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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불교계의 원로 S씨와의 대화
작성자유웅열 쪽지 캡슐 작성일2012-04-21 조회수438 추천수0 반대(0) 신고

불교계의 원로 S씨와 대화

참고: 접심(接心)이란 
           일정기간의 집중적 참선수련을 말합니다.

나는 이 접심에 참가하여 겨우 禪의 문턱에 들어선
데에 지나지 않았지만,

이 경험을 글로 적어 다른 잡지에 실였던 문장 가운데서
S씨와의 대화 부분만을 여기에 옮겨 보겠습니다.

S씨는 여러가지 이야기가 오고가던 중 문득 진지한 표정이
되어 어조를 바꾸면서 이렇게 말했다.

"저는 지난번 접심 때부터 이것은 대단히 종요한 일이라는
느낌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그의 말씨는 마치 그의 가슴 속 깊이 숨겨져 있었던 것을
토해내는 것같았다.

이야기하는 말씨나 빛나는 눈빛으로 미루어,
그의 마음 속에 중대한 무엇이 떠오르고 있다는 것은
알곘지만, 구체적으로 그것이 무엇인지 도무지 짐작이 가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의 이야기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일요일마다 열리는 좌선모임에는 일반사람들도
모여든다. 그런데 접심의 경우 이상하게도 가톨릭의 평신도나
수도자들이 많다.

더구나 한번 참여하고 나면 상당한 애로를 무릅쓰고 몇번이고
찾아오는 경우가 흔히 있다.

어쨋든 가톨릭 신자들이 그렇게 열심히 참선하는 것은
다름아니라 이제까지 찾다찾다 못 찾고 단념했던 것은
바로 여기서 찾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것뿐이라면 그렇게 놀랄일은 아닐는지도 모륻다.
그런데 최근에 와서 그 이상의 것이 있다는 것을 깨닫기
시작했다.

어떻게 표현해야 좋을 지 알 수 없지만,
가톨릭 신자의 영혼 안에 깃들여 있는 가장 심오한 무엇이
禪的명상과 서로 완전히 조응(照應)하고, 거기서 뭔가 헤아릴
길없는 신비로운 것이 우러나오고 있다는 확신이라 할까,
아무튼 믿을 만한 어떤 예감에 사로잡혀 있는 느낌이다."
                                                               (세이끼 1971. 7월 호)

나는 5년전부터 수녀님들을 위한 선적피정을 지도해왔는데
비단 나 개인뿐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연쇄반응처럼 그와 같은
경험을 하게 되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분들과의 만남은 하나같이 귀중한 만남이었으며
뭐라 형언할 수 없습니다.

                           禪과 聖書
               가도와끼 가끼찌 신부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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