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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4월24일 야곱의 우물- 요한6,30-35 묵상/ 금괴 내던지기
작성자권수현 쪽지 캡슐 작성일2012-04-24 조회수434 추천수6 반대(0) 신고
금괴 내던지기

그때에 30군중이 예수님께 물었다. “그러면 무슨 표징을 일으키시어 저희가 보고 선생님을 믿게 하시겠습니까? 무슨 일을 하시렵니까? 31‘그분께서는 하늘에서 그들에게 빵을 내리시어 먹게 하셨다.’는 성경 말씀대로, 우리 조상들은 광야에서 만나를 먹었습니다.” 32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하늘에서 너희에게 빵을 내려 준 이는 모세가 아니다. 하늘에서 너희에게 참된 빵을 내려 주시는 분은 내 아버지시다.

33하느님의 빵은 하늘에서 내려와 세상에 생명을 주는 빵이다.” 34그들이 예수님께, “선생님, 그 빵을 늘 저희에게 주십시오.” 하자, 35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내가 생명의 빵이다. 나에게 오는 사람은 결코 배고프지 않을 것이며, 나를 믿는 사람은 결코 목마르지 않을 것이다.”
 
 
 
 
뉴스에서 장작을 때 방을 덥히는 화목火木보일러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나는 난로다!’라는 행사에 수백 가지 난로가 출품되었고 장작을 때는 것이 얼마나 경제적이며 낭만적인 일인지 수많은 참여자들의 인터뷰가 이어졌습니다. 화목보일러를 쓰는 사람들이 부러워집니다. 그 이야기가 끝나기 전 채널을 돌리니 다른 뉴스에서 이번엔 화목보일러의 안전사고가 잇따르는 것에 대해 보도하고 있습니다. 연통에 얼음이 언 채로 불을 지폈다간 폭발할 수 있다며 그 무시무시한 장면을 실험으로 보여줍니다. 화목보일러를 쓰다간 큰일 날 것 같습니다. 공교롭게도 같은 시간, 같은 것을 이야기하는 방향이 그렇게 달랐습니다.

세상엔 완전한 것이 없나 봅니다. 가장 좋은, 최선의 방법에도 늘 약점과 단점이 존재함을 자주 경험합니다. 우주를 넘어서는 과학기술의 발달이 인간 생명의 신비까지 파헤치려 하지만 하루살이 한 마리 만들어 내지 못하는, 결점투성이인 인간은 완전한 것을 만들어 내지 못하나 봅니다.

하늘에서 내려온 생명의 빵이 있습니다. 영원히 배고프지 않고 영원히 목마르지 않을 참된 빵과 음료가 있습니다. 양손에 들린 금괴를 아낌없이 던져야 할 때가 있습니다. 눈앞에 다이아몬드가 놓여 있을 때입니다. ‘많이 버린 이는 많이 얻고 전부 버린 이는 전부 얻는다.’는 말씀은 내 손에 들린 금괴를 내던지는 데 망설이지 않게 해줍니다. 전부 얻을 믿음이 있는 이에겐 금방 다시 배고플 빵과 영원히 배고프지 않을 빵을 선택하는 일이 매우 쉽게 느껴질 것입니다. 오늘은 어떤 빵을 먹을까요. 오늘 저녁 집으로 향할 땐 금괴를 들고 갈까요. 다이아몬드 덩이를 들고 갈까요. 아무 쓸모없는 쇳덩이를 들고 갈까요. 선택하세요. 청하는 대로 주실 것입니다.

 

김승주 신부(꽃동네대학교 교목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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