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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주님은 나의 운명이자 사랑이다.” - 5.3.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12-05-03 조회수400 추천수7 반대(0) 신고

2012.5.3 목요일 성 필립보와 성 야고보 사도 축일

 

1코린15,1-8 요한14,6-14

 

 

 

 

 






“주님은 나의 운명이자 사랑이다.”

 

 

 

 

 



사도 바오로는 코린토 교회 신자들은 물론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형제 여러분, 

  여러분은 이 복음을 받아들여 그 안에 굳건히 서 있습니다.
 
 …여러분은 이 복음으로 구원을 받았습니다.”

 


바로 우리의 죄 때문에 돌아가시고 묻히셨으며

사흗날에 부활하신 주님이 바로 복음이요 구원의 열쇠입니다.


부활하신 주님은 세상 끝 날까지

언제나 우리와 함께 있겠다고 약속하셨고

그 약속대로 우리와 함께 하시고자

이 거룩한 미사에 우리를 초대해 주셨습니다.

 


“주님은 나의 운명이자 사랑이다.”

 


제 집무실 벽에 붙여 놓고 방문하는 이 마다 나누는 고백입니다.

이 고백을 읽을 때 눈물을 글썽이는 이도 있고,

마음에 꽂히는 듯 했다고 말하는 이도 있습니다.


모든 답이 이 고백 안에 있습니다.

이 고백과 더불어 행복과 기쁨이요 안정과 평화입니다.

사제, 수도자는 물론 믿는 모든 이들의 고백입니다.


어제 방문했던 어느 자매님께

‘주님’대신 ‘남편’을 넣어 읽어보라 했습니다.

 


“남편은 나의 운명이자 사랑이다.”

 


즉시 ‘운명’은 맞는데 ‘사랑’은 아닌 것 같다는 진솔한 대답에

폭소를 터뜨린 기억이 새롭습니다.



문제는 사랑입니다.

운명이자 사랑일 때 온전한 일치의 관계요,

우리 모두에게 부과된 사랑의 과제입니다.


사랑하는 만큼 알고 아는 만큼 보입니다.


사랑-앎-봄이 일련의 관계에 있음을 봅니다.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나를 통하지 않고서는 아무도 아버지께 갈 수 없다.

  너
희가 나를 알게 되었으니 내 아버지도 알게 될 것이다.

  이제부터 너희는 그분을 아는 것이고, 또 그분을 이미 뵌 것이다.”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주님은 우리의 운명이자 사랑입니다.

주님을 통해서만이 아버지께 이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버지와 사랑으로 하나 되어 사셨던 예수님이셨기에

우리 또한 사랑으로 주 예수님과 일치되어 살 때

아버지를 알게 되고 뵙게 됩니다.


다음 아버지를 뵙게 해 달라는 필립보의 물음에 대한 주님의 대답은

우리 모두에게 해당됩니다.

 


“필립보야,

  내가 이토록 오랫동안 너희와 함께 지냈는데도

  너는 나를 모른다는 말이냐?

  나를 본 사람은 곧 아버지를 뵌 것이다.”

 


가슴 뜨끔하게 하는 말씀입니다.


세례 받고 수도원 입회이후 수 십 년을

아버지의 집 수도원에서 부활하신 주님과 함께 살았는데도

나, 주님을 모른다는 말이냐고 묻는 것 같습니다.


주님과 사랑의 관계, 믿음의 관계를 깊이 성찰케 하는 말씀입니다.

 


아버지와 사랑의 일치 관계 안에 살았던 주님이시오

우리 또한 주님과 사랑의 일치 안에 살 때

주님과 더불어 아버지를 뵈오며 살 수 있습니다.


바로 매일의 거룩한 미사시간,

주님과 깊은 사랑의 일치 안에서 아버지를 알고 또 뵙는 복된 시간입니다.

 


“나를 믿는 사람은 내가 하는 일을 할 뿐만 아니라,

  그보다 더 큰 일도 하게 될 것이다.

  …너희가 내 이름으로 청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내가 다 이루어주겠다.”

 


사랑 없으면, 믿음 없으면

주님을 아버지를 알 수도 없고 뵈올 수도 없습니다.


사랑할 때, 믿을 때 주님을 알게 되고 아버지를 알게 됩니다.

이어 주님을 뵙게 되고 아버지를 뵙게 됩니다.


이런 이들의 기도는

그대로 아버지의 뜻에 따른 기도일 것이기에 100%응답입니다.


부활하신 주님은

당신을 믿고 사랑하여 미사에 참석한 우리 모두를 향해 말씀하십니다.

 



“너희가 내 이름으로 청하면 내가 다 이루어 주겠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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