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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참된 성소는? ^^*
작성자강헌모 쪽지 캡슐 작성일2012-04-28 조회수435 추천수3 반대(0) 신고

    ♡ 참된 성소는? ♡
 
찬미예수님! 사랑하올 형제 자매님, 오늘은 착한 목자 주일입니다. 그리고 성소주일이기도 합니다. 형제 자매님은 성소주일을 맞이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시는 것이 무엇입니까? 저희들이 신학생 때는 '성소주일은 청소주일'이라고 불렀습니다. ^^* 많은 학생들이 신학교를 방문하기 때문에 방문을 준비하기 위해서 대청소를 하고 행사를 마치고 나면 또 대대적인 청소를 해야 하기 때문에 그렇게 불렀습니다. ^^* 오즘도 성소주일이 되면 주일학교에서 소풍 겸 성소주일 행사로 신학교나 수녀원을 방문하기 때문에 주일학교 학생들에게는 신나는 날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취지는 그렇게 신학교와 수녀원을 방문하면서 어린 학생들이 사제나 수도성소에 대한 꿈을 가져보기를 바라는 것이겠죠. 그래서 우리는 성소라고 하면 사제 수도자를 먼저 떠올립니다. 그래서 혹시 형제 자매님은 "성소주일은 나와는 아무 상관이 없어." 라고 생각하고 계시진 않나요? 그런데 형제 자매님, ‘성소(聖召)’는 말 그대로 ‘거룩한 부르심’이라는 뜻입니다. 그러면 무엇이 거룩한 부르심입니까? 성소 중에서 가장 근원적이고도 중요한 성소는 우리가 ‘하느님의 자녀로 불림 받은 것’입니다. 오늘 제2독서에서 요한 사도는 "아버지께서 우리에게 얼마나 큰 사랑을 주시어 우리가 하느님의 자녀라 불리게 되었는지 생각해 보십시오. 과연 우리는 그분의 자녀입니다." 라고 감격해 합니다. 형제 자매님, 우리가 하느님의 자녀가 되었다는 것은 하느님의 상속자로서 하느님의 영원한 생명을 누릴 수 있도록 보장받았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세상 어떤 것과도 바꿀 수 없는 고귀한 선물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하느님의 자녀가 된 것은 내가 스스로 원해서 된 것이 아니라 요한 사도의 말씀처럼 하느님께서 큰 사랑을 베풀어주셔서 우리를 당신의 자녀로 불러주셨기 때문에 된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성소라고 하는 것입니다. 형제 자매님, 예수님께서는 우리가 하느님의 자녀가 될 수 있도록 우리를 불러주시기 위해서 오신 분이십니다. 그래서 착한 목자가 자신의 양들을 인도하듯이 당신은 당신의 부르심을 받아들이고 나아온 사람들을 구원에로 인도하는 착한 목자라고 밝히십니다. 그러면서 한편 당신은 문 곧 구원의 문이라고 말씀하십니다. 부르심을 받은 사람들이 당신 안으로 들어올 때 완전한 구원을 누리게 된다는 것입니다. 형제 자매님, 오늘날에도 예수님을 대신해서 사람들에게 예수님의 초대를 전해줄 사람들이 필요합니다. 오늘 제1독서에서 베드로 사도께서 말씀으로 증언하고 사도행전에서 보여주듯 신자들은 자신들의 삶으로 예수님의 사랑을 증언했었습니다. 오늘날에도 주교와 그 협조자인 사제들이 말씀으로 복음을 선포한다면 모든 하느님의 자녀들이 삶으로 복음을 증거해야 합니다. 형제 자매님, 사실 하느님께서 우리를 당신의 자녀로 부르시는 방법은 참으로 다양합니다. 어떤 사람은 자기가 의식하기도 전에 부모님을 통해서 그 부르심을 받아 유아세례를 받았고, 어떤 사람은 자신의 삶에 대해서 열심히 고심을 하다가 부르심을 느끼고 교리를 배우고 영세를 받습니다. 또 어떤 사람은 죽을병에 걸려서야 그 부르심을 깨닫고 응답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우리가 하느님의 자녀로 살아가는 방법도 아주 다양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가정을 꾸리고 자녀들을 낳아 기르면서 교회를 성장시킵니다. 또 어떤 사람들은 혼자서 살면서 교회를 위해 전적으로 봉사하겠다고 사제 혹은 수도자의 삶을 택합니다. 이렇게 결혼성소, 사제성소와 수도성소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하느님의 자녀로 살되 어떤 양식으로 사느냐의 차이를 말하는 것입니다. 형제 자매님, 우리가 어떤 방법으로 하느님의 자녀로 불렸든지 또 어떤 성소를 선택했는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받은 선물을 잘 관리하고 누리는 것입니다. 즉, 우리가 하느님의 자녀로 남아있고 그분의 영원한 생명을 상속받기 위해서는 내가 선택한 성소에 맞게 최선을 다해서 살아야 합니다. 사제는 복음을 선포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고, 수도자는 부활의 삶을 미리 살면서 신자들에게 희망을 주고 결혼 성소를 사는 사람은 사랑의 삶을 직접 살면서 세상 사람들에게 복음의 삶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어쩌면 교회에서 가장 중요한 성소는 결혼성소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가정이 있어야 교회가 성장할 수 있고 교회를 영적으로 자라게 할 사제나 수도자가 나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번에 교황님께서도 성소주일 담화에서 "무엇보다 가정이 성소의 일차적이고 가장 훌륭한 못자리"라고 강조를 하셨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하느님의 자녀로 어떤 성소의 길을 가든지 그 길에서 고난이 없기를 바란다면 그것은 잘못된 생각입니다. 잘 사랑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자기희생이 따라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성소의 삶을 산다는 것은 나의 십자가를 지고 예수님 뒤를 따르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 삶이 은총이라고 합니다. 형제 자매님, 예수님께서 당신의 뒤를 따르는 우리에게 영원한 생명을 보장해주셨기에 우리는 어떤 상황에서든 어려움을 극복하고 예수님처럼 사랑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것이 성소의 삶을 사는 것이요 그런 성소의 삶을 산다면 매순간 주어지는 하느님의 은총을 강하게 체험할 수가 있을 것입니다. 형제 자매님, 그러므로 오늘 미사를 봉헌하면서 무엇보다 먼저 나를 당신의 자녀로 불러주셨음에 감사를 드리고, 또 나에게 허락하신 삶의 방식에 대해서도 감사를 드리면서 그 삶을 기쁨을 누리면서 끝까지 걸어갈 수 있는 강한 의지를 주시기를 기도 드려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사랑하기 위해서 겪게 되는 고난을 잘 받아들이고 그것이 참된 행복에로 나아가는 길임을 믿을 수 있는 강한 믿음을 주시기를 기도드립시다. 아버지께서는 당신의 뜻을 잘 행하기 위해서 청하는 자녀들의 기도를 기꺼이 들어주실 것입니다. 그리고 하느님의 자녀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한 주간 동안 아니 계속해서 매일을 기쁘게 살아갑시다. ^^* 2012년 성소주주일에 하양 신학관에서 박영봉 안드레아 신부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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