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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4월 27일 야곱의 우물- 요한6,52-59 묵상/ 기적이 필요할 때 기적을
작성자권수현 쪽지 캡슐 작성일2012-04-27 조회수420 추천수4 반대(0) 신고
기적이 필요할 때 기적을

그때에 유다인들이 52“저 사람이 어떻게 자기 살을 우리에게 먹으라고 줄 수 있단 말인가?” 하며, 유다인들 사이에 말다툼이 벌어졌다. 53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사람의 아들의 살을 먹지 않고 그의 피를 마시지 않으면, 너희는 생명을 얻지 못한다. 54그러나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사람은 영원한 생명을 얻고, 나도 마지막 날에 그를 다시 살릴 것이다. 55내 살은 참된 양식이고 내 피는 참된 음료다.

56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사람은 내 안에 머무르고, 나도 그 사람 안에 머무른다. 57살아 계신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셨고 내가 아버지로 말미암아 사는 것과 같이, 나를 먹는 사람도 나로 말미암아 살 것이다. 58이것이 하늘에서 내려온 빵이다. 너희 조상들이 먹고도 죽은 것과는 달리, 이 빵을 먹는 사람은 영원히 살 것이다.” 59이는 예수님께서 카파르나움 회당에서 가르치실 때에 하신 말씀이다.
 
 
 
 
한 부인이 주일미사에 참례했습니다. 독서와 복음을 읽고 미리 합당한 마음을 갖추고 준비해야 마땅하나 부인의 마음은 그럴 여유가 없었습니다. 선의를 베풀려 했으나 오히려 부인을 욕하는 한 사람에 대해 밉고 분한 마음이 생겨났기 때문입니다. 미사 시간 내내 주님 말씀에 귀 기울이지 못한 채 미운 생각만 하다 영성체 시간이 되어 무엇에 홀린 듯 나가 성체를 모셨습니다. 들어와 앉아서도 계속 분심을 하다가 부인은 갑자기 무언가에 놀라게 됩니다.

입 속에 있는 성체가 녹지 않는 것입니다. 몇 초도 지나지 않아 스르륵 녹아 없어지던 성체가 오늘은 이리저리 굴려보아도 그 모양 그대로 있는 것이었습니다. 신부님의 공지사항과 강복, 마침성가가 끝나고 모두가 집으로 돌아갔지만 부인은 그대로 앉아 있었습니다. ‘신부님이 성체 대신 다른 걸 주신 게 아닌가?’ 잠시 의심하는 순간이 지나자 갑자기 눈물이 터져 나옵니다. ‘주님! 제가 잘못했습니다. 제가 다 잘못했습니다.’ 더 사랑하지 못했음을 고백하며, 주님 앞에 완벽한 패배를 인정하자 입속에 있는 성체가 거짓말처럼 스르륵 녹아 없어지더라는 것입니다. 성체의 기적입니다.

부인은 미워하던 그분께 오히려 용서를 청했습니다. 그러자 그분이 회개하며 변화되었다 했습니다. 그 후 부인은 성체의 신비를 깊이 묵상하고 성체신심을 사람들한테 알리는 데 앞장서기 시작했습니다. 기적의 빵이 아닌 생명의 빵이 되어주시는 주님은 당신 보시기에 기적이 필요할 때 기적을 베푸십니다. 그리고 그 결과, 배만 부른 것이 아니라 영혼이 변화됩니다. 혼자 변화되는 것이 아니라 상대를 변화시킵니다. 주위를 다 변화시킵니다. 우리 주님께서 그러셨듯이 말입니다.

 

김승주 신부(꽃동네대학교 교목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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