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카인과 아벨[8]/위대한 인간의 탄생[31]/창세기[46]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12-05-02 조회수342 추천수1 반대(0) 신고

하느님도 이제 더 눈감고 봐 주기에는 신물이 난 모양이다.
주님께서 카인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어찌하여 화를 내고, 어찌하여 얼굴을 떨어뜨리느냐?
네가 옳게 행동하면 얼굴을 들 수 있지 않느냐?
그러나 네가 옳게 행동하지 않으면, 죄악이 문 앞에 도사리고 앉아 너를 노리게 될 터인데, 너는 그 죄악을 잘 다스려야 하지 않겠느냐?’[창세 4,6-7]

그렇지만 그분은 끝내 카인이 몹시 화를 내고 얼굴을 떨어뜨리는 것을 보시고는
카인에게 질타를 하셨다.
참 우리 하느님은 용케도 잘 알아보시는 분이시다.
그의 속내를 죄다 읽고 계셨다.
‘카인아, 얼굴을 들어라.’라고 일침을 주셨다.
눈을 아래로 까는 것은 분노의 표시이다.
그걸 들고 자신을 되돌아 보아라는 것이다.
마지막 경고성인 질타이다.
자비의 한계를 넘어서는 막바지 호소나 다름없다.
끝까지 카인을 보호하겠다는 표시이기도하다.
 

이런 질타를 지금도 그분은 우리에게도 수없이 한다.
아니면 그때의 카인에게보다 더 심하게 하리라.
카인의 후예인 우리인지라
아마도 그때의 그 카인보다 나쁘면 더 나빴지 더 좋을 리는 만무할 것이다.
우리는 이 하느님의 엄중한 경고를 항시 염두에 두면서 '회개'해야 한다.
하느님께서 예수님으로 우리에게 오셨을 때,
첫 설교인 ‘회개하여라.’를 상기하면서 말이다.

카인의 삶속에는 죄의 욕망은 점점 더 강해졌다.
그는 더 동생을 미워할 뿐만 아니라
아벨의 그 믿음에 대해서는 더 증오로 옮겨만 갔다.
하느님의 마지막 자비를 저버리고 양처럼 순진한 아우를 들로 불러내기에 이르렀다.
창세기의 선악과나무에서 보여준 인간의 오만 하나가 하느님으로부터 독립하여
사탄의 꾐으로 빠지는 어처구니없는 살생으로 이어지는 계기가 된다.
 

하느님께서 창조하신 피조물로서의 본질을 탈피하여 스스로 존재하는 신적인 존재가 되고자 버둥거리는 인간적인 욕망의 마음이 하느님과의 관계를 비틀어지게 한 것이다.
또 한편으로는 그분으로부터 소외된 인간의 심리적 갈등이 바로 이 카인이 아벨을 향한 질투심으로 나아가면서 이것이 결국은 친형제를 살인하기까지 가게 되었다. 

아담에 의해 만들어진 죄에 대한 단어가 성경에 최초로 등장하면서
인간의 악함이 외적인 행동으로 표출되어 구체화되는 죄의 과정을
카인에 의해 다시 이루어지는 것을 성경은 담박하게 일깨워준다. 
 

아담과 하와는 이런 카인에게는 이미 부모로서의 그 존재 가치를 잃었다.
하느님의 개입도 아랑곳없다.
할머니 없는 카인에게는 하느님의 할아버지 역할에도 한계가 있었다.
다정스런 혈육의 관계를 떠나 카인은 하느님의 경고성 질타도 저버리고
홀로 죄의 구렁텅이인 미움의 길로만 가고 있었다.

우리 하느님 그분은 이제 카인에게는 제 삼자가 되었다.
카인은 결국 하나밖에 없는 동생 아벨을
그의 생활의 터전인 들판에서 무참히 죽여 버렸다.
하느님의 자비의 경고를 무시하고 살인마가 되었다. 
 


하느님의 말씀을 어기는 결과가 어떠했을까?[계속]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