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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그 맛이 감미로워 / 반영억라파엘 감곡매괴 성모성당
작성자김세영 쪽지 캡슐 작성일2012-04-24 조회수689 추천수10 반대(0) 신고


 

 
부활 제3주간 화요일
 

<하늘에서 너희에게 참된 빵을 내려 주시는 분은 모세가 아니라 내 아버지시다.>
+ 요한 6,30ㄴ-35

 

 

    
그 맛이 감미로워



오래 전의 일입니다. 세례식 미사에서 성체와 성혈을 모실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그런데 몇일 뒤 한 분이 신부님, 미사 때 사용하는 포도주는 무엇이 다릅니까? 질문을 하였습니다. 그래서 왜 그러십니까? 했더니 첫 영성체를 할 때 그 맛이 너무 감미로워서 미사 때 사용한다는 마주앙을 사다 마셔봤는데 그 때 맛이 나지 않았습니다. 하고 말하였습니다. 얼마나 맛이 좋았으면 그런 생각을 다 하였을까? 생각해 보지만 분명 술이 아니라 주님의 피’이니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모든 허물을 용서 받고 새롭게 태어나서 첫 영성체를 하였으니 그 감동을 어찌 다 표현할 수 있겠습니까? 그러나 우리가 어떤 감각적인 것에만 마음을 빼앗기면 안 됩니다. 주님께서 특별히 마음의 뜨거운 감동과 느낌을 줄 수도 있지만 그것이 다는 아니라는 것을 잊지 않아야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내가 생명의 빵이다. 나에게 오는 사람은 결코 배고프지 않을 것이며, 나를 믿는 사람은 결코 목마르지 않을 것이다.”(요한6,35)하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의 모두를 채워주시는 분은 오직 주님이십니다. 주님께서는 우리를 사랑하시기 때문에 친히 생명의 빵으로 음식이 되어서 우리에게 오셨습니다. 그것은 하느님께서 너무 높은 분으로 계시면 우리가 감히 접근하기가 어렵고 일회적으로 오시면 잊어버릴 수가 있기에 늘 우리와 함께하심을 기억하도록 성체성사를 통해서 안배하신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우리에게 아주 가까운 분으로 계십니다. 그러니 어렵게 생각하지 마십시오. 그리고 멀리 찾지 마십시오. ‘어디 계시냐?’고 묻는 바로 여러분 안에 사랑으로 계십니다.




성 비오10세는 영성체는 천국으로 가는데 가장 빠른 길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한마디로 가장 쉽고 안전하고 빠른 길은 성체를 모시는 일입니다. 누구든지 마음만 먹으면 미사에 참례할 수 있습니다. 거기서 천상 영복의 즐거운 맛을 보게 될 것입니다.”하고 말하였습니다. 그러므로 결코 배고프지 않고, 목마르지 않도록 해 주시며 천상행복을 주시는 주님을 모시는 일에 더 열심 해야겠습니다.




소화 데레사 성녀는 병중에 영성체를 한 감동을 작은 성체 조각을 영하게 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그것조차 삼키기가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주님을 모시게 된 기쁨에 얼마나 행복했는지! 첫 영성체 날처럼 울었습니다.” 하고 적고 있습니다. 우리가 모시는 성체가 그분이 모신 성체와 같을진대 우리는 왜 그렇게 뜨거운 감동을 느끼지 못하는 것일까요? 우리 모두가 사랑의 마음으로 생명의 빵을 모시게 되기를 기도합니다.




성 안토니오 클라렛은 말합니다. “우리가 영성체에 임할 때 모두 같은 주 예수님을 모십니다. 그러나 다 같은 은총을 받고 같은 효과가 일어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한 차이는 준비된 마음자세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접목할 때를 생각해 보십시오. 두 나무가 비슷할수록 접목이 더 잘 됩니다. 마찬가지로 영성체에 임하는 사람과 예수님 사이에 더 많은 유사성이 있을수록 영성체의 결실도 더 좋을 것입니다.” 고해성사야말로 영혼과 예수님과의 유사성을 회복시켜주는 매우 훌륭한 방법입니다. 겸손과 믿음으로 고해성사를 받고 영성체를 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사랑합니다.




                                           
                                          
                                                             Ave Verum 성체 안에 계신 예수 / Mozart 


                                                          

                                                       

                                                         

 반영억라파엘 감곡매괴 성모성당 반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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