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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축제의 기쁨 - 4.26.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12-04-26 조회수484 추천수6 반대(0) 신고

2012.4.26 부활 제3주간 목요일 사도8,26-40 요한6,44-51

 

 

 

 

 





축제의 기쁨

 

 

 

 

 




계속되는 주님 부활 시기, 부활 축제의 기쁨으로 살아가는 우리들입니다.

부활하신 주님을 믿는 이들에겐 삶은 고해가 아니라 축제입니다.


매일 부활하신 주님과 함께 축제의 기쁨을 살아가라고 매일 미사입니다.


지난 밤 비온 뒤 맑게 개이기 시작한 아침이 참 상쾌했습니다.

 

 

 

 

 



- 짙은 구름 사이/푸른 하늘, 빛나는 해

 

  바로 당신 얼굴입니다./당신 마음입니다.

 

  당신 얼굴에/신록으로 빛나는 내 영혼입니다.-

 

 

 

 

 

 
아침 하늘과 신록으로 빛나는 산을 보며 저절로 솟아난 글입니다.

부활 축제의 기쁨은 그대로 신록의 기쁨이 됩니다.


어제 화답송 마지막 부분이 생각납니다.

 

 

 

 

 


- 행복하여라, 축제의 기쁨을 아는 백성!

 

  주님, 그들은 당신 얼굴 그 빛 속을 걷나이다.

 

  그들은 날마다 당신 이름으로 기뻐하고,

  당신 정의로 힘차게 일어서나이다.-

 

 (시편89,16-17)

 

 

 

 

 


그대로 미사 축제 은총을 가리킵니다.

미사 축제의 기쁨을 아는 우리들은 참 행복한 사람들입니다.


여기서 착안한 강론 제목이 ‘축제의 기쁨’입니다.

어제 수도원 정문과 십자로 예수 부활 상 밑 돌 판에

견고하게 부착한 성구도 기쁨이었습니다.

 

 

 

 

 


“모든 일에 하느님께 영광”(RB57,9)

 


“나다, 두려워하지 마라.”(마태14,27).

 

 

 

 

 


즉시 돌 판과 연상되어 떠오른 게 마음 판이었습니다.


‘아, 말씀을 새기라고 마음 판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음 판에 새겨야 할 계명이요 말씀입니다.

감사한 일들은 마음에 새기고

원망스런 일들은 물에 새기라 했는데

반대로 하기에 마음의 상처로 아파하는 사람들입니다.


저 역시 고백성사 보속의 처방전도

말씀을 마음 판에 새기고 살라고 늘 성경말씀을 써드립니다.

 


마음보다 다스리기 어려운 것은 없습니다.


어둡고 무겁고 두렵고 불안하고 차갑고 따뜻하고

시시각각 변하는 변덕스런 마음입니다.


바로 이 마음 판에 생명과 빛의 말씀을 새길 때

마음은 치유되어 생명과 빛으로 충만해 집니다.

더불어 불안과 두려움의 어둠도 사라집니다.

마음 건강에 말씀보다 더 좋은 음식도 없습니다.

오늘 말씀들 역시 마음에 새겨야 하겠습니다.



매일 미사시간은 마음 판에 그 날의 말씀을 새기는 시간입니다.

오늘 말씀 중 주목되는 단어가 ‘온다.’입니다.

 

 

 

 

 


“나를 보내신 아버지께서 이끌어 주시지 않으시면

  아무도 나에게 올수 없다.”

 


“나에게 오는 사람은 내가 마지막 날에 살릴 것이다.”

 


“아버지의 말씀을 듣고 배우는 사람은 누구나 나에게 온다.”

 

 

 

 

 



이 밖에도 복음서 곳곳에서 만나게 됩니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을 진 너희는 나에게 오너라. 내가 안식을 주겠다.”

 


“와서 보라!”

 


“나에게 오는 사람은 결코 배고프지 않고

나를 믿는 사람은 결코 목마르지 않으리라.”

 

 

 

 

 



도대체 우리를 이렇게 초대하시는 분이 어디 있습니까.

초대에 응할 때 구원이요 누구나에게 열려있는 구원의 초대입니다.


아버지께서 이끌어 주시지 않으면 아무도 주 예수님께 올 수 없습니다.


우리의 결단 이전에

아버지께서 이끌어 주신 은총이 선행했음을 깨닫습니다.

아버지께서 이끌어 주셨기에

주님의 자녀가 되었고 미사에 참석할 수 있게 된 우리들입니다.



성경을 모르는 것은 그리스도를 모르는 것입니다.

바로 성경공부의 궁극의 목적은 그리스도를 아는 것입니다.



그러니 아버지의 말씀을 듣고 배우는 이들은

결국 주 예수님께 오게 됩니다.


사도행전의 에티오피아 여왕 칸타케의 내시도

필리포스를 통해 아버지의 인도 하에

성경 말씀 공부 중 최종 목표인 주 예수님을 만나 세례를 받습니다.

 

 

 

 

 


“여기에 물이 있습니다.

  내가 세례를 받는 데에 무슨 장애가 있겠습니까?”

 

 

 

 

 


세례를 받은 후 주님의 성령께서

필리포스를 잡아채듯 데려가셨기에 볼 수 없었지만

내시는 기뻐하며 제 갈 길을 갔다 합니다.


주 예수님께 왔을 때의 축복을

미사보다 실감나게 체험할 수 있는 곳은 아무데도 없습니다.



성체성사가 아니곤 어디서 오늘 복음의 진리를 체험할 수 있겠는지요.

 

 

 

 

 


“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살아있는 빵이다.

  누구든지 이 빵을 먹으면 영원히 살 것이다.”

 

 

 

 

 



부활하신 주님은

매일 우리를 당신의 미사 축제에 초대해주셔서

영원한 생명의 말씀과 성체를 선사하십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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