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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하느님의 사랑 - 4.29.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12-04-29 조회수375 추천수6 반대(0) 신고

2012.4.29 부활 제4주일(성소주일‧ 이민의 날)

 

사도4,8-12 1요한3,1-2 요한10,11-18

 

 

 

 

 





하느님의 사랑

 

 

 

 

 



오늘은 성소주일입니다.

교황 베네딕도 16세는 오늘 29일 성소주일을 맞아

‘성소, 하느님 사랑의 선물’ 제하의

제49 차 성소주일 담화를 발표하셨습니다.


하느님 사랑의 선물이 바로 우리들이자 우리의 성소입니다.

계속되는 부활시기 온 누리 가득한 하느님의 사랑입니다.

우리 모두 사랑의 성소를 활짝 꽃피우며

자유롭고 아름답게 살라고 온 누리 가득한 온갖 봄꽃들입니다.


어제 아침 산책 중 떠올랐던 아주 짧은 시를 다시 나눕니다.

 


-꽃은 꽃마다 다 예쁘다/사람은 사람마다 다 예쁘다.-

 


하느님 사랑의 눈에는 다 예쁜 꽃이요 다 예쁜 사람들입니다.

하느님이 바라시는 것은

사람마다 제자리에서 제 모습, 제 색깔로 사랑의 성소를 활짝 꽃피우며

아름답고 행복하고 자유롭게 사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부어지는 하느님의 한량없는 사랑이

우리를 아름답고, 행복하고, 자유롭게 살게 합니다.


이런 하느님의 사랑을 노래한 인도의 시성 타골의

기탄잘리 시집 1장의 일부를 나눕니다.

 


- 당신께서는 기쁨으로 나를 무한하게 하시고

 

  이 초라한 그릇을 비우시고 또 비우시어

 

  신선한 생명으로 채워주십니다.…

 

  당신의 무한한 선물은 바로 나의 작은 손에 이릅니다.

 

  세월이 흘러도, 당신은 계속 채워주시지만

 

  그래도 아직 채울 방이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아름다움, 행복함, 자유로움, 이게 사람으로 사는 보람입니다.

사실 믿는 이들은 모두 이렇게 살 권리와 의무가 있고,

또 이렇게 살라고 우리 모두 하느님의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오늘은 하느님의 사랑에 대한 묵상을 나눕니다.

 

 

 

 

 




하느님은 사랑이십니다.

 



이게 우리 하느님의 정의입니다.

베네딕도 16세 교황님의

첫 번째 회칙의 제목 역시 ‘하느님은 사랑이시다’입니다.


이 말씀 안에 모든 답이 다 들어있습니다.


이 사랑의 하느님을 잊어버려, 잃어버려 방황입니다.

하느님 사랑 안에 하느님 사랑을 숨 쉬고 살아가면서도

하느님을 잊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너무 많습니다.

 


온갖 봄꽃들과 신록의 빛 가득한 대자연은 모두

하느님 사랑의 표현입니다.


눈만 열리면 하느님 사랑으로 가득한 세상이며 모두 하느님을 봅니다.

하느님께 대한 우리 사랑이 아니라 우리에 대한 하느님의 사랑입니다.

하느님은 마르지 않는 사랑의 샘입니다.

이런 하느님의 한량없는 사랑을 깨달을 때

저절로 하느님 사랑과 이웃 사랑입니다.


초대교회 신자들은 당신 아드님을 부활시키신 하느님의 사랑에 감격하여

다음과 같이 오늘의 화답송 시편을 노래했습니다.

 


“주님은 좋으신 분, 찬송하여라. 주님의 자애는 영원하시다.

 

  …집 짓는 이들이 내버린 돌,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었네.

 

  주님이 이루신 일, 우리 눈에는 놀랍기만 하네.

 

  주님은 좋으신 분, 찬송하여라. 주님의 자애는 영원하시다.”

 


요한 사도 역시 이런 하느님의 사랑에 우리 모두를 초대합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아버지께서 우리에게 얼마나 큰 사랑을 주시어

  우리가 하느님의 자녀라 불리게 되었는지 생각해 보십시오.

  과연 우리는 그분의 자녀입니다.

  우리는 어떻게 될지는 아직 드러나지 않았지만,

  그분께서 나타나시면 우리도 그분처럼 되리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분을 있는 그대로 뵙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느님은 사랑이십니다.


사랑의 하느님께서 우리를 당신 자녀로 삼아 주셨습니다.

그분을 사랑할수록 그분을 알게 되고 그분을 닮아가

마침내 우리도 그분처럼 될 것입니다.


바로 우리 안에서 샘솟는 하느님의 사랑이

끊임없는 하느님 사랑과 이웃 사랑의 원천이 됩니다.


하느님은 거룩한 성체성사의 사랑으로 우리를 충만케 하십니다.

 

 

 

 

 

하느님은 사랑의 선물을 주십니다.

 




하느님은 사랑이십니다.


하느님 사랑의 선물로 가득한 세상입니다.

하느님 사랑의 표현이 사랑의 선물들입니다.

존재하는 모두가 하느님의 선물입니다.


사랑의 선물로 가득한 세상에 절로 나오는 삶은 은총이란 고백입니다.

