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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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영적인 양식을 소홀히 하는 사람들 [보릿빵과 물고기]
작성자장이수 쪽지 캡슐 작성일2012-04-20 조회수443 추천수0 반대(0) 신고

많은 군중이 그분을 따라갔다. 그분께서 병자들에게 일으키신 표징들을 보았기 때문이다.예수님께서는 산에 오르시어 제자들과 함께 그곳에 앉으셨다. ...제자들 가운데 하나인 시몬 베드로의 동생 안드레아가 예수님께 말하였다. “여기 보리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가진 아이가 있습니다만, 저렇게 많은 사람에게 이것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그러자 예수님께서 “사람들을 자리 잡게 하여라.” 하고 이르셨다. 그곳에는 풀이 많았다. ...사람들은 예수님께서 일으키신 표징을 보고, “이분은 정말 세상에 오시기로 되어 있는 그 예언자시다.” 하고 말하였다.예수님께서는 그들이 와서 당신을 억지로 모셔다가 임금으로 삼으려 한다는 것을 아시고, 혼자서 다시 산으로 물러가셨다. <요한 6,1 -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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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현대에서도 표징들을 보고 이리저리 움직이는 사람들은 많다.어쩌면 요상한 이적에 따라 더욱 많이 휩쓸린다고도 말할 수 있다. 물론, 하느님에게서 오는 표징과 사탄이 작용하는 거짓 현상간에는 올바른 분별이 요구된다. 많은 군중들이 예수님을 따라갔다. 복음에서 말하길 예수님께서 일으키신 표징들을 보았기 때문이다고 한다.

표징들을 본 군중들은 예수님께 대한 믿음이 강해서가 아니다는 암시를 내비치어 준다. 군중들이 만일 '하느님의 표징'으로 참으로 받아들였다면 예수님을 십자가로 몰지 않았을 것이다. 군중들은 예수님에 대한 그리고 신기한 기적에 호기심이 발동했다고 하겠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수님께서는 '저 군중들'에게 연민의 정으로 그들의 배고픔과 지친 몸을 걱정하시고 주린 배를 채워 주고자 하셨다. 하지만 언제나 그랬듯이 예수님께서는 육적인 양식에 대한 것보다 영적인 양식으로 그들을 보살피며 이끌고자 하셨다는 것을 기억하여야 한다.

광야에서 유혹을 받으셨던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 유혹자가 그분께 다가와, “당신이 하느님의 아들이라면 이 돌들에게 빵이 되라고 해 보시오.”하고 말하였다. 예수님께서 대답하셨다.  “성경에 기록되어 있다. ‘사람은 빵만으로 살지 않고 하느님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산다.’”(3복음서) ]

우리는 예수님의 말씀을 지나쳐 가듯이 그렇게 듣는 실수를 자주 반복한다. 지금 이 순간만이라도 그러지 말아야 한다. 예수님께서는 40일간을 굶으셨고 돌들이 빵이 되게 기적을 사용치 않으셨을 뿐만아니라, 육적인 양식 보다는 영적인 양식인 하느님의 말씀에 대하여 분명한 무언가를 증언하시고 계신다는 것을 잘 살펴야 한다.

예수님께서도 우리처럼 나약한 인간이시고 불완전한 육신을 우리와 마찬가지로 지녀셨다는 것을 먼저 확실하게 인정하여야 한다. 그리고 그런 다음에 그같은 육체의 예수님께서는 육적인 것보다 언제나 영적인 것들에 대하여 결코 소홀히 하지 않으셨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인간은 물질적인 존재이면서 영적인 존재라고 누차 강조하고 있다. 영적인 존재는 영에서 다시 나야 한다. '영'이신 하느님으로부터 다시 나야한다는 의미이다.물질적인 육신은 '죄악의 어둠에 의해서 죽음'으로 속박되어 있기 때문에 하느님께서 직접 만드신 영혼의 영적인 존재로서 새롭게 태어나야 한다는 중요한 '생명의 뜻'이 있다고 하겠다.  

"육은 쓸모가 없다". 인간은 썩어질 육적인 몸이 아니라 썩지 않는 영적인 몸으로 영원한 하느님의 생명에 참여할 수가 있기 때문이다. 육적인 몸인 육신은 땅의 죽음속에 있지만 영혼의 영적인 몸은 하늘의 생명 안에 있는 것이다. 그래서 영적인 양식이 육적인 양식보다 더욱 중요하다 할 것이다. 예수님께서 주시는 영적인 양식은 '말씀과 성체' 이다. 

제자들도 현대의 우리들과 피차일반이다. 영적인 양식의 중요성을 깨닫지 못하고 있는 것에서는 다를 바가 없다. “저마다 조금씩이라도 받아 먹게 하자면 이백 데나리온어치 빵으로도 충분하지 않겠습니다.”
“여기 보리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가진 아이가 있습니다만, 저렇게 많은 사람에게 이것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하는 것이다.

예수님께서는 사람들이 먼저 생각하는 육적인 것들에 대하여 영적인 것들로 이끌어 주시고자 "풀밭"에 자리잡게 하셨지만 사람들은 육적인 생각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한다.예수님께서는 당신께서 "생명의 빵"이심을 미리 알려 주시기 위해 영적인 생명의 시간으로 이끌어 가신다고 보아야 한다.

왜, 그렇게 보아야 하는가 하는 문제는 사람들이 영적인(영혼) 부분에서 예수님의 가르침을 올바르게 받아들이지 않기 때문이다 할 수 있다. 사마리아 우물가 여인의 이야기에서도 사람들의 영적인 부분을 소홀히 한다는 점이 그대로 나타난다.

그러는 동안 제자들은 예수님께 “스승님, 잡수십시오.” 하고 권하였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나에게는 너희가 모르는 먹을 양식이 있다.” 하시자, 제자들은 서로 “누가 스승님께 잡수실 것을 갖다 드리기라도 하였다는 말인가?” 하고 말하였다. 예수님께서 다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내 양식은 나를 보내신 분의 뜻을 실천하고, 그분의 일을 완수하는 것이다. (요한 4, 1-34)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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