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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십자가 곧 부활
작성자유웅열 쪽지 캡슐 작성일2012-05-03 조회수372 추천수3 반대(0) 신고

십자가 곧 부활

그리스도의 부활은
십자가상의 죽음과 불가분의 관계가 있습니다.

그것을 가장 뚜렷이 밝혀주는 대목은
그분이 수난 직전에 하느님 아버지께 기도하신
말씀입니다.

"아버지, 때가 왔습니다.
아들이 아버지를 영광스럽게 하도록 아버지의 아들을
영광스럽게 해 주십시오."(요한 17,1)

이 기도에 의하면,
십자가로 말미암아 성부의 영광이 드러나는 동시에
성부께서는 성자의 영광도 드러내고자 하신다는 것을
그리스도 자신이 확신하고 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예수님의 다음 말씀에도
같은 뜻이 표명되어 있습니다.

"사람의 아들이 영광스럽게 될 때가 왔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밀알 하나가 땅에 떨어져 죽지 않으면 한알 그대로
남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는다."(요한 12, 23-24)

그리스도의 눈에는
십자가 상의 죽음이 영광과 직결되어 있었습니다.

영적인 눈으로 보면,
죽음과 부활은 직결되어야 한다는데
의문의 여지가 없습니다.

만약 그리스도께서
이점을 명확히 알고 계시지 않았다면
십자가 형을 앞두고 "영광을 받을 때가 왔다"고
말씀하실 수 없었을 것입니다.

십자가 곧 부활, 부활 즉 십자가,
십자가는 바로 부활이요, 부활은 바로 십자가입니다.

사랑 받는 성자 예수님은 아버지이신
하느님의 의중을 완전히 헤아리고 성부와 하나가 되어
인류구원의 성업을 완수하셨음에 틀림없습니다.

성부께서는 인류구원을 위해 사랑하는 외아들이
십자가 상에 죽기를 바라셨을 만큼 '처절한 사랑'을
드러내 보이셨습니다.

그리스도는 이 '처참한 사랑'에 자신을 내 맡기고
성부와 하나가 되어 십자가 곧 부활의 '처절한 신비'를
구현하였습니다.

우리는 이 영적현실을 깨닫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십자가 상의 죽음을 끔찍하고 혐오스러운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에 반해,
부활은 기쁘고 소망스로운 것으로 여겨집니다.

그래서 십자가와 부활이 바로 연결되는 것으로
보이지 않습니다.

"십자가 곧 부활이라는 신비는
전혀 이해되지 않은 채 남아있게 마련입니다."

그러나
"하느님의 생명은 그리스도의 십자가에도
부활에도 약동하며 양자를 직결시키고 있습니다."

십자가 곧 부활이라는 신비를 깨달으려면
우리도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를 지지 않으면
안됩니다.

                       禪 과 聖書
               가도와끼 가끼찌 신부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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