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12-05-03 조회수947 추천수14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12년 5월 3일 성 필립보와 성 야고보 사도 축일



Have I been with you for so long a time
and you still do not know me, Philip?
(Jn.14,9)



제1독서 1코린토 15,1-8
복음 요한 14,6-14

어느 여인이 아기를 업고 동네의 조그마한 병원으로 헐레벌떡 들어와서는 살려달라고 애걸복걸했습니다. 의사가 진찰을 해보니 이 병원에서는 도저히 치료할 수 없는 상태인 것입니다. 빨리 큰 병원으로 옮겨 수술을 받지 않으면 생명이 위태로운 상황이었지요. 그는 도시에 있는 큰 병원으로 얼른 가야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이 여인은 이렇게 뜻밖의 말을 합니다.

“그러면 그 사이에 우리 집 소는 어떡해요?”

의사는 너무나도 당황했습니다. 아이가 죽을 지도 모르는 상황에 집에 있는 가축 걱정을 하다니요. 그래서 화를 내며 물었습니다.

“아니, 아이가 죽느냐 사느냐 하는 판에 소가 뭐 그렇게 중요합니까? 소가 중요합니까? 아이가 중요합니까?”

이 여인은 당연하다는 듯이 말합니다.

“당연히 소지요. 아이는 2~3년 후면 또 낳을 수 있지만 소는 일평생 노동을 해서 돈을 벌어도 사기가 어려우니까요!”

정말로 소가 중요한 것일까요? 당연히 소가 아니라 사람이 중요합니다. 그런데 현재를 살고 있는 많은 사람들의 모습에서 소를 선택한 앞의 여인처럼 사람이 아닌 물질을 더욱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아닐까 라는 의심이 생깁니다. 돈이면 무엇이든 다 할 수 있다는 생각, 나만 피해보지 않으면 상관없다는 생각, 돈만 있다면 정의롭지 못해도 괜찮다는 생각 등을 우리는 너무나도 많이 목격하고 있으며 자기 스스로도 그러한 생각에서 자유롭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정말로 물질이 그리고 나만 잘 되면 그만이라는 이기심이 나를 행복하게 할까요?

오늘 필립보와 야고보 사도 축일을 맞이하여, 예수님께서는 복음을 통해 이렇게 말씀해주십니다.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나를 통하지 않고서는 아무도 아버지께 갈 수 없다.”

예수님을 통한다는 것은 무엇일까요? 이 세상 것만을 쫓으면서 살고, 철저하게 이기적으로 사는 것일까요? 아닙니다. 세상 것이 아닌 하늘의 것을 쫓아야 하며, 철저하게 사랑을 실천하며 살아가는 것이야 바로 예수님을 통하는 삶, 곧 구원의 삶인 것입니다.

오늘 우리가 기념하는 필립보와 야고보 사도를 비롯해서 많은 성인 성녀들은 예수님을 통하는 삶을 철저하게 지키셨습니다. 그래서 세상 것에 대한 욕심을 버리고 주님을 쫓을 수 있었으며, 이기심을 버리고 사랑의 마음으로 주님의 뜻을 실천하셨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는 주님께서 약속하신 하느님 나라의 영광을 얻을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옛날에 유명했던 광고 카피 문구 중에서 ‘순간의 선택이 10년을 좌우합니다.’라는 것이 있었습니다. 이 카피 문구를 인용해서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네요.

“예수님을 통하는 삶으로 들어가려는 순간의 선택이 여러분 평생을 좌우합니다.”

 

반 발자국만 다가가기. 조금만 더 귀 기울이기. 이 사소한 행동만으로도 세상은 사랑으로 깨어난다(이어령).


요즘 잘 다니는 볼링장. 그런데 어제 잘못 쳤는지 허리가 아파요. ㅠㅠ



사랑의 향기
 

소개하는 집마다 성공적으로 매매에 이르게 하는 능력을 가진 한 부동산 업자가 있었습니다. 사람들은 그의 성공비결이 너무 궁금해서 자주 묻곤 했지요. 계속되는 질문에 그는 수줍게 성공의 비결을 밝힙니다. 그런데 그 비결이란 너무나 뜻밖의 것이었습니다. 즉, 집을 보러가기 1시간 전에 그는 집주인에게 전화를 걸어 빵을 굽고 있으라고 말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집을 보려는 사람과 함께 도착할 때 집안 가득히 갓 구운 빵 냄새가 나겠지요. 그리고 이 구수한 빵 냄새를 맡은 집을 보러 온 사람은 열이면 열, 그 집을 사겠다고 한답니다.

집이 깨끗하거나, 화려하고 아름다운 외관이 선택의 기준이 첫 번째가 아니었습니다. 그보다는 그 집에 얼마나 인간적인 사랑의 향기를 품고 있느냐를 보고 선택한다는 것이지요. 구수한 빵 냄새에 사람들은 인간적인 사랑의 향기를 맡을 수가 있었고 그래서 집을 사겠다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사람들은 외적으로 화려하고 아름다운 것을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순간의 만족만을 가져다 줄 뿐입니다. 진정한 아름다움은 인간적인 향기를 내뿜는 곳에서 발견될 수 있으며, 사람들은 이러한 향기를 지금 이 순간에도 원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이 사랑의 향기를 얼마나 내 주변 사람들에게 전해주고 있습니까?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