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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사랑은 다른 곳에서 죽지 않습니다 [영의 일]
작성자장이수 쪽지 캡슐 작성일2012-04-23 조회수402 추천수3 반대(0) 신고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나를 찾는 것은 표징을 보았기 때문이 아니라 빵을 배불리 먹었기 때문이다." 예수님께서는 보릿빵 다섯개와 물고기 두마리로 오천명을 먹였습니다. '하느님의 표징'입니다. 사람들은 이같은 표징을 보고 예수님을 그들의 임금으로 삼으려 하셨습니다. 

광야에서 유혹을 받으실 때, 유혹자가 말했습니다.
악마는 다시 그분을 매우 높은 산으로 데리고 가서, 세상의 모든 나라와 그 영광을 보여 주며, “당신이 땅에 엎드려 나에게 경배하면 저 모든 것을 당신에게 주겠소.” 사람들은 메시아를 '현세적 메시아'로 생각하였으며 예수님을 그들의 그 메시아-상에 맞추려고 하였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생명을 주러 오셨습니다. 세상 영광의 임금이 되고자 세상에 오신 것이 아니었습니다. 사람들에게 '생명의 빛'을 주러 오셨던 것입니다.이는 사람들의 현세적 갈망과 달랐습니다. '육'으로 '영'을 다스릴 수 없습니다. '영'으로 '육'을 다스려야 하고 '영적인 임금'이 참된 임금이다 하고 말할 수 있습니다. 

참된 임금은 사람들이 서로 사랑하면서 땅의 평화를 사람들 자신들이 스스로 이루도록 왕권을 행세하는 임금을 가리킬 것입니다. 통치자의 막강한 권력을 바탕으로 해서 사람들을 지배하는 것은 완전할 수가 없습니다. 세상 영광은 바로 그와같은 지배자의 절대적 인 통치권을 의미한다고 하겠습니다.

유혹자는 세상 영광을 주면서 대신에 '그 세상'으로 예수님을 지배하고자 한 것입니다. 세상은 '육'이 '영'을 지배하고 있기 때문에 '육'으로는 '영'을 다스릴 수가 없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육'에 결박되어 버리고 마는 것입니다. 세상 영광을 바라는 사람은 영혼이 그 세상의 육으로부터 결코 벗어날 수 없습니다. 

몇몇 사람들이 예수님의 마음을 '세상 쪽'으로 돌려 보려고 
“하느님의 일을 하려면 저희가 무엇을 해야 합니까”
하고 먼저 '하느님의 일'에 대하여 관심이 많은 것처럼 물어봅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예수님의 말씀과 같이 그저 "빵을 배불리 먹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사람의 마음을 다 보시기에 이렇게 말씀하실 수가 있으셨습니다. 

사람들의 속마음을 보시는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의 일은 그분께서 보내신 이를 너희가 믿는 것이다.” 사람들은 참으로 난감해 졌습니다. 정녕 하느님의 일을 하고자 한다면 예수님 당신을 믿으라고 대답하셨으니 말입니다. '예수님을 믿는' 사람은 예수님의 가르침이신 '말씀'을 믿고 따라야 하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받아들이기를 거북스러워 할 것입니다. 지금 여기에 사는 사람들도 그들과 다르지 않습니다. '말씀'을 믿고 따르는 '믿음의 순종' 보다는 자신들의 세상 이념을 신념으로 삼아 그 신념대로 행동하기 때문입니다. '말씀'에 대한 확고한 믿음 보다는 예수님을 떼어낸("하느님 없이") 자리에 '말씀' 대신에 사람들 그 자신들의 세상 이념을 넣었기 때문입니다. 지금시대의 사람들도 '하느님의 메시아'를 인정 못하고받아 들일 수 없습니다
.

세상 이념의 메시아는 인간이 만들어 내는, 구성해 내는 메시아에 불과합니다. 예수님께서 만일 이 시대의 시간속에 오셨다면 그들도 예수님을 십자가에 매달아 못 박을 것입니다. 예수님을 믿지 않습니다. 예수님의 말씀을 믿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육의 사람이 '하느님의 일'이신 '영의 일'을 좀처럼 이해하지 않으려 할 것이 분명하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육'이 '영'을 거슬러 세상 차원이 뒤집어 져서 근본적으로 인간 마음안에 '사랑'이 없기 때문입니다. 하느님에게서 오는 '사랑'은 인간 마음 속으로 들어가야만 했습니다.예수님은 말씀 자체이시며 '말씀'은 곧, 사랑이 그 모든 것이었습니다.
 사랑은 '빛'이며 '생명의 양식'으로 오셨습니다. 그러나 세상은 이 사랑을 십자가에 매달아 못 박았습니다.

사랑은 죽었습니다. 사랑은 반드시 그 이유 때문에 십자가에 매달려야 하고 십자가에서 죽어야만 합니다. 다른 곳에서 죽을 수 없습니다. 그리스도의 십자가에서 죽는 것입니다. 이는 '십자가의 사랑'입니다. 십자가를 통해서 '사랑이 부활'하고 그리스도의 나라가 오는 것입니다. 메시아적 백성은 그리스도의 사랑을 떠나서 이 땅에 생명과 평화를 생각할 수 없습니다.

하느님의 일은 '하느님의 사랑'(자신을 내어주는 사랑)을 행동하는 일입니다. 자기 십자가에서 자신을 내어 주는 사랑의 일입니다. 이같은 '영의 일'을 멀리하는 사람은 예수님을 알아 보지 못합니다. 예수님의 목소리를 알아듣지 못할 것입니다.
썩어 없어질 양식을 얻으려고 힘쓰지 말고, 길이 남아 영원한 생명을 누리게 하는 양식을 얻으려고 힘써라. 하신 말씀은 지금 이 시대의 사람들에게도 변함없이 적용되어지는 말씀의 빛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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