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사랑은 사랑하는 이로부터 멀어지지 않습니다
작성자장이수	작성일2012-04-21	조회수374	추천수0	반대(0) 신고
배를 타고 호수 건너편 카파르나움으로 떠났다. 이미 어두워졌는데도 예수님께서는 아직 그들에게 가지 않으셨다. 그때에 큰 바람이 불어 호수에 물결이 높게 일었다. 그들이 배를 스물다섯이나 서른 스타디온쯤 저어 갔을 때, 예수님께서 호수 위를 걸어 배에 가까이 오시는 것을 보고 두려워하였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나다. 두려워하지 마라.” <요한 6,17-20> ******************************************** 오늘의 주제어(단락)는 큰 바람이 불어 호수에 물결이 높게 일었다.와  예수님께서 호수 위를 걸어 배에 가까이 오시는 것을 보고 두려워하였다. 및 “나다. 두려워하지 마라.”를 묵상으로 정해 보았습니다. 큰 바람이 불었다고 합니다. 예수님께서 타시지 않은 배에 제자들만 있었습니다. 시간은 이미 어두워졌습니다. 어둠은 빛과의 관계에서 '죽음'을 암시 합니다. 보릿빵과 물고기의 기적 이후 예수님께서 없는 제자들만이 타고 있는 배는 예수님의 십자가 시간 그 전후로 볼 때 그 상황과 유사합니다.  '보릿빵과 물고기'는 예수님의 '마지막 성찬'에 견주어 볼 수 있으며, 지금의 상황은 예수님을 십자가에서 잃고 제자들만 남게 되어진 그런 상황으로 조명할 수 있겠다 싶습니다. 제자들만이 타고 있는 배와 이미 어두워진 시간은 바로 십자가의 시간과 같아 보입니다 이미 어두워졌는데도 예수님께서는 아직 그들에게 가지 않으셨다.는 상황이 십자가의 죽음을 암시하며 예수님께서는 아직 부활하지 않고 제자들에게 가지 않으신 것입니다.  그때에 큰 바람이 불어 호수에 물결이 높게 일었다.라고 합니다. 큰 고통의 시간이 제자들에게 닥쳐왔습니다. 그것은 실의에 빠진 제자들의 삶이면서 또한 현대 우리들의 삶이 되기도 합니다. 삶에서 고난을 겪는 '큰 바람'은 반드시 다가오기 마련인 것입니다. 인간의 삶이 그런 고난 속으로 들어가면 잔잔한 호수와 같은 평탄한 생활에 물결이 높게 일어나듯이 삶은 요동친다 할 것입니다. 만일 예수님께서 이 시간 때에 없으시다면 흔들리는 삶의 중심을 바로 잡기가 힘들 것입니다. 예수님을 잃어버린 시간에 제자들은 모두 각각 흩어져서 달아난 것과 같습니다. 달아난 제자들의 이 시간 때에 예수님은 그들에게 없으신 것입니다. 그들이 배를 스물다섯이나 서른 스타디온쯤 저어 갔을 때, 예수님께서 호수 위를 걸어 배에 가까이 오시는 것을 보고 두려워하였다. 그렇습니다. 예수님께로부터 달아난 제자들에게 다가오시는 분은 '사랑'이십니다. 우리의 부족한 처신을 알고서도 다가와 주시는 이유는 바로 '사랑'이기 때문입니다. 시련의 순간이 닥쳐와서 자기 십자가로 부터 도망쳐 달아나더라도 십자가는 '사랑'으로 가까이 다가옵니다.  큰 바람과 물결이 거센 호수 위를 예수님께서 걸어 오듯이 '십자가 인간'에게도 거센 시련 위로 더욱 가까이 '사랑'이 옵니다.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사랑이 오는 것입니다. "사랑은 사랑하는 사람의 것입니다" (오신부님) 사랑은 사랑하는 사람으로 부터 멀어지지 않는 것입니다. 사랑은 사랑할수록 사랑이 부족하다는 것을 점점 느끼게 되기 때문입니다. 제자들은 예수님을 유령으로 알고 두려워하였다.라고 하였습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다시 되살아 나시어 제자들 앞에 나타나시자, 제자들은 예수님을 유령으로 생각했던 것입니다. 죄악의 어둠의 시간에 죽음의 호수 위로 오시는 생명이신 분, 그분은 바로 '사랑'이셨기 때문입니다. 사랑은 빛입니다. 사랑은 생명이기 때문에 어둠과 죽음 안에 갇혀 있을 수 없습니다. 사랑은 어둠을 몰아내고 죽음을 억누르며 호수 위를 걸어 가듯이 생명의 삶을 살아가는 것이다 할 수 있습니다. 그들이 예수님을 배 안으로 모셔 들이려고 하는데, 배는 어느새 그들이 가려던 곳에 가 닿았다.와 같이 하느님의 나라에 가 닿았다고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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