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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생명의 말씀] 행복의 조건 - 고준석 토마스아퀴나스 신부님
작성자권영화 쪽지 캡슐 작성일2012-05-06 조회수426 추천수2 반대(0) 신고
  장수하는 사람과 단명하는 사람의 가장 큰 차이는 친구가 많고 적음에 있다고 합니다. 인생의 희노애락을 함께 나눌 수 있는 친구가 많고, 그 친구들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 많은 사람은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는 반면에 친구가 적은 사람은 쉽게 병에 걸리고 일찍 죽는 경향이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요즘 '우(友)테크'라는 말이 유행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즉, 재테크에 쏟는 시간과 노력의 몇 분의 일만이라도 세상 끝까지 함께할 친구들을 만들고, 확장하고, 엮고, 관리하는 일에 정성을 쏟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진정 행복하기 위해선 많은 친구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지요. 그래서 우테크는 행복한 공동체를 만드는 기술, 혹은 행복하게 사는 전략이라고도 합니다.

  조지 베일런트 하버드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는 하버드대 2학년생 268명의 생애를 72년간 조사해 "행복의 조건: 하버드대학교. 인생성장보고서"란 연구보고서를 편찬했습니다. 베일런트 교수는 이 연구에서 "삶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이며 무엇이 행복인가?"라는 질문을 하고 이에 대한 다양한 실험계층의 응답을 모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는 매우 의외였습니다. 행복을 좌우한 것은 부나 학벌, 명예가 아니라 '따뜻한 인간관계'라고 사람들이 지목했기 때문입니다. 이는 47세 무렵까지 형성한 인간관계가 그 이후의 삶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기 때문에 행복하고 건강하게 나이들어갈지를 결정짓는 것은 지적인 능력이나 계급이 아니라 '따뜻한 인간관계'라는 것입니다. 이러한 결과로 베일런트 교수는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인간관계이며, 행복은 결국 사랑"이라고 연구서를 통해 밝히고 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이러한 인간관계와 사랑의 비결에 대해 가르쳐 주십니다. 주님께서 말씀하십니다: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다. 내 안에 머무르고 나도 그 안에 머무르는 사람은 많은 열매를 맺는다. 너희는 나 없이 아무것도 하지 못한다."(요한 15,5)
  가지는 나무의 줄기에 붙어있어야 생명을 유지하고 싱싱한 포도송이를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우리 역시 마찬가지 입니다. 우리 삶은 예수님이란 줄기에 붙어있음으로 인해 생명이 충만한 삶이 됩니다. 그러나 그것으로 모두 해결되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가 비록 세례를 받고 그리스도를 주님이라 부르며 주님의 포도나무에 붙어있다 하더라도 그리스도를 닮으려는 생활이 뒤따르지 않으면, 아무런 결실도 맺지 못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결국 이런 사람들은 썩은 가지처럼 잘려 나갈 것입니다.
 
  진정 주님 안에 머무르는 것, 주님이라는 줄기에 붙어 있는 포도가지는 주님의 계명을 지키는 것입니다. 주님이 우리를 사랑하신 것처럼 우리도 서로 사랑하는 '사랑의 계명'을 마음에 깊이 새기고 그것을 나의 생활로 옮길 때 우리는 주님 안에 머무르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러한 사람은 진정 그리스도와 하나 되어 항상 풍성한 열매를 맺을 수 있는 것입니다. 이것이 우리의 영원한 행복의 조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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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존재할 때부터 너를 사랑해 왔노라.

  - 성 알퐁소 마리아 데 리구오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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