생명입니다.


더불어 나에 대한 앎도, 너에 대한 앎도 깊어집니다.

 


사도행전의 사도들이 이처럼 두려움 없이 용감하고 자유로울 수 있는 것은
부활하신 주님을 만나 알았기 때문입니다.


부활하신 주님을 모실 때 두려움과 불안의 어둠은 자취 없이 사라집니다.

 


“사람에게 순종하는 것보다 하느님께 순종하는 것이 더욱 마땅합니다.”

 


사도들의 확신에 넘친 믿음의 고백입니다.


추상적인 믿음이 아니라 순종을 통해 들어나는 믿음입니다.

순종과 더불어 깊어지는 믿음이요 주님과 앎의 관계도 더욱 깊어집니다.

 


“하느님께서 당신께 순종하는 이들에게 주신 성령도 증인이십니다.”

 


“그러나 아드님께 순종하지 않는 자는 생명을 보지 못할 뿐만 아니라,

  하느님의 진노가 그 사람 위에 머무른다.”

 


믿음의 진위를 판가름하는 기준은 바로 순종임을 깨닫습니다.


순종은 믿음입니다.

삶은 순종을 배워가는 믿음의 학교입니다.


순종으로 활짝 열린

믿음의 사람들에게 선사되는 성령이요 영원한 생명입니다.

 



부활하신 주님은 이 거룩한 미사를 통해

당신을 믿는 우리 모두에게 영원한 생명을 선사하시어

생명과 빛으로 충만한 구원의 삶을 살게 하십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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