이런 자각에서 샘솟는 하느님 찬미와 감사입니다.

하느님 선물 중의 선물이 부활하신 주님이요 이 거룩한 미사입니다.


부활하신 주님이 계시기에 비로소 살 희망이 있습니다.

부활하신 주님이 계시지 않다면

도대체 무슨 희망으로, 무슨 기쁨으로 살겠습니까.


하여 사도 베드로의 다음 고백은 우리 모두의 고백이 됩니다.

 


“그분 말고는 다른 누구에게도 구원이 없습니다.

  사실 사람들에게 주어진 이름 가운데에서

  우리가 구원받는 데에 필요한 이름은

  하늘 아래 이 이름밖에는 없습니다.”

 


하느님이 인류에게 주신 최고의 선물이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그리스도 예수님이십니다.


부활하신 주님의 빛 안에서

비로소 세상 존재하는 모든 것들의 의미가 들어납니다.


올 해 85번째 생일(1927,4.16 부활 전야 탄생)을 맞으신

교황 베네딕도 16세는 강론 말미에

자신은 생애 마지막 시기에 들었다고 지적하면서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습니다.

 


“무엇이 나를 기다리고 있는지는 모른다.

  부활하신 분의 빛이 모든 어둠보다 강하므로,

  확신에 차서 앞으로 나아가도록 도와주시기를 바란다.”

 

 

부활하신 주님의 빛만이

우리 내면의 두려움과 불안의 어둠을 몰아내어

기쁨과 평화의 삶을 살게 합니다.
 

활하신 주님은 이 거룩한 미사를 통해

당신의 참 좋은 선물인 기쁨과 평화를 주십니다.

 

 

 

 

 




하느님은 사랑으로 우리를 부르십니다.

 

착한 목자 예수님을 통해 우리를 부르시는 하느님이십니다.

부르심의 은총, 부르심의 행복, 부르심의 기쁨입니다.


제가 즐겨 인용하는 유대인 랍비 아브라함 여호수아 헤쉘의 말씀입니다.

 


‘나는 부르심을 받았다. 그럼으로 나는 존재한다.’

 


부르심을 받음으로 비로소 존재하기 시작한 우리들입니다.

우리가 하느님의 부르심을 받지 않았다면

지금 여기 이 자리에 존재하지도 않을 것입니다.

어디선가 삶의 의미를 잃고

무명의 존재감 없는 허무한 삶을 살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하느님께서 착한목자 주님을 통해 불러주셨기에

충만한 존재로 살 수 있게 된 우리들입니다.

 


“나는 착한 목자다.

  나는 내 양들을 알고 내 양들은 나를 안다.

  이는 아버지께서 나를 아시고 내가 아버지를 아는 것과 같다.

  나는 양들을 위하여 목숨을 내놓는다.”

 


바로 우리가 평생 따라야 할 착한목자 예수님이십니다.


착한목자 예수님이 여러분을 아는 만큼 여러분도 예수님을 잘 아시는지요.

과연 착한목자 예수님과 나와 앎의 관계는 어느 정도인지요.

서로 사랑할 때 압니다.

착한목자 주님과 서로 사랑하여 알아갈수록 충만한 삶입니다.

 


부르심의 자리는 다 다릅니다.

자리는 문제가 안 됩니다.

우열을, 호오를 비교할 수 없습니다.

어디서든

하느님 앞에서

착한목자 예수님과 돈독한 관계 안에서

하느님의 자녀로서 살면 충분합니다.


착한목자 예수님의 다음 말씀이 우리의 무딘 마음을 일깨웁니다.

 


“나에게는 이 우리 안에 들지 않은 양들도 있다.

  나는 그들도 데려와야 한다.

  그들도 내 목소리를 알아듣고

  마침내 한 목자 아래 한 양 떼가 될 것이다.”

 



바로 이게 하느님의 소원입니다.


우리 밖에 있는 이들을 향하는 하느님 사랑의 눈길이

우리의 안주의 벽을 깨게 합니다.

착한목자 예수님을 닮아갈수록

우리의 사랑은 우리의 영역을 넘어 모든 사람들에게 향하게 됩니다.

 

 

 

 

 




하느님은 사랑이십니다.

 


하느님은 우리에게 끊임없이 사랑의 선물을 주십니다.


선물중의 선물이 부활하신 그리스도와 미사입니다.

 

하느님은 착한목자 예수님을 통해 우리를 끊임없이 부르십니다.

 

착한목자 예수님을 닮아갈 때 은총으로 충만한 삶입니다.

 


바로 이 거룩한 미사은총입니다.


아빌라의 성녀 데레사가 이 경지를 실감나게 고백합니다.

 

 

 


“그리스도는 이제 몸이 없습니다, 우리의 몸밖에는.

 

  그분에게는 손이 없습니다, 우리의 손밖에는.

 

  그분에게는 발이 없습니다, 우리의 발밖에는.

 

  그리스도께서는 우리의 눈을 통하여

 

  연민 가득한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십니다.

 

  그분은 우리의 발로 뛰어다니시며 선을 행하십니다.

 

  그분은 지금 우리의 손으로 우리를 축복하고 계십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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