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 요셉 신부님의 매일 복음 묵상 - 먼저 믿음을 주는 사람이 되어라
작성자김혜진 쪽지 캡슐 작성일2012-05-07 조회수736 추천수10 반대(0) 신고
 




◆ 요셉 신부님의 매일 복음 묵상 ◆ 


2012년 나해 부활 제5주간 월요일 -
먼저 믿음을 주는 사람이 되어라

 


 

사제가 되니 면담을 요청하는 경우도 많고 다양한 사연들도 많이 듣게 됩니다. 사제에게 면담하시는 분들 대부분은 남들에게 하지 못하는 이야기들을 많이들 털어놓습니다. 그러나 저는 특별한 경우가 아니고는 그 분들에게 저의 개인적인 이야기를 잘 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어떤 분은 자신은 자신의 모든 이야기를 다 하는데 저는 저의 이야기를 잘 하지 않는다고 서운하다는 듯이 말하기도 하였습니다. 아마도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으면 저도 그만큼을 털어놓아야 한다고 생각했나봅니다.

그러나 이야기란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것이지 내가 하나 이야기 했으니까 너도 하나 이야기 하라는 식은 맞지 않는 것 같습니다. 또 어떤 사람에게는 저의 깊은 이야기를 스스럼없이 다 하기도 하니 아마도 사람을 보아가며 나를 드러내며 살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그 사람의 이야기를 듣고 싶다면 먼저 그 이야기를 털어놓아도 된다는 믿음을 주는 사람이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예수님도 당신 자신을 드러내실 때 모든 이들에게 똑같이 드러내시지 않으셨습니다. 일반 사람들에게 말씀하시는 것이 달랐고, 제자들에게 특별히 비유말씀을 설명해 주셨으며, 제자들 중에서도 특별히 세 명에게만 야이로의 딸을 살리는 것, 타볼산의 변모, 겟세마니의 기도를 보여주셨고, 또 특별히 세 명 중에서도 당신을 배반할 사람이 누구인지 알려 주신 사도는 요한 사도 하나 뿐이었습니다.

예수님의 이런 모습은 차별이 아니었습니다. 예수님께서 부활하셔서 가장 먼저 마리아 막달레나에게 나타나셨다고 해서 제자들이 불만을 가질 수 없습니다. 그녀만큼 예수님을 사랑해서 빈 무덤을 지킨 사람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이렇듯 모든 이에게 똑같이 당신 자신을 드러내지 않는 것은 당신을 받아들일 사람들의 그릇이 서로 다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예수님을 더 알기 위한 우리 그릇의 크기는 무엇으로 결정될까요?

내 계명을 받아 지키는 이야말로 나를 사랑하는 사람이다. 나를 사랑하는 사람은 내 아버지께 사랑을 받을 것이다. 그리고 나도 그를 사랑하고 그에게 나 자신을 드러내 보일 것이다.”

바로 그 분의 계명을 지키는 것입니다. 그 분을 알아야 계명을 지키게 되는 것이 아니라 먼저 계명을 지켜서 그 분에게 신뢰를 얻어야 그 분은 당신을 드러내시는 것입니다.

 

처음 사제가 되고 싶은 마음이 솟구칠 때 정말 당신이 불러주시는 것인지 확신을 가지고 싶어 당신을 좀 보여 달라고 청하였습니다. 아무리 청해도 확실한 모습을 보여주시지 않으셨습니다. 하느님의 모습을 볼 수 있게 된 것은 먼저 성소를 받아들이고 신학교에 들어 간 이후였습니다. 그 분은 당신을 보여주시기 이전에 먼저 사람이 당신의 말씀을 잘 받아들이는지를 시험하십니다.

하느님을 볼 수 있는 것은 그 분의 말씀을 먼저 따르고 나서부터이지 그 분을 보고 나서 말씀을 따르는 것이 아닙니다. 하느님은 당신의 말씀에 순종하는 만큼 당신 자신을 드러내 보이시고 우리의 사랑을 키워주십니다.

먼저 주님의 계명을 철저히 지키며 그 분을 사랑한다는 모습을 보여줍시다. 그러면 그 분은 당신을 더 많이 드러내 보이실 것이고 우리는 그 분을 더 알아가며 사랑하게 될 것입니다.

 

 
 
 


 



요셉 신부님 미니홈피: http://minihp.cyworld.com/30joseph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