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머리말 - 만남
작성자강헌모 쪽지 캡슐 작성일2012-04-25 조회수536 추천수4 반대(0) 신고

찬미예수님!
 

만남 속으로


이제민 지음

머리말 _ 만남


동전 두 개가 나란이 놓인 것을 만남이라 하지 않듯이, 버스 나 기차간에 나란히 앉은 것을 만남이라 하지 않듯이, 인간의 만 남은 단순히 같은 장소에 함께 있는 것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아무리 많은 이야기를 나눈다 해도 저마다 제 소리만 내거나, 아 무리 뜨겁게 사랑을 고백한다 해도 저마다 상대의 마음속에 들어 가지 못한다면 함께 있음도 만남이 아니다. 만남은 인격적 사건이다. 인격적 만남은 상대에게 관심을 가지 는 일에서 시작된다. 사랑하는 사람들은 상대의 소지품이나 아주 사소한 일에서조차 상대의 실존을 느끼며, 그것을 통해 사랑의 감정을 주고받는다. 그가 하는 일뿐만 아니라 그가 처한 상황, 추 억까지도 소중하게 여기며 사랑하게 된다. 사랑하면 할수록 그와 나의 관심사가 일치되어 간다. 이처럼 서로에게 관심을 쏟고 존 중하는 가운데 서로 닮아가며 인격적 만남을 이루게 된다. 현대인의 사랑이 쉽게 깨지는 것은 만남이 인격적 만남에서 출 발하지 않기 때문이다. 상대방 자체(본래의 모습)가 아니라 상대 의 조건에만 관심을 보이기 때문이다. 자기 관심사나 욕심에 따 라 남을 판단하는 만남은 인격적이지 못하여 오래가지 않는다. 상대의 본질을 떠나서는 진정한 만남이 이루어질 수 없다. 하느님을 만나기 위해서 인간은 하느님께서 하신 일을 만나야 한다. 내 기호가 아니라 그분의 관심사에 비추어 사람을 만날 때, 그분을 진정으로 만날 수 있게 된다.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피조 물 안에 당신의 모두를 전달하여 그 안에서 당신을 만나도록 하 셨기 때문이다. 그분의 관심사, 그분의 일을 사랑하는 자만이 그 분을 만날 수 있다.

주님의 평화가 항시 함께 하기를......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