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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성령의 사람 - 5.2.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12-05-02 조회수477 추천수5 반대(0) 신고

2012.5.2 수요일 성 아타나시오 주교 학자(295-373) 기념일

 

사도12,24-13,5ㄱ 요한12,44-50

 

 

 

 

 






성령의 사람

 

 

 

 

 



온갖 꽃들과 신록으로 빛나는

아름다운 5월 성모성월, 어머니의 달입니다.

5월 아침 떠오르는 태양에 아침의 빛나는 풍경이

참 싱그럽고 아름답습니다.

 


하느님 사랑으로 충만한 세상입니다.

오늘은 ‘빛과 생명, 아름다움’에 대한 묵상을 나눕니다.


태양 빛은 그대로 하느님 빛을 상징합니다.

태양 빛 아래 꽃은 꽃대로, 나무들은 나무대로, 풀은 풀대로

생명의 아름다움으로 빛납니다.


고유의 빛나는 생명들이 한데 어울리니

말 그대로 조화의 아름다움이요 바로 공동체의 아름다움을 상징합니다.

 


태양 빛이 있어 생명이요 아름다움입니다.

태양이 졌을 때 어둠 속에 잠긴 자연을 보십시오.

색깔도 모습도 알아볼 수 없어 온통 죽음 같고 아름다움도 없습니다.


그러나 밤이 지나고 태양이 떠오르면

일제히 생명의 아름다움으로 빛을 발합니다.

 


다음날 떠오르는 태양이 있기에 생명이지

태양이 영원히 떠오르지 않는다면 생명도 아름다움도 끝장일 것입니다.

 


똑같은 이치입니다.

하느님은 빛이십니다.

하느님의 빛이 있어 우리의 생명이요 아름다움입니다.

하느님 빛이 사라지면 우리의 생명도 아름다움도 끝입니다.


하느님 빛이 우리를 생명력 넘치는 삶, 아름다운 삶으로 만듭니다.

 

아무리 잘 먹고, 잘 화장해 꾸며도

하느님 주신 생명과 아름다움에는 이를 수 없습니다.


생화(生花)가 아닌 조화(造花) 같은 삶에

무슨 생명이 아름다움이 있겠는지요.



그렇다면 과연 나는 하느님의 빛 가득한 생화 같은 삶입니까?

혹은 세상의 조화 같은 삶입니까?

 


“나는 빛으로서 이 세상에 왔다.

  나를 믿는 사람은 누구나 어둠 속에 머무르지 않게 하려는 것이다.”

 


빛과 생명의 말씀으로 오신 주님이십니다.

아침 성무일도 찬미가 중

‘주님은 참 생명의 말씀이외다.

  주 홀로 그 말씀을 간직하신 분’ 두 구절이 생각납니다.

 


믿음의 구원은 누구에게나 열려있는 선택의 결단입니다.


빛과 생명의 말씀으로 오신 주님을 믿기만 하며

어둠 속에 벗어나 영원한 생명의 구원입니다.

 


대낮 같이 밝은 세상이라지만

생명의 빛이신 주님을 믿지 않아

어둠 가득한 마음으로 살아가는 사람들도 참 많습니다.

 


자기를 비울수록 주님의 생명과 빛으로, 성령으로 충만한 삶입니다.


바로 이게 영원한 생명입니다.

자기를 완전히 비우신 예수님은 자기 비움의 모범입니다.


 

 

 

"아버지와 나는 하나다.”

 


어제 복음의 말미에 계속 이어지는

 


“나를 믿는 사람은 나를 보내신 분을 믿는 것이다.

  나를 보는 사람은 나를 보내신 분을 보는 것이다.”

 


말씀입니다.

 


자기를 완전히 비웠기에

아버지와의 일치요 투명하게 들어나는 하느님입니다.

 


하느님은 자기 비움의 겸손한 사람들을 통해서

당신의 말씀이 더욱 자라나게 하시며 멀리 퍼져나가게 하십니다.

 


바로 사도행전의 바르나바와 사울이 그 좋은 모범입니다.

 

안티오키아 교회 역시 중요한 일을 결정하기 전

공동기도와 단식을 통해 자기를 비운 후

성령의 말씀을 들었던 공동체였음이 다음 대목에서 분명히 들어납니다.

 


‘그들이 주님께 예배를 드리며 단식하고 있을 때에 성령께서 이르셨다.


“내가 일을 맡기려고 바르나바와 사울을 불렀으니,

  나를 위하여 그 일을 하게 그 사람들을 따로 세워라,”

 


그래서 그들은 단식하며 기도한 뒤

그 두 사람에게 안수하고 나서 떠나보냈다.’

 

 



공동체든, 개인이든 성령께 자기를 비워드렸을 때

성령 충만한 삶, 생명과 빛으로 충만한 삶임을 깨닫습니다.

 


이어 성령께서는 자기를 비운 바르나바와 사울을 파견하시어

하느님의 말씀을 선포하게 하십니다.

 



빛과 생명으로 충만한, 참 아름다운 성령의 사람, 바르나바와 사울입니다.

 


얼마 전 어느 수녀님이 준

상본의 영어 성구가 좋아 요즘 자주 들여다봅니다.

 


“You are God’s temple

  and the Spirt of God is living within you

(너는 하느님의 성전이다. 하느님의 영은 네 안에 살아계시다):1코린3,16

 



성전 미사 때마다 확인하는 진리의 말씀입니다.

 



부활하신 주님은 이 거룩한 미사를 통해

우리를 당신의 빛과 생명으로 충만케 하시어

성령의 사람으로 세상에 파견하십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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