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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하나부터 전부가 아니다 [두명의 양치기]
작성자장이수 쪽지 캡슐 작성일2012-04-29 조회수320 추천수1 반대(0) 신고


한 가지 예가 있습니다. 세상에서 자신이 패하여 열등의식에 빠진 한 사람이 한국 사회의 환경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 있는 것 중에 하나로써 성소의 자리에 들어가면 남들로부터 자연히 존경을 받을 수 있다는 계산에 따라 의도적인 행실을 꾸미기도 합니다.
 
혹은 세상에서 허용되지 못하는 '도박의 재미'에 길들여져 가정에서는 직업을 갖고 정상적인 생활을 하라는 요구에 잔소리가 듣기가 싫어 어떤 성당, 단체시설에 들어가서 일을 하며 날마다 컴퓨터 앞에서 '도박'을 즐기거나,매일같이 술을 먹기도 하는 거짓된 양치기들이 흔히 있습니다.

이 모두는 정신작용 및 사고의식의 부정적인 요소라 할 수 있습니다. 이를 '이리'라고도 할 수 있는 바, 이같은 정신의식에 지배를 받는 사람들은 자신의 '완전한 헌신'이 가능하지 못합니다.오히려 남들에게 '지배욕'(열등감에 의한)을 행세하고 나쁜 행실(도박, 술주정)의 영향을 끼치게 합니다. "도둑은 다만 훔치고 죽이고 멸망시키려고 올 뿐이다."

이런 '이리'의 특성에 빠져 있는 사람들이 양들을 보살피는 일(왕직)에 걸쳐 있다면 일단은 '양치기'라고 할 수는 있을 것이지만 '착한 양치기'가 되지 못합니다. 세상을 살아가는하나의 방편으로써 양들을 돌보는 일에 들어섰다면 이는 '이리를 끌고 온 삯꾼'에 지나지 않습니다.  

삯꾼은 순수하지 못합니다. 다른 목적(의도)으로 '성소'를 어지럽히게 합니다. 이런 불건전한 사람들이 '강도의 소굴'이 되게 하거나 '이리의 소굴'로 변질시켜 버립니다. 어떤 십자가의 길이 주어지면 모른 체 피해 버립니다.
그는 삯꾼이어서 양들에게는 관심이 없기 때문입니다.

겉으로는 '자기 버림'을 한다고 하지만 '자기 버림'이란 남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바로 자신을 가르치는 것이 진정한 자기 버림이 되어지는 것입니다. 남들에게 '자기를 버려야 한다'고 가르치는 것은 '타인 버림'(남이 제 자신을 버림)을 강요하고 있는 것이지 결단코 자기 버림(자기 포기)이라고 할 수 없는 일입니다. 

참다운 성소는 비록 평신도라고 하여도 거기서 제외되지는 않을 것입니다.평신도의 성소 역시 '완전한 헌신'(완전한 봉헌)이 요청되어 집니다. 자기 버림과 완전한 헌신은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삯꾼 양치기'는 자신을 내어 주지 못합니다. 그러나 '착한 양치기'는 자신을 내어 주는 사랑, 예수님의 사랑과의 합일에 일치되어져 있습니다. 

'착한 양치기'는 "나는 내 양들을 알고 내 양들은 나를 안다"같습니다. '사랑의 기본'을 알고 있는 <예수님의 어린 양>들입니다. 착한 양치기들은 '가장 작은 양 하나'를 자기 목숨을 위해서 가장 작은 양 하나라도 버리지 않습니다. 가식적으로 남들에게 드러내 보이려고 거창하게 '다수'의 수량을 주장하지를 않습니다.'삯꾼 양치기들'은 이리를 끌고 들어왔기 때문에 예수님(의 말씀)을 알 수가 없다 할 것입니다. 

겸손한 순종은 육신에서 나오지 않습니다. 영혼에서 나오는 '가난함'입니다.영혼(마음)의 가난함에서 주님(예수님)을 뵙게 되는 것입니다. 삯꾼에게는 자신이 높임을 받으려는 교만함이 있을 뿐이며 겸손함은 없습니다. 교만성이 자기 버림의 걸림돌이 되고 자신을 내어 주는 사랑의 완전한 헌신을 행동할 수 없게 합니다. 



각각 100마리의 양을 받은 '두 양치기'가 있었습니다.

한 양치기는 100마리의 양 중에서 1마리의 양이 세상에서 길을 잃게 되었습니다. 가장 보잘 것 없는 양이라서 세상으로 부터 소외 당하고 있었습니다. 그 양치기는 나머지 99마리 양들이 더 중하다며 1마리를 버려두고 떠났습니다.그러다가 또 1마리를 잃게 되었습니다그러자 그 양치기는 역시 나머지 98마리가 더 중하다며 1마리를 버렸습니다. 그렇게 자꾸 자꾸 1마리씩 버리다가 결국 50마리 양들을 끌고서 하느님께로 갔습니다.

다른 한 양치기는 100마리 중에서 1마리를 잃자 자기 목숨을 다해 그 1마리를 지켜 내었습니다. 또 1마리를 잃게 되자 역시 자기 목숨을 걸고 1마리를 지켜 내면서 결국 100마리 모두를 데리고 하느님께로 갔습니다. 이 두 양치기 중에서 누가 생명의 면류관을 받을 수 있을까요. '사랑의 기본'을 모르는 삯꾼 양치기는 하나를 버린 것이 결국엔 전부를 버렸습니다. 겉으로는 전부를 사랑한다고 소리치는 거짓말쟁이의 결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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