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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내 마음의 현주소
작성자김열우 쪽지 캡슐 작성일2012-04-21 조회수407 추천수0 반대(0) 신고

‘네가 어디 있느냐?

누군가 나에게 관심을 가지고, 나의 소재지를 묻는 사랑의 언어입니다.

이 사랑의 언어를 처음 쓰신 분은 하느님이십니다.


아담과 하와는 하느님께서 금하신 선악과를 따 먹었습니다.

 

선악과의 효과는-

눈이 밝아져 자신들이 발가 벗고 있었음을 인식하게 하였습니다.

지금까지는 아무렇지도 않았는데 갑자기 벗은 몸이 수치스러워졌습니다.

(마침내 그들은 무화과 나뭇잎으로 치마를 만들어 수치를 가려보려 하였습니다.)

동산을 거니시는 하느님의 소리를 듣고, 두려움에 동산 나무 사이에 숨었습니다.

 

그 때,

하느님께서 “네가 어디 있느냐?” 부르셨습니다.

 

그들에게 하느님은-

자신을 창조하신 아버지,

아무것도 숨길 것이 없을 만큼, 깊은 사랑의 관계였습니다.

그들 사이에 수치와 두려움이라는 장벽이 둘러쳐진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물으신,

“네가 어디 있느냐?” 라는 말씀은-

“네가 한 일이 무엇이냐?”

“네 마음의 현주소가 어디냐?”

“지금 네가 어느 방향(생명? or 사망?)으로 가고 있느냐?” 라는 뜻일 것입니다.

 

지상 최대의 낙원, 에덴에서, 그들은 사망과 저주의 방향을 선택하였던 것입니다.

생명나무가 아닌, 선악과를 따 먹음으로써-

 

그것을 결정토록 한 것은,

선악과를 따 먹으면 눈이 밝아져 하느님처럼 될 것이라 유혹한 뱀도,

돕는 배필로 주시어, 선악과를 따먹도록 유혹한 그의 아내 하와도 아니었습니다.

바로 아담 자신의 마음이었습니다.

 

네가 어디 있느냐?

지금도 항상,

내 마음의 현주소를 하느님은 물으십니다.

 

- 부귀, 영화, 공명, 권세 -

내 마음이 열망하고, 향하는 방향들입니다.

언젠가 세상과 함께 불타 없어질,

저주와 사망을 안겨줄 선악과로 향하는,

내 마음의 현주소 인 것입니다.

 

하느님은 항상,

쉬지 않고,

네가 어디 있느냐? 부르십니다.

 

제가 여기 있나이다. 말씀하옵소서! 응답한 사무엘처럼,

제가 여기 있나이다. 저를 보내소서! 응답한 이사야처럼,

 

우리 마음의 현주소를 겸손과 순종의 자리에 두고,

하느님의 도구가 될 때,

영생복락을 주는 생명나무가 있는 낙원을 얻게 될 것입니다.

2012년 4월 21일 오후 2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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