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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5월2일 야곱의 우물- 요한12,44-50/ 류해욱 신부와 함께하는 수요묵상
작성자권수현 쪽지 캡슐 작성일2012-05-02 조회수439 추천수4 반대(0) 신고
류해욱 신부와 함께하는 수요묵상

그때에 44예수님께서 큰 소리로 말씀하셨다. “나를 믿는 사람은 나를 믿는 것이 아니라 나를 보내신 분을 믿는 것이다. 45그리고 나를 보는 사람은 나를 보내신 분을 보는 것이다. 46나는 빛으로서 이 세상에 왔다. 나를 믿는 사람은 누구나 어둠 속에 머무르지 않게 하려는 것이다. 47누가 내 말을 듣고 그것을 지키지 않는다 하여도, 나는 그를 심판하지 않는다. 나는 세상을 심판하러 온 것이 아니라 세상을 구원하러 왔기 때문이다.
 
48나를 물리치고 내 말을 받아들이지 않는 자를 심판하는 것이 따로 있다. 내가 한 바로 그 말이 마지막 날에 그를 심판할 것이다. 49내가 스스로 말하지 않고, 나를 보내신 아버지께서 무엇을 말하고 무엇을 이야기할 것인지 친히 나에게 명령하셨기 때문이다. 50나는 그분의 명령이 영원한 생명임을 안다. 그래서 내가 하는 말은 아버지께서 나에게 말씀하신 그대로 하는 말이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나는 빛으로서 이 세상에 왔다. 나를 믿는 사람은 누구나 어둠 속에 머무르지 않게 하려는 것이다.’라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께서 빛으로 세상에 오셨지만 사람들은 그 빛을 알아보지 못하고 빛이 아닌 어둠으로 대하여 결국 그분을 죽음으로 몰아갔습니다.

오늘 복음을 묵상하면서 저는 그분의 마음 깊은 곳에서 외치시는 절규를 듣게 됩니다. 빛을 빛으로 알아보지 못하고 어둠으로 대하는 사람들, 바로 우리들의 어둠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 말입니다.

‘나를 믿는 사람은 나를 믿는 것이 아니라 나를 보내신 분을 믿는 것’이라는 말씀은 단순히 당신을 보내신 분, 바로 아버지 하느님과 하나라는 말씀뿐만 아니라 빛이신 당신에 대해 깨달으라는 외침도 담겨 입습니다. 예수님께서 당신이 빛이라고 하셨으니, 저는 빛이신 예수님을 통해 사물을 바라보려 합니다. 빛이 있기에 그림자가 있습니다. 빛이신 예수님이 계시기에 그분이 비추어 주시는 빛에 따라 우리도 그림자로 우리 모습을 드러내게 됨을 묵상합니다.

저는 사진 찍는 것을 단순히 취미라기보다는 묵상의 방편으로 삼습니다. 제 사진의 한결같은 주제는 ‘빛과 그림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어느 날 저는 모든 물체는 빛을 받아 그림자로 모습을 드러낸다는 아주 단순한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저는 사진을 통해 빛과 그림자로 이루어지는 조화와 그 조화가 이루어내는 아름다움을 포착하려고 애씁니다. 빛이신 그분을 제 사진 안에 담기를 바랍니다.

 

류해욱 신부(예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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