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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생명의 말씀] 진정한 부활은 영원한 희망을 간직하는 것 - 허영엽 마티아 신부님
작성자권영화 쪽지 캡슐 작성일2012-04-22 조회수313 추천수1 반대(0) 신고
  20여 년 전 한국선원 한 명이 홍콩을 떠나 대만으로 가던 중이었습니다. 새벽에 갑판에 나가 그날의 일과를 준비하고 있었는데, 그때 그만 큰 파도가 갑판을 덮쳐 바다에 떨어지고 말았습니다. 그는 파도를 헤치고 배를 향해 필사적으로 나가며 "살려주세요!" 하고 소리를 쳤지만 배는 점점 더 멀아져만 갔습니다.
  결국 망망대해에 홀로 남게 되었습니다. 그에게는 구명조끼는 고사하고 어느 것 하나 몸을 의지할 것이 없었습니다. 곧 추운 파도보다 더한 공포감이 몰려왔습니다.
  "내 인생이 이렇게 허무하게 끝나는구나...."
  시간이 지나며 근육마비 증세마저 나타나 물에 떠 있는 것조차도 쉽지 않았습니다. 몸이 점점 더 힘들어지며 삶을 포기하고 싶은 생각도 들었습니다. 순간 그는 어린 딸들과 아내의 얼굴이 떠올랐습니다. 동시에 무조건 살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는 하늘을 향해 살려달라고 기도했습니다. 그리고 다시 힘을 내어 바다와 사투를 벌였습니다. 결국 18시간 동안의 표류 끝에 극적으로 구조될 수 있었습니다. 그는 마지막 순간까지도 희망을 포기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오스트리아의 유명한 심리학자 빅터 프랭클은 오늘날 가장 무서운 절망은 삶의 의미를 상실하는 것이라 했습니다. 과거에 비해 현대는 문화와 물질문명이 발달해서 의식주는 더 풍족해졌지만 많은 사람들이 삶의 가치를 잃어버려 방황하는 삶을 산다는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는 예수님의 부활을 믿지 않는 제자들의 모습을 전하면서 그들이 어떻게 살아계신 그리스도를 믿게 되었는지를 알려줍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죽음을 이기고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따라, 우리도 언젠가는 부활할 것이라는 희망을 품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 신앙의 본질은 희망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은 먼저 제자들을 찾아주셨습니다. 그런데 그들은 처음에 예수님을 유령으로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 앞에서 구운 물고기를 잡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음식을 잡수시는 것은 제자들에게 당신이 살아계심을 드러내는 일이었습니다. 
  따라서 우리가 큰 고통과 절망 속에서 믿음을 잃고 헤매더라도, 주님이 살아계심을 결코 잊지 말아야 합니다. 그래서 부활은 우리에게 큰 기쁜 소식이 됩니다. 또한 부활을 체험한 사람은 당연히 세상에 주님을 증거하게 됩니다.
  이처럼 예수님의 부활은 모든 이들에게 큰 희망을 주었고, 삶의 의미를 확실하게 심어주었습니다.

  우리도 부활의 기쁨을 누리기 위해서는 주님처럼 우선 자기를 버리고 십자가를 져야 합니다. 그 길은 매우 어려운 길이지만 진정한 행복과 생명으로 가는 길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그리스도의 부활을 믿는다는 것은, 우리에게 어떤 어려움이 닥치더라도 자비로우신 그분께서는 우리와 함께 계실 것이며, 우리를 영원한 생명으로 인도해 주실 것이라고 믿는 것입니다.
  오늘도 주님은 우리에게 먼저 다가오십니다. 귀를 열고 눈을 크게 떠서 그분을 한번 찾아보시지 않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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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느님을 뵙는 사람은 그 생명을 받습니다.

  - 성 이레네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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