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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자기 자신을 다스림
작성자유웅열 쪽지 캡슐 작성일2012-05-02 조회수446 추천수2 반대(0) 신고

자기 자신을 다스림

이냐시오가 말하고 있는 규칙 중에
자기 자신을 다스리는 방법이 소개되고 있습니다.

그는 자기를 잃고,

"먹는 음식에만 마음이 사로 잡히지 않도록,
또한 식욕이 당기는 대로 성급히 먹지 않도록
조심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하면서,

"먹는 태도에 있어서나 먹는 분량에 있어서나
스스로 자기 자신을 다스리는 주인이 되어야 한다."

서암언 스님은 9세기의 사람으로서
유명한 암두화상의 제자입니다.

이분은 매일 스스로 "주인공"(주인장)이라
부르고는 자신이 "예"하고 대답하면서 수행을 했습니다.

그러니까 자신에게 "똑똑히 눈뜨고 있으라!"고
말하고는 "예, 예"하고 힘차게 대답하곤 했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문제의 초점은,
스스로 자기에게 훈계하여
윤리적 생활을 하는데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러니까 여기서 주인공이란
도덕적 행위를 하는 주체를 가리키는 것이 아닙니다.

좀더 쉽게 말하면,
자기자신이 아니라 부처의 생명을 말하는 것입니다.

직접 부처의 생명에서 삶의 힘을 얻고
스스로 자기 자신을 다스리는 주인이 되는 것,
이것이 바로 초점입니다.

주위환경도 바로 부처의 생명리라는 것을
깨닫고 그 생명을 헌신적으로 생동케 하는 것이
진정한 '주인공'이 되는 길이라 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분명한 것은,
주인공 서암언 스님은 단지 기계적으로
'주인장'하고 부르고는 거기에 또 자신이 '예'라고
대답하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예컨대, 그가 집에 들어갈 때,
신발을 가지런히 정돈한다든가,
세수할 때 물을 조심스레 사용한다든가,
식사할 때 알맞게 양을 먹는다든가,
모든 일에 참된 의미에서의 주인공이 되었던 것입니다.

"어디서나 주인이 되면 어디에있든 참이니라."
이 말의 의미는,

무엇을 하든
그것과 일체가 됨을 뜻하는 것이다.

이처럼 "앞으로 식사에 관해 자기를 다스리는데
지켜야할 규칙"을 스스로 자기 몸의 주인인 것처럼
자기의 양을 결정하여 자기몸을 잘 관리하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禪과 聖書
             가도와끼 가끼찌 신부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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